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단 저는 낙수과 의사지만,

의사증원에는 적극 찬성하고, 윤두창 의료민영화 패키지에는 절대 반대합니다.





2000년 부터 의사파업을 지켜본 입장에서 이번에는 과거와 다른 점들을 써봅니다.
(판단은 여러분 몫)


과거의 경우

1. 의사파업의 경우 지휘부 = 의협이었다.
전공의 의대생 연대가 있기는 해지만, 이들은 철저하게 선배 의사들의 지시를 받고 행동했다.

2. 전공의는 반쯤 파업하는 척 했다.
선배의사들의 지시에 의해 하는 파업이다 보니 진심은 별로 없었으며,
막상 파업시켜 놓고는 지들은 일하기 싫어서 일은 그대로 시켰다.
즉, 낮에는 파업하고 밤에는 병원에 들어가서 밀린 일하는 괴상한 패턴이었다.

3. 응급진료 중환자진료는 열어 놨다.
응급실과 중환자실 배치인원은 따로 뽑아서 파업에 참여하지 않았으며,
낮에는 이들이 병동일도 같이 진행했고, 밤에는 들어온 인원과 교대해 가면서 휴식을 취했다.

4. 정부는 파업을 막기 위해 상당한 노력을 했다.
파업한다는 조짐만 보여도 계속 해서 물밑 접촉을 시도하고 여러가지 협상안을 제시했다.


현재 파업의 경우

1. 지휘부가 애매하다. 
의협따로 전공의 따로 놀고 있다.
의협은 대체로 정부에 동조하고 있었는데 참다 못한 전공의들이 집단행동을 했고,
의협은 마지 못해 전공의 지지선언을 했다.

2. 전공의는 진짜 일을 안 한다.
MZ 세대로 교체가 되면서 낮 투쟁 밤 일 같은 애매한 스탠스 상상도 못할 일이고
오히려 멀쩡하던 약속오더 삭제 인계장 파기 같은 막가파식 행보를 하고 있다.

3. 응급실 중환자실? 알빠노?
개만도 못한 환자 죽든 말든 니네 부모가 어쩌고 패드립이 난무하고 있음.

4. 정부는 오히려 파업을 부추기고 있다.
증원 250명 500명까지는 의협에서 받아들였다.
그런데 갑자기 정부에서 1000명 지르니 의협회장이 어이가 털렸고, 의사들에게 이대로 진행되지는 않습니다. 
물밑 협상이 있으니 조금만 기다려 달라고 문자를 돌렸음.
그런데 정부에서 이래도 파업을 안해? 하면서 갑자기 2000명을 질러 버리자
의협회장조차도 '내가 이러다 칼 맞겠다' 싶었는지 죄송합니다. 문자 돌리고 잠적해 버림.

의사들이 500명 받았다는 것도 못 믿는 분들이 있어서 첨부하는데,
의사들 꽤 쫄보임. 진짜 죽인다고 하면 대부분이 쫄아서 도망침.
그래서 500명은 받는 거 였고, 2000명까지도 받자는 분위기가 많았음. (당장 윤XX에게 죽을까봐)
심지어 의협회장이 사퇴하고 열린, 의협대의원회의 (의사들의 국회의원) 에서 2000명을 받자고 결론냄.
거기서 젊은 의사들 소리지르고 난리쳐서 갈라지고 이 사태가 벌어짐 (실시간 중계었어서 모든 의사 다 봄)



실제 파업을 의결한 것도 아닌데, 정부에서는 오히려 설레발치면서
파업하지마라! 법정최고형을 선고하겠다. 긴급체포, 면허박탈, 가족들 세무조사 등등의 카드를 던지면서 반발심을 자극함.
협상테이블에서 먼저 "증원은 2000명 확정, 의료민영화 패키지는 반드시 실행.협상은 없다." 라고 말한 건 보건복지부였음.
지금도 조금의 협상안도 제시하지 않고 오히려 조롱을 하고 있음.


딱 봐도 총선용. 국민을 위하는 마음은 하나도 없음.
2000명 받았으면 4000명 불렀을 거라는 데 한쪽 부랄을 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