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성향이랑 많이 다릅니다. 물론 강해지고 싶고 아이템 성장 등등 캐릭터 성장에 관심을 많이 갖는건 비슷한데 그냥 한마디로 웃기고 재미나요. 희귀 6강에 고급 6강 들고 같이 싸우기도 하고, 죽으면 와우 소리 지르기도 하고 뭔가 계획적이고 연구하고 조밀하게 게임을 대하는 이들이 보면 이해 안갈 수도 있는데, 확실히 글로벌 서버에서 즐기는게 뭔가 게임을 더 재미나게 즐긴다는 느낌을 많이 받아요.

어제는 차원석을 했는데 서로 팀웍이라는건 그냥 같이 가서 전투하고 끝나면 좋은 게임 이었다 채팅하고 길드 레벨 오르면 축하 하는 분위기 등등 확실히 한국 서버에서 겪었던 그것과는 많이 다릅니다. 같은 한국인이라 비하할 생각은 없는데, 국내에서 겪었던 한국 성향은 뭔가 정상적이지 않은 분위기를 많이 느꼈어요. 물론 국내 서버 운영도 정상적이지 않다는 것도 많이 느꼈구요. 사냥터에서 지나가다 도와달라 해서 같이 가서 중급 보스도 잡고 잡으면 고맙다고 글올리고 웃으면서 헤어져요. 한국에서는 절대 느낄 수 없는 그런 소소한 즐거움을 글로벌에서는 느끼네요.

한국 사람이 게임을 잘하는건 맞는거 같아요. 그런데 즐기는 방식이 글로벌 서버 사람 과는 많이 달라요. 그래서 더 게임하는 즐거움이 있어요. 그네들은 게임을 그냥 게임으로 바라보는 시선이 강한거 같아서요. 극성 유저도 있겠죠. 그런데 어떻게든 매출 올리려고 게임사가 드랍율이나 패치 버그 수정 등등 못 마땅한 부분이 글로벌 에서도 전파 되어 지금까지 느낀 즐거움이 사라지지는 않을까 우려가 되기도 하네요.

글로벌에서는 게임사가 국내 성향에 맞춰 같이 양아치짓 했던거 제발 하지 않았으면 합니다. 글로벌 서버도 지금 보면 서버 오픈 초기 보다 운영이나 드랍율, 상점 상품에 신경 안쓰는게 살짝 보이는거 같아요. 아마 외국인이 지금 못 느껴서 그렇겠지만, 드랍율이나 이런거 보면 국내 서버 초기 보다 성장 하는게 더 힘들게 세팅이 된거 같아요. 필드에서 아이템 이나 재료 아이템 수급이 잘 안되요. 그래서 컨텐츠 소모는 국내 보다 훨씬 느리게 진행이 될거 같은데 문제는 맨날 도돌이표 플레이 하면 과연 갈수록 몇명이나 남을지 궁금도 하네요 ㅋ 서버 줄이려고 일부러 그렇게 조정 한건지...ㅋㅋ

그나마 아이템이라도 잘 나오면 그맛에 하는데 아이템도 필드에서는 구경하기 힘들고, 협력 던전, 심연 던전 사냥해 보면 정말 보라템 구경하기 힘들어요. 영웅 아이템 나와도 필요 없는 것만 나오고 특성 바꾸려면 결국에는 거래소에서 구매해 바꿔야 해요. 눈치 빠른 사람이면 진작에 알아 챘을거 같네요. 트위치만 봐도 방송하는 사람들 전부 거래소에서 아이템 구매해서 특성 채우고 하고 있어요. 이건 그럼 무얼 의미 하냐? 페이투윈 게임이라고 광고 하는걸로 밖에 보이지가 않네요 ㅋ

게임사 직원 중에 누군가 그랬죠? 국내 매출로는 서버비도 감당하기 힘들다고...직책이 좀 높아 보이는데 책임자가 공개적으로 본인의 무능력을 스스로 인정한게 아닌가 싶기도 하고, 우리는 코스튬으로 매출을 올리겠다 말하고는 글로벌 서버에서 국내 코스튬 재탕하고 글로벌 상점에서 코스튬 비중 보면 웃음 밖에 안나오더라구요. 불만이 아니라 마인드 자체가 확실히 다르구나 느껴요. 그런 마인드를 가지고서 글로벌 성향에 맞추려니 당연히 힘들거 같네요.

외국인들과 같이 게임 하는게 재미있어요. 게임을 더 순수하게 즐기기 때문에요. 국내에서 욕먹을짓 했던 행동은 국내 유저에게만 만들어 주고 해외 유저에게는 만들어 주지 마세요. 앞으로 글로벌 게임을 만들어 출시할 계획이면 더더욱 그렇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