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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섭지롱
2021-12-14 16:18
조회: 10,509
추천: 13
12월14일 화요일 신문에 나온 알아두면 좋을 이야기들2021년 12월14일 화요일 신문에 나온 알아두면 좋을 이야기들 1. 사기1. 참기름 명인? 충북 충주 소재 A법인 대표 B씨는 지난해 1월부터 올해 5월까지 자신을 참기름 명인으로 소개하며 지역 언론 인터뷰에서 저온 냉압착 방식으로 3단계 필터링을 거쳐 최고의 기름을 생산한다며 홍보했다. 거기다 지난 5월에는 청주 한 민간 사단법인에서 ‘한국무형문화유산 명인’으로 지정되기도 했다. 근데 여기서 반전 실제로는 중국과 인도에서 수입한 참깨 60톤으로 참기름을 짜 국내산이라고 속인 뒤 판매했던것. 이 참기름은 공영홈쇼핑과 유명 인터넷 쇼핑몰 등을 통해 팔았고 국내 100여개 유통 매장에도 납품했다. 무려 16억 원치다. 2. 사기2. 암호화폐로 돈을 벌게 해준다는 가짜 홍보영상으로 투자자를 끌어모은 뒤 투자금을 가로챈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다. 한 달 만에 피해자는 1만2000여명, 피해 금액은 550억원이다. 지난 4월 1일 ‘비트바이’라는 캐나다 유명 거래소의 이름을 도용해 가짜 암호화폐 거래소를 열었다. 그리고는 암호화폐로 8개월 만에 25억원을 벌었다는 여성을 내세운 홍보 영상을 제작했다. 여성이 고급 외제차를 타는 모습과 통장 잔액을 보여주는 모습이 나오는 영상은 가짜였고 사기조직이 고용한 아나운서 지망생이나 모델이었다. 거기다 유명 유튜버를 섭외해 가짜 투자자의 성공 비결을 공개하는 식으로 투자자들을 속이기도 했다. 결국 이들은 돌연 사이트를 폐쇄한 후 투자금을 100여 개의 2차 대포계좌로 분산시켰다가 두 단계를 거쳐 또 다른 대포통장으로 옮긴 후 현금으로 찾아갔다. 1번은 중국산이긴 하지만 그나마 참기름은 줬다. 2번은 말그대로 홀라당이다. 세상에 진짜 공짜는 없다 진짜 돈 되는건 광고하지 않는다 은밀하게 자기들끼리만 안다. 3. 겨울꽃 동백꽃이야기. *동백꽃은 빠르면 11월부터 피기 시작해 이듬해 5월까지 피는 겨울꽃이다. *동백나무는 꽃잎이 벌어질 듯 말듯 살짝 벌어진 것과 활짝 벌어진 것이 있는데 각각 동백나무(사진 위)와 애기동백나무(사진 아래)다. 동백나무는 우리나라 자생식물이지만, 애기동백나무는 일본 원산으로 도입한 재배식물이다. 애기동백나무는 일년생 가지와 잎 뒷면의 맥, 씨방에 털이 있는 것도 다르다. 현재 제주도든 남해안이든 우리 자생종 동백나무보다 애기동백나무를 더 흔히 볼 수 있다. *동백꽃은 지는 방식이 독특하다. 꽃잎이 한두 장씩 떨어지지 않고 꽃 전체가 통째로, 싱싱한 채로, 심지어 노란 꽃술까지 함께 툭 떨어져 버린다. 그래서 꽃이 진 후에도 지저분해지지 않는다. 능소화·무궁화도 통째로 떨어지는 꽃이다. 붉은색에다 통째로 떨어지는 점 때문에 동백꽃은 사랑을 이루지 못하고 배신당하는 여인을 상징하는 경우가 많다. *동백나무의 영어 이름은 카멜리아인데 동백나무 (Camellia japonica)의 속(屬)명이다. ‘Camellia’는 17세기 필리핀에 머물며 동아시아 식물을 연구한 체코 출신의 선교사 카멜(Kamel)의 이름을 딴 것이다. *동백나무가 한겨울에 꽃을 피우는 것은 곤충이 아닌 동박새가 꽃가루받이를 돕기 때문이다. 동박새는 동백꽃의 꿀을 먹는 과정에서 이마에 꽃가루를 묻혀 다른 꽃으로 나른다. 동박새는 워낙 작고 날쌔 실물을 보기가 참 힘든 새다. 강하늘과 공효진의 "동백꽃 필 무렵"을 다시 보고싶다. 4. ‘스마트 낙지 서비스’? 과기부와 신안군이 무인 드론영상과 AI, 사물인터넷(IoT)을 활용해 개발한 신안군 갯벌의 낙지 분포와 불법 낙지조업 어선을 파악하는 서비스다. 낙지가 신안군 어민들의 주 수입원이나, 최근 인구감소·고령화·해양 오염 및 남획 등으로 어획량이 지속적으로 감소함에 따라 나온 고육책이다. 스마트 낙지 서비스는 무인 드론을 이용해 갯벌어장을 촬영한 후 낙지분포에 대한 정밀지형도를 제작했다. 이를 기반으로 약 6만여건의 낙지부럿(갯벌 위 낙지의 숨구멍)에 대한 AI학습테이터 플랫폼을 구축했다. 덕분에 어민들은 웹과 스마트폰 앱 ‘스마트 신안’으로 간편하게 갯벌환경을 관측하고 낙지 분포를 확인할 수 있게 됐다. 거기다 외부 불법조업 선박활동을 감시하는 알람체계까지 구축했다. 미등록 선박 식별과 비정상 조업 인식이 가능하다는 뜻이다. 낙지 너 쉬운애 아니었구나... 5. 못난이 농산물? 순전히 외관상 결함 때문에 미국에서만 소매업자들이 150억 달러어치 이상의 멀쩡한 농산물을 폐기하며 농부들 역시 농작물의 3분의 1을 같은 이유로 폐기 처분한다고 한다. 근데 이런 특이하게 생긴 농산물에 ‘못난이’ 라벨을 붙이면 고객 구매욕을 더 자극할 수 있다는 최신 연구 결과가 나왔다. ‘B급’이라고 표시하거나 이유를 설명하지 않은 채 가격을 할인하는 등 에둘러 표현할 때보다 그냥 ‘못난이’라고 부르는 것이 못생긴 상품을 파는 데 더 유리하다는 의미다. 여기에는 ‘못생김 페널티(ugliness penalty)’ 라는 심리 현상이 작용하는데 못생김 페널티란 사람들이 부정적인 특성을 매력 없는 대상의 탓으로 돌리는 경향을 말한다. 이런 편향 때문에 사람들이 식품을 살 때 못생긴 농산물이 상대적으로 맛이 없고 영양가도 떨어진다고 생각하는 것이다. 이는 자연히 구매 의사를 떨어뜨린다. 그런데 농부들이 대놓고 농산물이 못생겼다는 걸 확실하게 알리면 상품의 문제가 맛이나 영양에 있는 게 아니라 ‘외양’에만 있다는 사실을 강조하는 효과가 있게 되는 것이다. 고교시절 전교꼴찌 바로앞이었던 친구가 있다 늘 자신이 세컨 전교꼴찌라고 대놓고 말한다. 즉. 약점이란 대놓고 드러내 버리면 더 이상 약점이 아닌것이다. 참고로 퍼스트 전교꼴찌였던 친구의 딸은 이번에 서울대에 합격했다. 진짜로 뭉클하다... 6. ‘비지’와 ‘콩비지’? 두부를 만들 때 두유를 짜고 남은 찌꺼기가 ‘비지’다. 콩을 충분히 불려 갈아 만든게 ‘콩비지’다. 콩국수 국물처럼 무척 진하고 고소하다. 콩비지 요리에 팁이 있다. 김치만 넣어도 별미지만 돼지갈비를 푹 끓인 뒤 마지막에 콩비지를 더해 한소끔 끓여내면 구수한 맛이 더 깊어진다. 다 저만의 쓰임새가 있다는걸 비지를 보며 배운다. 7. [그림이 있는 오늘] 세자르 드 노스트라다무스 (César de Nostredame· 1553~1629) "미셸 드 노스트라다무스 초상" 1614년경, 동판에 유채, 18×16㎝, 엑상프로방스 메잔 도서관 소장. 작가는 노스트라다무스가 흑사병으로 아내와 두 자녀를 잃은뒤 재혼으로 나이 쉰에 얻은 아들이다. 8. [詩가 있는 오늘] 개밥그릇 박제영 시는 개밥그릇이니 개밥그릇이라 먹다 남은 찬밥이 대부분이니 산해진미山海珍味를 기대하지 마시라 그렇다고 야박하다 타박하지는 마시라 그 밥 채우는 마음만은 어미가 자식 밥 챙기듯 곡진하다 그러니 사양하지 말고 드시라 비록 개밥그릇이지만 그 한 그릇으로 당신의 허기를 조금이라도 면할 수만 있다면 그것으로 충분하다 물론 개밥그릇이니 발로 차버린들 당신을 탓하진 않을 것이다 9. 오늘의 날씨입니다 10. 재미로 보는 오늘의 운세입니다 약점 없는 오늘 되십시오 오늘 신문은 여기까지 입니다 고맙습니다. 출처 : https://band.us/band/62571924/post/16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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