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총선, 좌파 연합 '깜짝' 1위 ..."극우 막자" 연합작전 통했다


7일(현지시간) 치러진 프랑스 조기 총선 결선 투표에서 좌파 연합 '신민중전선'(NFP)이 1당을 차지할 것이라는 출구조사 결과가 나왔다. 선거운동 기간 꾸준히 1당을 차지할 것으로 예상됐던 극우 정당 '국민연합'(RN)은 3위로 예상된다.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이 이끄는 르네상스당 연합 '앙상블'(ENS)은 150~170석 사이를 획득해 2위권으로 보이는데, 과반을 획득하지 못해 야당과 정부 운영권을 나눠 가지며 국정 동력을 상당 부분 상실할 위기에 놓였다.


앞서 지난달 30일 치러진 1차 투표 결과에서는 극우 정당이 의회 다수당을 차지할 거란 전망이 나왔지만 2차 투표에선 판세가 뒤집히며 극우정당이 3위로 물러난 것. 프랑스 현지 언론은 좌파 연합과 범여권에서 RN 후보의 당선 저지를 위해 대대적인 후보 단일화를 이뤘기 때문으로 분석했다.

2차 결선투표를 앞두고 극우파의 원내 제1당을 막기 위한 중도-좌파 후보 간 단일화가 막판에 시도되며 NFP와 ENS가 후보 단일화에 나섰다. 르몽드에 따르면 2차 투표에 출마할 예정이었던 후보 중 218명이 사퇴했다. 가브리엘 아탈 프랑스 총리는 지난 5일 결선 투표를 앞두고 진행한 마지막 인터뷰에서 "현재 위험은 극우파가 다수당이 되는 것으로 이는 재앙이 될 것"이라고 말하며 투표를 독려하기도 했다.

한편 이날 프랑스 총선 결선투표 투표율은 67.1%로 잠정 집계됐다. 1981년 이후 43년 만에 가장 높은 투표율이다. 직전인 2022년에는 46.23%였다. 선거 지형이 '극우 대 반 극우 진영'으로 분류되면서 유권자들이 적극적으로 투표에 참여한 것으로 보인다.

원문 : https://v.daum.net/v/2024070806224747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