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민속물품을 정말 좋아합니다.
그래서 쓸만하면 최대한 실생활에서도 민속물품을 쓰려고 하죠.
물론 제대로 된 제품은 가격이 비싸다는 게 흠입니다.

아무튼 재작년에 큰맘먹고 지우산이라는 우리나라 전통우산을 샀습니다. 그런데 작년 여름, 신도림역 부근에서 왜 일본 우산을 들고다니냐는 말과 함께 어떤 술 취한 젊은 분이 우산을 부숴버렸었죠.
물론 당연히 그 자리에서 경찰에 신고했었는데 문제는 그 당시 일본과 분쟁이 심할 때라 다들 그러길래 왜 일본우산을 들고다니냐며 핀잔을 주더라는 겁니다.

무려 35만원 짜리 전통우산을..피해자인데다가 해명까지 하려니 진짜 울화가 끓어오르던 기억이 납니다.

내일 퇴근길에 다시 주문할 생각이라 제품사진을 보다보니 그 당시 생각이 나서 적어봤습니다.

물론 비 아주 잘 막습니다.
바람에도 튼튼합니다. 풍동실험장에서 시험해봤는데 초속 17m/s 강풍에도 우산살이나 대가 멀쩡하더라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