고국 상황도 예의주시하고 있다. 한국은 5개월이 넘도록 새 감독을 선임하지 못하다 국내 지도자인 홍명보 감독을 선임했다. 졸속 행정 속 표류하는 가운데 이제서야 새로운 항해를 시작했다. 김 감독이 협회 요직에 앉아 진두지휘하며 원활하게 돌아가던 시절과는 180도 달라졌다. 협회 조직 자체가 와해하고 경쟁력을 상실했다는 지적을 피하기 어렵다.

김 감독은 “내가 협회 상황에 관해 이런저런 말을 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고 조심스러워 하면서도 “확실한 것은 한국 축구가 앞으로 나갈 수 있는 시점에 안타까운 상황이 발생한 것은 분명해 보인다. 과거 내가 제시했던 방향성이나 시스템이 무너지는 게 가장 아쉽다”며 탄식했다. 그러면서도 “그래도 한국 축구를 늘 응원하고 있다. 잘될 것이고 잘 돼야 한다”는 메시지도 남겼다.

K리그 경기도 늘 관찰하며 언젠가는 돌아갈 무대로 규정한다. 그는 “K리그도 확실히 더 전략적이고 재미있어졌다”면서 “최근에는 특히 광주 경기를 흥미롭게 본다. 이정효 감독은 정말 능력있는 지도자다. 올해 위기도 있지만 분명 K리그에서 현대 축구에 가장 근접한 경기 모델을 구사한다고 본다. 내가 추구하는 축구와도 맞닿아 있다. 인터뷰에 관해 말이 많지만 나는 그것도 마음에 든다. 다 자신감이 있기 때문에 할 수 있는 일”이라고 칭찬했다.

이어 “나도 언젠가는 K리그로 돌아가 젊고 능력 있는 지도자들과 경쟁하며 싸우고 싶다. 지금은 말레이시아에서 최선을 다하지만, 기회가 된다면 한국 클럽에서 능력을 발휘하고 싶다”는 바람도 드러냈다.



https://v.daum.net/v/yU9qznFOeV