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한쪽이 우월하거나 더 뛰어난것은 아니라고 봅니다

 

소설과 게임은 어느 한쪽이 뛰어나고 한쪽이 덜뛰어난게 아니고
'서로 다른것'일 뿐입니다

각각의 장단점이 있을 뿐입니다.

라오어가 당신이 느끼기에 사실 스토리 자체는 별거아닌거였다면
그렇다면,
그 별거 아닌 스토리임에도 극찬을 받게 하는것이 바로 게임의 힘이 아닐까요?

 

디아블로1도 사실 별거 아닌 스토리입니다
열심히 던전을 파고들어서 대장괴물을 죽엿는데.. 어... 마지막에..
뭐 그냥 그정도의 다크한 스토리이죠.


근데 그 디아블로1이 극찬을 받은 이유가
이 별것아닌 스토리를 게임으로서의 장점을 극대화시켯기 때문이라고 봅니다.

 

소설이었다면 이렇게 진행이 됬겠죠


트리스트람이라는 마을에 괴물이 생겨났다.
용사가 왔다.
용사는 열심히 싸웟다 적을 무찔렀다
도살자라는 엄청난 괴물이 있었다 옆으로 구르고 갈고리를 피해서 발차기를 날리고 검을 찔러넣었다 박진감 넘치는 전투였다
천신만고끝에 지하16층에 도달해서 디아블로를 만났다..
그냥 독자가 상상할 뿐입니다.

 

그러나 게임에선 이 용사를 내가 직접 움직이고 조작합니다.
소설의 글읽는거보다 훨씬 몰입감이 됩니다.
모니터 영상을 통해 온갖 기괴함과
스피커를 통한 캐릭터가 치고박는 소리, 음울한 배경 사운드
도살자의 공포스러움 무지막지한 데미지로 내 캐릭터가 유다이를 띄우는 모습.

고스란히 체험이 됩니다.

이건 소설로는 죽었다 깨어나도 못따라오는 게임의 우월성입니다
게임이라는 매체의 장점입니다


그리고 마지막부분.

-소설-
용사가 디아블로를 처치하였다.
용사는 디아블로의 영혼석을 바라본다.. 그리고.. 끗.

-게임-
직접 용사를 육성하고 온갖 장비를 마련하고 하는 과정이 존재합니다
디아블로한테 한두번은 패배도 하겠죠
결국 디아블로를 잡습니다
모니터에서 디아블로가 피를 뿜네요 캬- 달성감 -
어 근데 엔딩 영상이 나오네요
어.. 얘가 영혼석을 집어들더니..? 어?? 야.. 어???


자 어느것이 더 충격의 반전을 느낄 수 있었을가요.
소설? 게임?

 

 

사실 이런 종류의 논쟁은 만화,애니메이션은 영화에 비해 떨어진다 아류들이다.

이쪽에서도 많이 볼 수 있기도 합니다.

이러한 주장들 역시 소설이 게임보다 우월하다고 주장하는것과 같은 메인컬쳐 우월론자들입니다.

 

음악에서도 과거에는 힙합같은 비주류 음악들은 음악으로 쳐주지도 않았었죠.

 

같은 락에서도 어떤 락은 그건 락도 아냐라고 매장하는 부류도 존재했었고요

 

전 이러한 다름을 인정하지 않고 반드시 '뭐와 뭐사이에 뭐가 더 우월하다' 이런식으로 생각을 해야 직성이 풀리는 사람들이 매우 안타깝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