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왜 이러는지....

며칠전에

비염이 제대로 와 버려갖고

병원가서 치료받고

약묵고 코스프레이 뿌리고

이제 좀 잘 지내고 있는데

어제밤에 갑자기 소변색이 이상하게 짙음

아침에 일어나서 소변을 보니 뭔가 더 짙음

이때부터 뭔가 X됐음을 감지

그 이후부터 소변볼때 대놓고 피도 보이고

고추부위가 아프면서 열감도 느껴지고

한 10여년전쯤 요로결석이 생겨서

그야말로 저승사자를 뵐랑 말랑 했었는데

또 그때랑 다르게 통증은 심하지 않고

장염걸려서 아랫배 쿡쿡 아플때랑 비슷해서

참다가 월요일 가볼까 하다가

혹시나 신장문제일까 싶어서

전화해보고 옆동네 비뇨기과를 방문!

첫방문이라서

신분증과 기본정보 적어내고(간호사샘인지 조무사샘인지

두분이 계셨는데 두분다 미모가 출중하셨!)

종이컵 같은거 주면서 오줌 받아오라네요

받아내고

혈압도 재보니 정상이고118/76

(10여년전에는 145/90인가 나왔었는데 통증이 심하면

그럴수 있다더군요 이후에 재니 다시 정상)

한 20분인가 더 기다렸다가

진료실에 들어갔더니

피가 선혈이고 단백질반응도 없고

세균반응도 없는걸로 봐서는

결석같다며

대충 어느부위가 아프냐고 묻길래

아랫배가 배탈 났을때처럼 살살 아프고

그 아랫배쪽에 고추위에 있는뼈랑

고추랑 전립선부위가 우리~하면서 욱신욱신

통증이 있다니까(옆에 있던 간호사샘 빵터짐)

의사샘도 흐흐흐 하더니 그 병원건물에 있는 방사선과 보냄

사진찍었는데 안보여서

씨티를 찍으려면

담에 오던지 대학병원 응급실가서 봐야한다며

초음파를 한번 봐보자 했는데

방광이랑 요도관 사이에서 결석으로 보이는 녀석 발견!

한마디로 방광끝 요도시작 부분에 걸림

대략 4-5미리인데 길죽한 놈이라서

선생님이 약 결정용해제인가랑 진통제 처방해주시고

무리 안갈 정도로 물 마시고

월요일까지 결석 안나오거나

혈뇨 통증 계속되면

큰병원 응급실가서 자기한테 전화주면

진단서 및 진료의뢰서 팩스로 보내준다고 하더라구요

나올때 미모의 간호사샘들이

웃으면서 손을 흔들어주셨어요(요며칠중 가장 므흣)

그리고 집에 와서도

계속 전립선쪽이 뻐근하고

피도 섞여나오고 이생각 저생각하면서

그래도 그냥 있기 뭐해서

건물 계단 걷기 3세트 마치고

집에서 물 500미리짜리 원샷하고 나니

갑자기 통증이 사라짐?

뭐지? 결석 안나왔는데

혹시나 싶어서

물 한컵 더 마시고

좀 있으니 오줌 마렵길래

오줌을 누는데

뭔가 답답하게 나오다가

뿅? 하는 느낌과 함께

소변줄기가 세지는 느낌이 나더라구요

결석 받을겸 변기에 화장지좀 뜯어서 앞쪽에 붙여놓고

오줌 눴는데 누리끼리한 결석이 있더라구요

이후에 물 또먹고 오줌 눴더니

맑고 옅은 제 오줌색을 되찾았습니다

나이를 먹으니

별별 병을 다 달고 사는것 같네요

역시나 몸관리들 잘 하시구요

결석은 건강체질분들도 잘 생기고

나이를 먹으면 발생률이 더 올라가구요

요즘같이 더울때 수분손실로 인해서

그리고 짜고 기름진 음식, 약주 많이 하시는 분들

잘 발생한다니 수분섭취 충분히 하시고 조심들 하세요

결석짤 동봉합니다(재보니 6미리나 되네요)

환절기 감기조심하시고

건강들 하시고

맛저들 하세요

저는 아팠던 제 고추에게 보상으로

피자를 선물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