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산탄
2013-07-08 11:07
조회: 10,895
추천: 0
[7월 2주차 BEST] 퍼피라이더,기본 이상은 하는 런 게임윈드러너 이후 모바일 게임에서 가장 흔해진 장르는 런 게임입니다. 아마 제작자 입장에서나 유저 입장에서나 상대적으로 난이도가 낮기 때문이겠지요. 게다가 카카오 톡이라는 매력적인 채널을 통해 순식간에 사용자 수를 늘릴 수 있다는 점도 런 게임의 붐에 한몫 했습니다. 쿠키런이 대표적인 사례지요.
하지만 문제가 생기는데, 바로 런 게임의 장점인 단순함이 역으로 게임의 발목을 잡게 됩니다. 런 게임은 단순하기 때문에 틀에서 벗어나기 쉽지 않고, 따라서 유저에게 차별화된 모습으로 다가가기 힘들어집니다. 결국 단순히 그래픽과 모션, 캐릭터만 다른 똑같은 게임이 되기 쉽죠. ‘코어 게이머’가 런 게임을 지겹다고 하는 이유도 아마 이런 이유일 겁니다.
그런데, 이런 상황 속에서 또다른 런 게임인 퍼피라이더가 등장했습니다. 이번에는 좀 다를까요? 직접 해봤습니다.
인간이 가장 지루함을 느낀다는 일요일 오후 4시! 제가 직접 한 번 해보겠습니다!
친숙하네?
퍼피라이더를 처음 시작하며 든 생각은 친숙함이었습니다. 게임의 기본 구조나 틀은 둘째치고, 강아지라는 소재 때문이었습니다. 메인 타이틀에도 캐릭터들보다 캐릭터들을 태운 개가 더 강조되었으니까요. 허리가 약한 개를 타고 달리는 건 동물 학대 아닌가 싶었지만 예능을 다큐로 받아들이면 안 되겠죠.
메뉴도 카톡 게임과 비슷합니다. 게임에서 얻을 수 있는 게임 머니(별)로 강아지를 사거나 요정을 언락할 수 있고, 별 모으기가 귀찮다면 예의 그 현금 캐쉬 (캔디)로 지를 수도 있습니다. 물론 한 번 플레이할 때마다 소모되는 아이템(쿠키)도 당연히 존재합니다. 이름과 모델만 다를 뿐이지 여기까지는 완전히 같아요.
오, 조금 달라.
다만 게임 플레이는 기존의 런 게임과는 약간 다릅니다. 기존의 런 게임이 일차원으로 쭈욱 달리면서 점프를 하여 별 같은 걸 먹거나 장애물을 피했다면, 퍼피라이더는 상하로 움직입니다. 왼쪽에 있는 화살표 버튼을 누르면 위로 올라가거나 다시 아래로 내려옵니다. 장애물은 피해도 되지만 타이밍을 맞춰 우측의 스킬 사용 버튼을 터치하면 부술 수 있습니다. 그리고 뭣보다 장애물은 피하기보다는 부숴야 하는데, 그래야 콤보가 올라가고 더 많은 점수를 얻을 수 있습니다. 사족이지만 콤보! 콤보! 외치는 소리가 10콤보 단위로 넘어갈 때마다 더 신명나게 바뀌는데, 이게 꽤 듣기 삼삼(?)합니다. 장애물은 부술 수 있지만 함정은 부술 수 없으니 무조건 피해야 합니다. 체력이 아무리 많더라도 한 방에 게임 오버가 나더군요.
또 하나 집중을 요구하는 건 게임 화면의 가운데에 있는 열쇠 모으기 작업입니다. 열쇠가 들어있는 장애물이 있는데, 7가지 색깔의 열쇠를 다 모으면 추가 점수를 얻을 수 있는 비밀 구간이 열립니다. 여기서 게임 머니인 별을 많이 얻을 수 있습니다. 손가락이 부지런해야지만요.
또한 챕터를 진행하면 진행할수록 강아지도 빨라지기 때문에 집중력도 더욱 필요합니다. 이건 장점이자 단점인데, 유저를 더욱 긴장하게 하는 요소이지만 눈이 피로해지는 원인이 되기도 합니다. 플레이 스토어에는 눈이 아파서 그만두었다는 댓글도 달려있습니다.(…) 저도 그리 오래는 하지 못하겠더군요. 어디에 눈의 초점을 맞춰야 할지 모르겠습니다.
문제점은?
런 게임의 핵심 컨텐츠는 다양한 점수 획득 방법이고, 그 획득 방법의 기본이 되는 것은 바로 캐릭터들입니다. 퍼피라이더에서도 다양한 펫과 강아지, 캐릭터를 내세우고 있습니다. 강아지를 타는 캐릭터들은 괜찮습니다. 나름의 캐릭터성도 살아있고, 선택할 때마다 들을 수 있는 더빙은 좀 오글거리긴 하지만 캐릭터에게 한층 매력을 더해줍니다. 문제는 이 캐릭터들보다 더 중요한 강아지들입니다. 강아지들의 기능은 다 다르지만, 또 다른 셀링 포인트인 ‘외모’에서 차별성이 부족합니다. 리그 오브 레전드에서 색깔만 약간 다르게 바꾼 스킨을 보는 것 같습니다. 물론 눈매나 귀, 등이 다르긴 하지만 그리 큰 차이가 느껴지지 않습니다. 사람들이 성능뿐만 아니라 외모에도 꽤 큰 비중을 둔다는 걸 생각하면, 확실히 마이너스 포인트가 아닐까 싶습니다.
해 볼만 할까?
기본 이상의 값은 하는 게임입니다. 특히 출시 직후 장애물에 충돌하고 나서 무적 시간이 없어서 많은 유저를 당황하게 한 걸 빠른 패치로 보완한 점 등, 운영에서도 괜찮은 면을 보이는 게임입니다. 과금을 하든 하지 않든 무난하게 할 수 있는 게임이기도 합니다. 눈이 아픈 걸 조금 감수한다면 말이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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