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국 배를 포기하고 비행기로 인도 뱅갈루루로 넘어왔다. 

뱅갈루루는 딱히 볼만한 것이 없기에 간단하게 인도 음식을 먹으며 적응하려고 했는데, 

마침 한식당이 내 눈길을 사로잡았다. 식당이름은 해금강... 이 얼마나 한국적인 상호명인가... 

일단 들어가서 메뉴판을 펼쳐보니 역시나 가격이 굉장히 사악했다. 

하지만 이미 시간도 없는 살황이라 조금은 무리해서 육개장을 시켜 놓고 기다리고 있는데 

옆 테이블에서 합석 제의가 들어왔다. 알고보니 그들은 인도 유튜버로 주로 움식소개를 한단다. 

그들 덕분에 배터지게 밥을 먹었으니 더이상은 음식가격이 사악하게 느껴지지 않았다. 

다음날 서둘러서 뱅갈루루를 빠져나와 다음 도시로 이동했다. 

나의 목적지는 외국인들은 전혀 찾지 않는 곳이기에 가는 중간중간 사람들이 내게 엄청난 관심을 보였다. 

그렇게 밤 늦은 시간에 목적지에 도착할 수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