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아3 현금경매장이 계등위에서 무사히 통과되느냐에 대해 가장 촉각을 곤두세우고 

주시할 곳이 어디라고 생각하세요?


눈치보고 있는 다른 게임 운영자들?

게임이 청소년에게 악이라고 설파하는 특정 단체나 보수 언론들?


뭐 그들도 그렇겠지만 아무래도 가장 신경쓰는 곳은 거래수수료로 먹고 사는 중개싸이트들이겠죠.

그들에겐 그게 회사 생존이 달린 문제니까요.


예전부터 게임이 자체적으로 게임머니나 아이템 중개를 양성화하자.. 왜 힘들게 게임은 누가 만들고

그로인한 이익은 게임발전에 하등 도움도 안되는 중개싸이트가 거둬가냐고 주장했지만 소수의견이었죠.


블리자드가 이렇게 총대를 메준다면 앞으로 당연 국내 다른 게임에서도 홈페이지에 섹션을 만들고

자체 거래중개를 나설 겁니다.

유저 입장에서도 사기 맞을 염려없고 게임사가 보증하는 곳을 이용할테구요.


결국 중개싸이트 입장에선 디아블로3 가 이런 저런 이유로 등급보류 판정을 받거나 최소한 현금 경매장에

제한을 걸어 유저들이 게임 경매장과 중개싸이트 모두를 선택용지에 담도록 차별화는 시키는 선에서

등급이 내려지길 기대하겠죠.


그러자면 게임사가 직접 현금 거래를 중개하는 것이 사행성을 조장한다거나.. 도박과 다를 바가 없다거나

하는 부정적인 여론을 미리 깔아놓을 필요가 있습니다.


지금 들리는 소문에 의하면 국감에서 이 문제를 가지고 한바탕하려고 벼르는 국개의원 나으리들이 꽤

있다고 하더군요.


여론이 안좋으면 안좋을 수록 이 여론 눈치보는 국개의원들은 더 호들갑을 떨어댈테고.. 중개 싸이트가

원하는 등급 보류나 게임내 경매장 시스템을 걸레로 만들어버릴 가능성은 커집니다.


따라서! 제가 중개 싸이트 관련자라면.. 자기 밥줄이 달린 이 문제에 대해 순진하게 손놓고 가만히 있지는

않겠습니다.


필요하다면 게임 커뮤니티마다 알바를 풀어서 현금 경매장에 대한 부정적인 여론을 조성하거나.. 최소한

이게 게이머들 사이에 격렬한 논란이 일도록 비춰지게끔 만들 겁니다.


아.. 물론 이 말이 현금 경매장에 대해 우려를 표하는 분들이 죄다 알바들이라는 말은 아닙니다.

단지 중개 싸이트들 입장에서 충분히 여론 조작을 시도할 만하다는 얘기죠.


뭐.. 직접 알바를 푸는 방법 외에도 주부나 노인분들만 집에 있을 평일 오후 2시쯤에 집으로 전화 걸어 

여론조사랍시고 해서는 부정적인 결과를 이끌어내는 고전적인 방법도 동원할 수 있을테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