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팬데믹 계기 재택과 출근 혼용으로 공실률 높아져
-美 샌프란시스코 시내 빌딩 가치 80% 추락
-높은 사무실 공실률와 고금리, 노후화된 부동산 자산은 ‘퍼펙트 스톰(perfect storm)’으로 확산 경고
-부동산 대출 대부분이 중소은행이 내줘, 예금주들 불안 느낄 경우 SVB 직전과 같은 뱅크런 발생 가능성
-유럽 사무실 공실률 미국 보다 낮으나 대출을 은행 보다 섀도우뱅크 더 의존 많은 것은 문제
[파이낸셜뉴스] 코로나19 팬데믹 기간 동안 재택 근무 증가로 세계 여러 도시들의 빌딩 사무실은 빈 상태를 장기간 이어가야 했다. 그러다가 코로나 사태가 진정되고 직장인들의 사무실 출근이 재개되면서 상업용 부동산 시장의 활기가 기대되는 듯했다.

지난 1월 부동산 보안업체 캐슬시스템스가 미국 10대 도시 사무실 직원 출입 기록을 집계한 결과 출근율이 코로나19 초기인 2020년 3월 이후 처음으로 50%를 넘었다.

일부 기업들은 코로나19 팬데믹 종식에도 재택과 사무실을 혼합하는 근무를 정착시켰다.

투자은행 JP모간체이스의 경우 간부들에게 주 5일 사무실 출근을 요구하면서도 나머지 직원들은 재택과 사무실 출근을 혼합해 운용하고 있으며 이것이 앞으로 보편화될 것으로 보이고 있다.
美 상업용 부동산 시장에 몰려오는 폭풍

지난 3월 실리콘밸리은행(SVB) 부도를 포함한 미국 은행 위기로 한차례 경종이 울린데 이어 20조달러(약 2경6084조원) 규모인 미국 상업용 부동산 시장의 붕괴 가능성에 투자자들이 촉각을 세우고 있다.

지난 4월 버크셔 해서웨이 부회장 찰리 멍거는 은행들의 부실한 대출이 많아 “미국 상업용 부동산 시장에 폭풍이 접근하고 있다”며 위기를 경고했다.

사무실 공간 수요 감소뿐 아니라 지난해부터 이어지고 있는 연방준비제도(연준)의 잇따른 금리 인상도 미국 상업용 부동산을 위축시키고 있다.

미국 경제 성장률의 둔화로 올해 미 상업용 부동산 가치는 20~25%, 사무실 공간은 30% 떨어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높은 사무실 공실률에 오르는 금리, 여기에 노후화된 부동산 자산은 ‘퍼펙트 스톰(perfect storm)’으로 번질 수 있다는 경고가 나오고 있다. 또 지난 3월 SVB와 시그너처뱅크, 퍼스트리퍼블릭 부도 등 미국 중소형 은행들이 위기를 겪은 것도 상업용 부동산 시장의 불안을 더 키우고 있다.
United States of America Flag | Buzz Photos
(위사진은 내용과 관계없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