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그나로크는 올해로 22주년을 맞는 장수 MMORPG 게임입니다.

그러다보니 이때까지 수많은 업데이트가 쌓여,

지금은 필요없거나 삭제 또는 변경된 과거 데이터들도 많은데요.

2000년대 라그나로크 유저라면 다들 알고계실 라그나로크 리뉴얼이라는 큰 변화가 일어나게 됩니다.

기존 99레벨 2차 전승 시스템에서, 최대 150레벨 3차 직업 시스템으로 확장하게 됩니다.

그러면서 라그나로크의 온갖 시스템적인 요소를 확 뒤엎어버리게 됩니다.


몬스터, 필드, 던전 부분으로도 변화가 일어나게되는데

사냥하시다보면 뭔가 이상한 레벨디자인임을 느낀곳이 한두군데가 아니실껍니다.

예를들어 알데바란 시계탑 하오밭의 아크라우스가 동레벨에 비해 특출나게 세다던가

낙원단 퀘스트를 받아 갔던 생체던전 3층이 비정상적으로 높다던가하는 사례가 많습니다.

또 일부 필드가 추가 / 삭제되거나, 몬스터 배치도 크게 바뀌는 경우가 많았는데요.

게펜 필드에 어떤 변화가 있었는지 살펴봅니다.



▲ 리뉴얼 전 게펜 필드 지도


▲ 리뉴얼 후 게펜 필드 지도

2개의 지도를 자세히 비교해보면 지도에서 없어진 필드가 몇개 보이실껍니다.

가끔 지도나 네비게이션을 보다보면 같은 필드인데 넘버링이 비어있을때가 종종 있습니다.

이는 개발중에 취소되어 비었거나, 또는 처음엔 존재했으나 어떤 이유로 삭제된 경우등이 있습니다.

이번에는 필드 자체가 소멸된 특이 케이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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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NE FINE DAY
라그나로크 BGM 중, 손꼽히는 브금이 나오는 필드입니다.
리뉴얼 사건으로 인해 삭제되어 지금은 인게임에서 듣기 어렵게되었습니다.

화속성 2레벨 / 인간형 / 대형 몬스터인 하이오크가 주류인 맵으로써
2차 전직이 끝난 창기사, 양검기사, 어세신, 블랙스미스, 마검알케 등 다양한 직업의 사냥터였습니다.

하이오크는 대형으로써 창기사의 피어스나, 양손검 등 무기페널티에서 자유로운 직업군이 선호하였고
몬스터 HP 대비하여 베이스 경험치가 꽤 높은 몬스터라 인기 있었습니다.

해당맵에 등장하는 오크아처는 맵에 앵클스네어를 깔아, 한번 밟으면 리스를 했어야했고
지금은 오크필드 동쪽에서 나오는 오크히어로도, 원래는 오크필드 서쪽에서 리스폰되었었습니다.
이 맵이 삭제되어 하이오크는 시계탑 지하 2층에서밖에 볼수없게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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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와는 반대로, 오크필드 동쪽은 특출난 장점이 없었습니다.
오크워리어는 오크필드가 더 낫고
세비지 역시 세비지밭이 따로 있었습니다.
지금은 오크레이디 개체수가 많고 오크히어로가 등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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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ANNA BE FREE!!
라그나로크 BGM 중, 손꼽히는 브금이 나오는 필드입니다.
게펜 구공성 필드입니다.

공성맵인데도 몬스터가 등장하던 필드입니다.
주요 몬스터는 크리미로써, 과거 전승시절에는 크리미 카드의 텔레포테이션 기능이 좋아 카드값도 있고
종종 나오던 몹 실크로브도 매우 아픈 위저드를 대비하기 위해, 마르크나 소드피쉬 카드를 박기도 했었습니다.

실제로 크리미 카드를 파밍하던 유저들도 꽤 있었고
게펜지역에서 공성하다 툭 쳤더니 카드를 먹던 사례도 나오곤했습니다.
지금은 등장 몬스터가 아예 존재하지 않게 변경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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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번째로 사라진 맵입니다.
얼핏보면 코볼트밭처럼 보이긴 하나, 그다지 인기는 없었습니다.
코볼트 아처의 개체수가 많긴하나, 오히려 코볼트 아처를 피해야하다보니 꺼리게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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윗 맵을 대신하여 코볼트밭으로 쓰인 필드입니다.
코볼트밭이라기엔 골렘, 스틸촌촌, 포이즌스포아 등 기타 몬스터가 많지만
맵 크기가 은근히 적기도 하고, 오브젝트가 적어 몰아잡기 편했습니다.

코볼트는 인기 몬스터라기보단, 노가다에 가까웠습니다.
몹 그라디우스, 몹 버클러가 주요 장비였으며
방패를 돋보기로 클릭했더니, 몹 버클러가 아닌 상점 가드가 나와 실망하는일이 빈번했습니다.

지금은 플로라, 맨티스, 공중쁘띠밭으로 바뀌었는데
몬스터의 레벨이 제각각이어서 사냥터로써의 가치는 낮은걸로 알고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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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볼트와 맨티스, 공중쁘띠가 등장하였지만 사냥터로써의 가치는 낮았습니다.
맵 크기가 넓고 오브젝트가 많아 딱히 이점이 없었던거같습니다.

라그나로크 유료서버 시절.. 고성맵이 워프 저장되었다가, 워프 저장이 안되게 막혔던적이 있었습니다.
고성 워프 저장된 캐릭터는 매우 특수해서, 고성맵을 위해서라도 다른 워프를 새로 배우지않아야했고
고성 워프를 저장못한 캐릭터는 게펜필드 06번맵 10시 끝에서 워프 저장을 해야만했습니다.
고성때문에 워프를 타거나, 걸어가던 기억때문에 올드유저라면 눈에 익던 필드였습니다.

지금은 맨티스, 사이드와인더, 지상쁘띠 위주의 레벨업 사냥터로 쓰이고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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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성을 가기위해 거쳐가는 곳입니다.
게펜 서쪽필드부터 출발하여 5번 필드를 거치든, 6번 필드를 거치든 가까우면 아무데나 왔던거같습니다.

와일드로즈의 메이저 리스폰 지역으로, 사과열매나 왕리본을 드랍하긴했지만
그냥 귀여움 원툴이었던거같습니다...

지금은 크리미의 메이저 서식지로 변경되었으며
도둑벌레, 스타이너, 스모키 등도 같이 나옵니다.
도둑벌레는 근본없게 왜 나오는건지 이해안되지만 크리미 카드를 뺴앗길까 노심초사하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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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불구불 외길 형태로 이루어진 숲의 맵입니다.
맵 자체는 게펜보다 프론테라에 가까운것같은데, 게펜맵으로 구분되어있습니다.

등장 몬스터는 사냥터로써 크게 메리트는 없는 곳입니다.
오크히어로가 여기에서도 리젠된다는점이 있어, 보탐때 들르는 정도였습니다.

이 맵의 특이점은 맵 중앙 물가쪽에 파란풀이 고정 리스폰된다는 점입니다.
초창기 라그나로크때는 허브류, 특히 하얀허브와 파란허브마저 귀했기때문에
도둑계열 직업이 물가에 앉아 파란풀이 리젠되기만 기다렸다가, 리젠되면 스틸하고 풀뜯느라 바빴던적이 있었습니다.
맵 중간에 표시된 빨간원 부분에는 빛나는 풀이 등장하는 숨겨진 포인트가 있어
아크메이지 4차 전직 시험때 아직도 종종 풀 뜯으러 가곤합니다.

지금은 포포링, 호른, 코코, 엘더윌로우가 나오게 변동되었습니다.

여담이지만 라그나로크 제로 서버에서, 리뉴얼 전을 오마쥬한건지 여기에서 오크가 다시 나옵니다.
제로서버 초창기에 다들 파티맺고 사냥했던 기억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