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서가던 유저들에겐 다소 허탈한 패치일 수 있을 듯
그래도 드랍율 상향이랑 영혼석 2개 -> 4개로 상향된 건
결과적으론 잘한 패치라고 생각한다.

개인적인 감상으론 탁본집에 특성개방성이 대거 추가되었는데
1성 차원포인트랑 2성 차원포인트를 별개로 소모되는 방식으로
바뀌었으면 좋았을것 같다는 아쉬움이 앞서더라.

지금 게임의 가장 큰 문제는 "콘텐츠 고갈"이다.
게임을 접속해서 채 3시간도 할 게 없다는 것이다.

이전까지 3시간 접속 유지하면 솔란트 랜덤 상자 주는거 때문에
평일에도 항상 3시간은 접속을 했는데
이미 2성영웅템 파밍이 거의 끝난 나같은 사람은 2시간쯤 부터는 할 게 없었다.

그나마 다른 장비 세팅도 해보려고 던전 두세바퀴 도는건 했는데,
그마저 끝나면 그냥 게임 켜놓고 유튜브나 보는 수준이었지.
그렇기에 영웅 2성 무기하나 만드는데 걸리는 시간이
1달가량 소요된단 점은 상당히 문제라고 생각했다.
할거 없는 게임을 1달간 붙잡고 있어야 겨우 무기 하나 뽑아보는 수준
근데 그 특성은 랜덤이라 비선호 특성이 나오면 꼬접각이 나오니까.

이번 패치가 그 점을 상당부분 완화 시켜주긴 했다.
이벤트라 5일이면 한자루, 이벤트가 끝나도 10일이면 한 자루 뽑아보니까.

다만 지금 문제가 되는건 1성던전이 거의 버려지다시피 했다는 거다.
이미 유저들 대부분이 2성던전 컨텐츠로 진입했기에
뉴비들이나 복귀유저들이 1성을 진행하려면 기존 유저의 도움이 필요하다.
탁본집이라는 미끼가 있다곤 해도
2성던전에서 아이템 하나 줍는게 더 큰 이득이라
이런 기회비용을 소모하면서까지 1성을 도는 유저는 별로 없을 것이다.

오픈 초기엔 대부분의 유저 스펙이 비슷하고
컨텐츠도 하나씩 풀리다보니 그에 맞춰 다같이 성장이 가능했지만
지금은 그 성장 계단의 중간이 무너져 내린 격이다.

가뜩이나 전투력 제한 설정이 업데이트되고
저마다 본인이 혹은 길드원들이 함께 갈 수 있는
최고치의 전투력을 모집 제한에 걸기 시작했는데
과연 복귀유저, 뉴비들은 이 게임에 제대로 정착이 가능할지 의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