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봄꽃 이벤트가 본격 시작되었지만 특별히 가슴뛸 만큼 흥미진진하거나 기대감을 충족시키는 이벤트는 아닌 모양입니다.
컨텐츠 출시 며칠만에 꽃가지 채취하는 분들 숫자도 많이 줄어들었고요.

그리고 EP 17도 아직 클리어 못한 저에게는 까마득한 일이지만, EP 21 업데이트 예정이라는데 공식 홈페이지가 너무 조용한 것도 뭔가 아쉽습니다.

좋게 봐 주셔서 감사하다는 말씀 전합니다. 다들 황사 조심하세요.


2024년 3월 11일 (월) - 베루스 시티의 과거


가게가 정신없이 바빴다. 시간이 별로 없어 일루시온 퀘스트는 뒤로 미루고 먼저 며칠 전 좌절을 안겨줬던 T_W_O 에 재도전했다. 


T_W_O 와의 보스전에는 몬스터가 대량 생성되기때문에 버프를 철저하게 두르고 조심스럽게 진행했다. 제일 첫 단계가 고비였는데 액스 토네이도로 어떻게던 넘겼다. 통로 따라가다 보면 두갈래길이 나오는데 아래쪽에 유령 형체의 시스템 메시지라는 몬스터 처치후 위쪽 방향으로 진행했다. 첫 번째 프로토콜 통과. 왔던 길을 되돌아가서 타마린에게 말을 걸고 다음 지역으로 이동.  바닥의 수상한 자국들을 따라 통로를 쭉 따라갔다. 두 번째 구역의 중앙 지역에 대량의 기계부품이 리젠되니 주의해야 한다. 여기서 비숍이 한번 누웠다. 두번째 지역 통로 끝의 베리티에게 말을 걸고 다음 지역으로 진행. 마지막 지역 마더룸에서 보스몬스터 T_W_O 에 빙의한 베리티를 상대한다. 시스템 메시지가 9999 힐을 쓰기 때문에 뺑뺑이를 돌며 일부 제거해야 된다. T_W_O 는 수면, 석화, 치명적인상처 같은 골치아픈 스킬을 써서 괴롭다. 결국 출석체크로 받은 마나수, 생명수를 사용해서 해결. 외부 사이트에서 찾아본 T_W_O 의 스펙은 꽤 강했지만 막상 상대해 보면 공격이 강하기보다는 온갖 성가신 스킬을 쓰기 때문에 2인으로 클리어하기는 쉽지 않다. 특히 SP 를 모두 날려버리는 데모닉 매스슬립 대책이 필수인듯 한데 방법을 모르겠다. 한시간동안 도전해서 던전 폐쇄 2분 전에 간신히 클리어. 제정신 차린 베리티에게 말을 걸면 지하벙커 밖으로 내보내 준다. 실험실로 돌아와 프룻에게 말을 걸면 온전한 기계부품, 중력 안전 장치 한개씩 주고 퀘스트 종료. 온전한 기계부품을 많이 모아 장비와 교환하는 시스템이다. 옛날 퀘스트이므로 2024년 현 시점에서는 의미 없을 듯. 고생 대비 노력이 너무 짜다. 시간 많이 지난 컨텐츠인만큼 EP 16의 비쥬 퀘스트처럼 일정 시간이 지나면 빠른 클리어를 돕도록 하는 장치를 넣어주는 건 어떨까 싶다. 게임내 지인이 없는 초보에게는 상당히 가혹한 클리어 조건. 오래된 컨텐츠니 그냥 즐기지 마라는게 게임사의 의도라면 없애는게 차라리 나아 보인다.


실험동의 메모리 레코드를 재생해 얻는 레코드 파편을 이용하면 과거의 베루스로 타임워프 가능. 내부에는 간단한 일일 퀘스트가 주어지며 크게 어렵지 않다. 베루스에 있었던 과거의 편린을 보여주는 컨텐츠다. 메모리 레코드를 재생하면 대략:


  1. 원인 불명의 폭발로 인해 베루스 시티 외부에 위험이 닥침

  2. 닥터 프레사와 인체실험체 타티오 이야기. 실험동의 OPTATIO 라는 이름에는 의미가 있는 듯.

  3. 베루스 발굴지의 베리티는 닥터 프레사 본인이었던 모양. 

  4. 방공호 내부에 오염 물질이 밀려들어와서 사람들이 좀비, 구울 같은 끔찍한 모습으로 변이한 듯.


퀘스트의 엔딩이 없어서 당황스러움. 실망감이 커지려던 찰나 인벤의 퀘스트 공략글(link)을 발견했다. 5일간 메모리 레코드 재생 일일 퀘스트를 진행하면 레켄베르 회장 호출로 이어지고. 이후 EP 15.2 엔딩인 듯. 다만 작성하신 분은 라그나로크 그만두신 듯. 쓸쓸하다.


오늘의 성과

미케닉 레벨 167/60, 아크 비숍 레벨 167/60, 소지금 210만 제니


2024년 3월 12일 (화) - 빈털터리


일류미나에게 말 걸어 파손된 무기와 의문의 부속품 50개로 무기 교환. 손톱과 카타르가 나옴. 망했다. 게다가 투핸드액스를 획득해도 문제다. 11 제련을 해야 하는 모양인데 지금 내 상황에서는 언감생심. 일단 마을에서 +11 블라스티 OS 를 파는 노점이 있는데 가격이 200만. 눈 질끈 감고 일단 구입. 낙원단 무기와 바로 비교해봤다. 평타는 2000 정도 더 나오는데 액스 토네이도는 10000 정도 적게 나온다. 큰일났다. 이게 사실이 아닐거라 생각해 찬찬히 아이템 설명을 읽어봤다. 분명 ATK 는 300 정도 더 올랐지만 낙원단 무기에 있던 액스 토네이도 데미지 40% 가 빠지는게 뼈아프다. 블라스티 무기는 대신 원거리 물리 데미지 15% 가 있다. 아무래도 암즈 캐논을 쓸 때 유용한 무기인것 같은데… 지금 상황에서는 강화 슈츠를 입을 경우 힐을 받을 수 없고 스킬 한 방에 300z가 소모되기 때문에 비용을 감당하기 힘들다. 게다가 마도기어 소모품은 할인도 되지 않는다. 여러모로 난감한 상황이 되었다.


블라스티 무기는 분명 액스 토네이도보다 데미지도 높고 속성도 추가할 수 있으니 스킬 사용횟수를 대략 ⅓ 정도 줄일 수 있어 보인다만, 각종 낙원단 퀘스트의 목표가 대략 몬스터 100체 정도를 잡아오는 것이니 하루에 대략 25-30만 제니 정도의 돈이 필요하다는 계산이 나온다. 상점의 수집품도 왠만한건 이제 다 팔아버려서 빈털터리 신세다… 기억을 되짚어 보면 스플랑디드 필드의 맨불릿이 개당 1000 제니 정도의 날개를 드롭하니, 그저께 구했던 조커 나일로즈를 끼고 스틸을 잔뜩 써야 한다는 계산이 나온다. 후… 이게 맞는건지 모르겠다. 그 외에는 낙원단 내부에서 파는 아이템들을 구해 가격 경쟁을 해서 돈을 버는 방법이 있는데 수백개 단위로 판매하는 경쟁자들 사이에서 장사가 잘 될 것 같지도 않다. 아, 아무리 짱구를 굴려봐도 답이 안 나온다. 일단 가설을 검증할 겸 스플랑디드 필드에서 맨불릿을 상대하며 열심히 스틸을 했다. 30분 정도 했는데 성공률이 생각보다 높지 않아 화려한 요정날개 40개 정도를 모을 수 있었다. 그 외에 소소하게 떨어지는 아이템들을 모두 파니 약 7만 제니 정도 나온다. 정말 암울하다. 일단 잡레벨 62 전까지는 돈이 들지는 않을 테니 그 동안 돈벌이 수단을 어떻게든 마련해야 한다. 몰입감이 떨어지기에 정말 하기 싫은 선택이지만, 스틸 성공률이 월등히 높은 도둑 계열 캐릭터를 키워야 할 지도 모르겠다. 제발 그런 일은 없어야 할 텐데… 여러 모로 의욕이 떨어진다. 시간도 별로 없어 일찍 컴퓨터를 끈다.


오늘의 성과

미케닉 레벨 167/60, 아크 비숍 레벨 167/60, 소지금 17만 제니


2024년 3월 13일 (수) - 절망에서 희망으로


암울한 생각은 최대한 뒤로 하고 주말에 중단했던 메인 퀘스트를 재개해야겠다. 꽃 축제 업데이트가 1주일이나 지났지만 아직도 사육장 로스트밸리에 입장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다만 평일 저녁은 시간이 얼마 없어 퀘스트 라인이 길지 않기만을 바랄 뿐. 특별경계구역 코르로 이동해 1시 방향의 루키에게 말을 걸어 오스 점령작전을 시작했다. 루키의 말에 따르면 수로 -> 하수처리장 -> 제1 연구소 마력발전소 루트를 지나 저택 정원으로 이동할 수 있단다. 또한 정원에는 관리자라는 존재가 있는 모양이다. 일루시온들 때문에 곤란을 겪고 있단다. 루키의 브리핑을 마치고 하수처리장에 진입했다.


하수처리장의 하수 크램프, 하수 워터폴은 이름은 회색이지만 체력이 매우 높은지, 액스 토네이도를 다섯 번 정도 퍼부어야 정리할 수 있다. 경험치는 각각 3000, 4000 정도밖에 주지 않는다. 베루스의 정찰 로봇들이 15000 정도를 줬던 걸 생각한다면 정말 효율이 나오지 않는 녀석들이다. 낙원단 퀘스트가 있기 때문에 오기는 와야겠다만 썩 내키지는 않는다. 그 외에 하수 베네눔은 이상한 장판형 독 공격을 하는데 틱당 1000 정도의 데미지가 들어오기 때문에 빠르게 이탈해야 한다. 엘리트 하트헌터들도 등장하는데 이 녀석들 또한 체력이 매우 높아 잘 죽지 않는다. 전반적으로 하수처리장 몬스터들은 체력 대비 경험치 보상이 매우 낮은데, 베루스 시티와 비교해 보면 이건 제작사측의 설계 미스로밖에 보이지 않는다. 초보자는 아무래도 그냥 180 레벨까지 베루스나 계속 돌라는 설계인건 아니겠지. 그 와중에 지나가던 어떤 길로틴 크로스는 18만 데미지의 공격을 빠르게 두 번 연타하더니 유유히 내 옆을 지나간다. 남과 나를 비교하는 일 만큼 쓸 데 없는 일이 없다지만 허탈한 마음을 감출 길이 없다.


하수처리장 7시 방향에는 물에 빠져 허우적대는 가 있다. 대체 뭐 하는 녀석이지… 건져내려면 이그드라실 나뭇잎이 한 개 필요하다고 한다. 부랴부랴 마을의 상인에게 돌아가 이그드라실 나뭇잎 두 개를 샀다. 2만 제니가 사라졌다. 소지금이 줄어드는 걸 보니 심장이 쫄깃해진다. 다시 하수처리장으로 돌아가 나뭇잎을 이용해 를 건져냈다. 이미 마크, 마기들은 다음 구역으로 건너갔나 보다. 나는 낙원단 퀘스트가 있어 바로 갈 수는 없다. 수로를 조심스럽게 탐험하며 퀘스트 목표를 달성하고 다음 지역인 마력발전소에 입장했다. 리벨리온 대원 라시스는 적들이 몰려와 곤란해 하던 마기를 구출해준다. 마력발전소에 등장하는 몬스터들도 수로와 마찬가지로 레벨 140대, 체력 30만 정도인듯 하다. 내 능력으로는 상대하기 제법 버거우니 조심스럽게 진행할 수 밖에 없다. 낙원단 퀘스트도 겸해 몬스터 60마리를 제압하고 11시 방향의 퀘스트 목표지점으로 이동했다.


마력발전소를 힘들게 뚫고 나가면 발랄한 배경음악과 함께 바닥을 정신없이 돌아다니는 로봇 청소기를 볼 수 있다. 긴장이 풀린 탓인지 맥이 빠진다. 안에서 기다리고 있는 라시스에게 말을 걸면 아까 만났던 , 마크, 마기, 알프가 함께 나타난다. 그 와중에 방 안의 기계에 정신이 팔린 . 이 녀석 ADHD 인가… 라시스의 안내에 따라 밖을 나서니 바르문트 정원이다.


문 앞에는 타마린이 기다리고 있다. 그런데 이 녀석 이제껏 봤던 모습과 많이 다르다. 이상한 슈츠에 앞치마를 두르고 있는데 무슨 의미일까. 알고 보니 정원에서 강제로 갈아입혀졌다나. 모습이 웃긴 탓인지 일행들이 타마린을 마구 놀린다. 대화 끝에 타마린바르밀 티켓 5장을 주며 옆의 알파라는 로봇에게 말을 걸어 사용 등록을 하라고 한다. 알파는 내 일행이 옛 손님들의 유지를 이어받은 분들이라며 나를 즉시 정식 방문객으로 등록해준다. 다만 침입자들이 정원의 일부 장소에 테러를 저질러 통신에 문제가 있다고 한다. 알파는 문제를 해결할 겸 먼저 식당으로 가 보라고 안내한다. 그 와중에 아까 물에서 건져올린 탓인지 에게서 냄새가 난다며 일행은 분수대 쪽으로 황급히 뛰어간다. 쟤내들 일은 나중에 알아보고 우선 식당으로 이동하자.


식당 앞에는 이번에는 현자의 유산 패스를 판매하는 NPC가 있다. 역시 가격은 냥다래 30개. EP17의 보상이 얼마나 대단한 건지는 모르겠다만 14000원의 가치가 있을지는 조금 더 판단해야겠다. 어제 구한 OS 무기를 생각해 보면 그다지 가치가 없을 것 같다는 생각도 들지만 말이다. 우리의 원래 목적인 맛짱에게 말을 걸었다. 대화 도중 고장난 베타가 난동을 부린다. 맛짱은 그 녀석을 제압하고 통신칩을 교체해 달라고 한다. 정원 7시방향의 선착장 앞을 배회하는 베타를 제압하고 통신칩을 얻었다. 다시 맛짱에게 돌아가 말을 걸면 이번에는 정자 쪽의 문제를 해결해 달라고 한다. 정자 앞의 우편함처럼 생긴 중계기에 손을 대자 벼락이 떨어진다. 그리고 나타나는 자동인형 워리. 알고보니 문제가 있어 이 녀석이 정원의 중계기를 부수고 돌아다닌단다. 잠깐의 해프닝을 뒤로 하고 이번엔 중앙 정원이다. 정원 입구에는 알파들보다 훨씬 더 로봇에 가깝게 생긴 가두리라는 로봇이 길을 가로막는다. 잠깐의 해프닝 끝에 오해를 해결하고 다시 알파에게로 돌아갔다. 알파는 이제 통신에 문제가 없다며 감사하다는 말과 함께 바르밀 티켓 15개를 준다. 그리고 일행들은 찻집에 있다는 안내를 한다. 이미 시간이 너무 늦어 나머지는 내일 해야겠다. 


마지막으로 식당을 쭉 살펴봤더니 오토매틱 아이템이라는 것을 판매하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130 레벨대에 일루시온 아이템을 얻어 쓰다가, 160 레벨대에 오토매틱으로 교환하는 것이 라그나로크의 컨텐츠 진행 과정인가 보다. 그런데 나는 아직도 낙원단 장비다. 나는 게임 입문 후 약 두달동안 컨텐츠를 겉돌았다는 걸 이제 알았다.


오토매틱 장비의 설명을 잘 읽어 보면 공격 속도, 데미지, 방어력을 크게 증가시켜 주는 것 같다. 다만 +9 강화가 꽤 압박이다. 코르 평원에서 일류미나에게서 일루시온 아이템을 얻어 +9 강화를 하고, 오토매틱 장비로 교환한 후 다시 오토매틱 장비를 +9 강화를 해야 하는 모양이다. 문제는 라그나로크의 강화 시스템은 실패시 아이템이 가차없이 박살나기 때문에 무섭다. 또한 캐쉬로 판매하는 강화 패키지는 25000 원이다. 아 이건 꽤 고민된다. 그 옆의 큐브레인은 4제련 이상된 일루시온, 오토매틱 장비를 +7 까지 강화해주는 강화 큐브를 파는데 1000만, 3000만 제니라는 정신나간 가격을 제시한다.이거는 제작사가 캐쉬를 사서 지르라고 강요하는 수준인데… 그나마 다행인건 프론테라 노점을 검색해 보면 +9 오토매틱 장비를 100만 제니 내외로 판매하는 노점이 간간이 보인다는 점이다. 대충 목표는 정해졌다. 소지금을 잔뜩 모아 일루시온은 건너뛰고 바로 오토매틱 장비를 구해야겠다. 문제는 돈벌이 수단인데… 답이 없다. 정말로 도둑 계열 캐릭터를 하나 키우기라도 해야 하나. 라그나로크는 레벨 150-200이 뉴비 절단 구간이라더니 그 말이 뼈저리게 느껴진다. 거지같은 드롭률 페널티만 어떻게 좀 해 준다면 좋겠는데. 내 레벨대에 맞는 곳에서는 생존부터가 일단 버거운 상황이라 인정하기 싫지만 지금은 도무지 답이 없는 상황이다. 한숨이 나온다. 어제 200만에 샀던 OS 무기가 야속하기만 하다.


내 딱한 사정을 보고 인벤의 모 유저께서 알베르타 항구에서 만나자는 귓속말이 왔다. 알베르타 항구에 도착하니 미케닉용 아이템을 대거 지원해 주셨다. 그리고 OS 무기는 그냥 적당한 가격에 되팔아서 물약값으로 환전하란다. 어차피 그거 쓸 일도 없고, +9 개방된 메테오 스트라이커가 훨씬 더 좋다는 이야기와 함께. 이런저런 좋은 정보들을 많이 알려주신것도 모자라 봄꽃 이벤트로 얻으려 했던 의상 장비도 마구 퍼 주셨다. 이런 감사할 데가… 열심히 하는 뉴비 보면 지원해 주는게 당연하다는 말씀을 하셔서 그저 고마울 따름이다. 도와주신 분은 무료에서 유료로 서비스 전환하던 2002년부터 지금까지, 중간에 몇번 떠나기도 했지만 라그나로크는 연어같은 매력이 있는 게임이라며, 게임사가 조금만 더 신경써 주면 훨씬 더 기분좋게 과금할텐데 그런게 없어 아쉽다고 하신다.


마침 구할 계획이었던 오토매틱과 일루시온 장비를 지원해 주셔서 모험에 큰 보탬이 될 것 같다. 그리고 잠깐 던전을 돌아봤는데 액스 토네이도 데미지는 3000 정도 증가했고, 공격 속도가 191로 크게 증가해서 예전에 꿈꾸던 호쾌한 도끼질의 모습에 어느정도 근접한 느낌이다. 데미지가 비약적으로 늘어나지는 않지만 생존성이 크게 올라 불과 30분 전까지만 해도 몰리면 무섭던 하트헌터 벨라레들이 조금은 덜 두렵다. 감사한 마음에 기분 좋게 컴퓨터를 껐다.


오늘의 성과

미케닉 레벨 167/60, 아크 비숍 레벨 167/60, 소지금 15만 제니


2024년 3월 14일 (목) - 아직 보스전은 이르다


오스 점령작전은 코르 입구의 에스트로부터 시작. 인스턴스 던전 형태로 진행한다. 리벨리온 대원들과 함께 오스 지역 내의 하트헌터 잔당들을 토벌하는 임무다. 나는 별동대인 에코팀에 소속되어 후방을 지원하는 역할이다. 후방의 지휘본부에 등장하는 몬스터들을 처치하고 송신이 끊긴 알파팀의 위치로 이동했다. 알파팀은 지도 7시 방향에서 통신 두절 상황이다.  상황을 전파하고 기습하는 몬스터들을 제압한 뒤 지시에 따라 다음 구역으로 이동했다. 지시대로 구역을 차례차례 제압하며 이동하다 보면 호랑이 모습을 한 ???? 을 상대한다. 다만 대사를 들어보면 이미 생체 실험을 당한 리벨리온 대원인듯 하다. ???? 를 제압하고 정체를 확인하면 그는 리벨리온 유령소대의 미구엘이란다. 미구엘은 오스 지역 어딘가에 레겐쉬름의 미친 연구성과가 숨겨져 있다는 말과 함께 숨을 거둔다. 퀘스트 종료. 또한 이 대화에서 에스트의 귀여운 모습도 살짝 엿볼 수 있다. 고압적인 척 하지만 사실은 속정이 많은 타입인 듯. 전형적인 츤데레다.


오스 입구로 돌아와서 작전장교에게 다시 말을 걸면 이번에는 오스 2차 수색작전이 시작된다. 이번에는 5시 방향에서 시작이다. 차근차근 몬스터들을 처리하면서 앞으로 나아갔다. 진행 도중 작전장교로부터의 통신. A013 이라는 몬스터는 매우 강력하니 피할 수 있으면 피하라고. 제 1 거점을 제압했지만 2 거점으로의 길이 없어 당황했는데 6시 방향으로 아주 좁은 통로가 있어 거길 지나가야 한다. 2 거점은 좁은 구역에 몬스터들이 많이 몰려있다. 액스 토네이도로 빠르게 제압하고 제 3 거점으로 이동이다. 제 3 거점부터는 파괴력이 월등히 높은 CP4 이상 등급의 몬스터가 출현하니 주의하라는 통신이 들어온다. 아무래도 지하 수로나,루두스 2층에 나오는 엘리트 하트 헌터들이 나올 것 같다는 예감이 들었다. 제 2 거점에서 북쪽으로 올라가면 제 3 거점이다. 역시 좁은 구역에 몬스터들이 몰려 있다. 다 제압하고, 길을 따라 문서 보관실인 제 4 거점으로 이동이다. CP6 등급의 강력한 몬스터와 고전하고 있는 브라보팀의 다급한 통신이 들려온다. 그리고 잠시 후 등장하는 CP 16등급 미구엘. 이 녀석은 바닥에 불을 깔다가 어느 순간 어스퀘이크를 시전한다. 강력한 공격에 버티지 못하고 두 캐릭 모두 누워버렸다. 오스 2차 수색작전 클리어 실패. 당연하게도 밖으로 나오니 오늘 입장은 끝이라며 작전장교는 안으로 들여보내 주지 않는다. 


공식 홈페이지의 정보에 따르면 미구엘은 체력 860만, 공격력 평균 4500 대. 강력한 어스퀘이크 때문에 근접 캐릭터는 폭딜로 빠르게 제압해야 하는 녀석이란다. 아무래도 4차전직 전까지는 상대하기 어렵겠다.


이후 코르 지역의 일일 퀘스트들을 마무리했다. 어느 덧 자정이다. 캐릭터가 약한 탓에 퀘스트 완료에 시간이 많이 걸린다. 참 난감하다. 잡 레벨 62는 언제쯤 달성할 수 있으려나.


오늘의 성과

미케닉 레벨 167/60, 아크 비숍 레벨 167/60, 소지금 15만 제니


2024년 3월 15일 (금) - 바르문트 정원 탐험


바르문트 저택의 다른 퀘스트들을 진행하기로 했다. 물에 빠져 악취를 풍겼던 일행의 해프닝의 뒷 이야기가 궁금해졌다. 분수대에 다가가니 가 열심히 몸을 씻는다. 그러자 갑자기 나타나는 관리인 베타. 베타는 목욕은 저택 지하의 메디타티오에서 할 수 있다는 안내를 한다. 대화 도중 갑자기 올리버가 끼어든다. 정원 곳곳에 널부러진 부서진 가디언의 잔해를 수리하려면 도서관에 가야 한다는 올리버. 도서관이라는 말을 듣자 과묵하던 알프가 갑자기 말이 많아진다. 가디언을 수리할 자료를 얻기 위해 도서관으로 향하는 일행. 따라가 보자. 도서관 안쪽은 모닥불이 길을 가로막고 있어 진행할 수 없다. 마기의 워터볼을 이용해 불을 꺼뜨리고 도서관에 진입했다. 행동파인 를 제외한 나머지 일행들은 도서관 내의 책들에 온통 정신이 팔려있다. 모두들 만나 이용객 등록을 해야 한다고 알려줬다. 도서관에는 책벌레, 배회하는 마법서가 등장하는데 체력이 높아 한마리씩 조심스럽게 상대할 수 밖에 없다. 드롭하는 수집품들도 시시한 것들 뿐이라 소지금의 압박에 시달리는 나로선 여유를 부리기 힘든 곳이다. 일행들과 말을 걸며 도서관을 돌아다니던 중 올리버와 똑같이 생긴 ?????? 가 나타나 [요정의 도시] 라는 책이 어디 있는지 알려달라고 한다. 입구의 베타에게 등록 절차를 모두 마치면 바르밀 티켓 5개를 얻으며 퀘스트 종료. 부서진 가디언 수리 방법에 대한 이후 실마리를 찾지 못한 채 이대로 이야기가 끝나는건가? 어이가 없다.


다음에는 지하 수로를 돌아다니다 오염수에 빠져 몸상태가 급격히 나빠진 엘류미나의 상태를 점검하기 위해 본관에 방문했다. 엘류미나의 상태는 심각해 보인다. 자동기계 니드는 수상정원에서 실바 파필리아의 잎을 구해오면 해독제를 만들 수 있단다. 수상정원은 지도 6시 방향에 있다. 실바 파필리아 제압은 인스턴스 던전으로 진행된다.


수상정원 1구역은 파필라, 아리에스라는 몬스터가 등장하는데, 연꽃 위에 있으면 강력한 불덩어리가 떨어져 캐릭터를 즉사시킨다. 또한 제한 시간내에 몬스터를 빠르게 처리하지 않으면 주기적으로 연꽃 위로 캐릭터를 자꾸 텔레포트 시킨다. 2구역은 빨간색, 초록색 꽃이 체크무늬를 이루고 있는 방이다. 파필라의 색깔에 따라 마법이 발생하는 구역이 다르다. 빨간 파필라는 붉은 체크무늬 기준으로 십자 공격을, 파란 파릴라는 초록 체크무늬 위에 십자 공격을 한다. 하지만 정원 바깥쪽의 돌다리 위까지는 마법이 미치지 않기 때문에 아리에스들을 살살 유인해서 어렵지 않게 2구역을 돌파할 수 있었다. 3구역은 ㄷ 자 모양의 단순한 길로 베르포르타라는 달팽이떼들을 처치하며 나아가면 된다. 마지막의 자동인형에게 말을 걸고 10초 가량 기다리면 4구역으로 가는 문을 열어준다. 4구역은 미로다. 캐릭터들이 온데 흩어지기 때문에 당황스럽지만 몬스터는 많지 않다. 미로를 꼼곰히 돌며 모든 몬스터들을 처치하고 11시 방향으로 이동하면 5구역으로 갈 수 있다. 마지막인 5구역에서 드디어 보스몹 실바 파필리아를 상대할 수 있다. 졸개 파필라들을 같은 색깔의 빛기둥으로 이동시켜 디버프를 방어해가며 상대해야 한다. 막상 해보면 파필라의 등장 주기가 워낙 빠른데다 실바 파필리아가 수시로 석화를 걸어대기 때문에 상대하기 쉽지 않다. 미케닉으로는 가운데 원 밖에서 실바 파필리아를 상대하며 비숍은 파필라가 생길 때 마다 빛기둥으로 유인해 제거하는 방식으로 힘겹게 클리어했다. 특히 까다로왔던 부분은 빛기둥이 생기는 상황이다. 나비떼를 유인하는 일만 해도 정신없는데 빛기둥 주변의 말풍선들이 이동을 방해한다. 그래서 유인에 실패해 대량의 HP 를 잃고 위험에 빠진 적도 있었다. T_W_O 때의 악몽을 연상시키는 녀석으로, 그다지 상대하고 싶지 않다. 힘들게 실바 파필리아를 격퇴하고 해독제를 만들면 바르밀 티켓 20장을 얻으면서 퀘스트가 종료된다. 수상정원 지키미 세이휴에게 한번 더 말을 걸면 정원에 한번 더 입장할 수 있는데, 지금은 별로 하고싶지 않다. 레벨 대비 아이템이 구려 보상은 없다시피 하고, 고생만 한가득이기 때문이다.


다음에는 낙원단 일일퀘가 있는 대욕장 메디타티오로 갔다. 입구에는 물양동이를 든 자동인형 신사가 길을 가로막고 있다. 안에서 유령이 나오기 때문에 아무도 들여보낼 수 없단다. 문제는 정찰 임무를 수행하던 고니도 대욕장 안에서 나오지 못하고 있다는 것. 다행히 시설 내부를 점검하러 들어간 자동인형들이 안에는 아무 것도 없다고, 하지만 수상한 머리카락을 조사해 봐야 한다며 목욕탕 출입을 허용해 준다. 대욕탕은 고대 로마의 테르마이를 모티브로 한 곳이다. 모티브에 맞게 내부도 매우 거대하다. 대욕탕 내부에는 열탕이라는 이름의 이즈루드 생선 몬스터들이 출현한다. 다행히 체력은 15만 내외로 상대하기 크게 어렵지 않다. 비슷한 레벨대임에도 몬스터들의 강함이 차이나는 이유가 뭘까. 난이도 조절 실패의 의심이 슬슬 들기 시작한다. 


목욕탕 입구의 신사에게 말을 걸어 퀘스트를 진행했다. 소식이 끊긴 고니를 찾기 위해 목욕탕을 뒤졌다. 무언가 발견하면 휴게실에서 집결하자는 약속을 하고 수색 개시. 첫 번째 목적지인 보일러실로 이동했다. 특별한 이벤트 없이 자동인형들의 만담을 듣고 바르밀 티켓 7장을 얻으며 첫 번째 퀘스트 목표 종료. 목욕탕 중간의 루키는 호수로 가라는 안내를 한다. 그런데 막상 입구로 나와보니 루키는 자신은 그런 말을 한 적이 없단다. 그러면서 휴게실에서 만나자고 하는 루키. 음… 혼란스러워 진다. 다음 목표지점인 휴게실로 이동. 휴게실에 대원들이 모두 집결했다. 루키는 목욕탕의 존재는 사람들을 내보내고 싶어하는 존재며, 물과 증기가 있는 환경에 강한 것 같으니 빙결 트랩으로 그걸 이를 역이용하자는 작전을 제안한다. 작전대로 트랩을 설치하러 목욕탕 주변을 돌아다녔다. 트랩을 모두 설치하고, 1시 방향에서 괴생명체를 발견했다. 괴생명체고니루키의 모습으로 자꾸 자신을 변형시킨다. 다행히도 고니는 묵언수행 중이기 때문에 ‘내가 진짜’ 라며 외치는 가짜를 가려내기는 크게 어렵지 않다. 가짜는 자신의 정체를 드러낸다. 바로 인어였다. 정작 자신을 인어라고 부르면 그건 멸칭이라며 신경질을 내는 괴생명체. 자신을 청금에서 온 공주라 소개한다. 자신의 이름 때문에 쓸데 없는 오해를 사는 것이 난감하다는 공주. 그는 자신은 좀 더 강해져야 한다며 앞으로 자신을 찾아와 대련해 달라는 부탁과 함께 사라진다. 바르밀 티켓 16개 획득 후 퀘스트 종료.


정원 3시 방향은 사육장 로스트밸리다. 하지만 입장하려면 사전에 시간에게 잊혀진 사육장 인스턴스 던전을 클리어해야 한다. 피타야는 생긴건 도마뱀인데 의외로 식물형인데다 과일향이 나는 꼬리를 주기 때문에 꼬리를 얻어 요리나 간식에 사용한다는 설정. 도마뱀은 꼬리를 재생한다는 것에 착안한 설정인것 같은데… 음… 미묘하다. 인스턴스 던전을 안내하는 실크라는 자동인형은 수다쟁이에 겁쟁이인 듯. 사육장 구석구석을 돌며 피타야들을 상대하는 미션인데 대부분 크게 어렵지 않다. 마지막 단계에는 보스몹인 큰 야옹이 제압해야 한다. 지도 11시 방향으로 이동해 피타야에게 말을 걸고 2층 테라스를 따라 2시 방향으로 쭉 이동. 중간중간 피타야들이 매복해 오지만 크게 어렵지 않음. 다만 보스 야옹이는 엄청난 불 공격을 해 오는데 공격에 버티지 못하고 두 캐릭터가 순식간에 누워버렸다. 쩝… 당장 퀘스트는 해결하지 못했지만 아무튼 장장 일주일에 걸쳐 봄꽃 퀘스트의 주요 목표인 사육장에 드디어 입장할 수 있게 되었다. 그런데 난감하게도 인스턴스 던전과 달리 사육장의 피타야들은 액스 토네이도를 7방 정도 갈겨야 죽는다. 아직은 상대하기 다소 버겁지만, 4차 전직만 하더라도 데미지가 크게 상승할 테니 조금만 더 버텨보자. 매일매일 베루스 발굴지 낙원단 퀘스트만 꾸준히 해도 레벨업은 그럭저럭 할 수 있으니.


코르에서 바르문트 정원으로 이동하는 것도 일이라 식당에서 공간이동 날개를 샀다. 바르밀 티켓 1장이 필요한데 퀘스트로 얻은 티켓이 204개인데다 일일 퀘스트로 소량 얻을 수도 있는 모양이라 큰 걱정은 되지 않는다. 한동안 레벨업 걱정은 없을 것 같아 다행이다.


오늘의 성과

미케닉 레벨 168/61, 아크 비숍 레벨 168/61, 소지금 15만 제니


2024년 3월 16일 (토) - 극적인 화해


이제 우리의 원래 목적지인 찻집으로 이동해야 한다. 찻집 안에는 테스, 리벨리온할머니들, 루키가 기다리고 있다. 테스는 용병들이 바르문트 저택에서 난동을 부리던 자료를 디엔에게 내민다. 디엔은 협조의 범위를 넘어선 것이 아니냐는 질문을 한다. 대화가 평행선을 달리는 상황. 디엔에게 말을 걸었다. 갑자기 대화에 끼어든 루키. 지금은 서로 신뢰가 깨진 상황이니 정부측에서 일방적으로 만든 자료보다는 합동 작전을 수행하며 직접 자료를 만들어 보는게 어떠냐는 제안을 한다. 그리고 당시 상황을 생생히 기록한 저택 관리자들에게서 중립적 입장의 자료를 획득할 수 있을 것이라는 아이디어를 제시하는 루키. 좋은 생각이다. 내 입장 또한 슈발츠발드 공화국내의 정치적 대립과는 무관한 상황. 테스디엔은 자료를 모아와 달라는 부탁을 한다. 역시 힘 있는 중립이 최고다. 부탁받은대로 정원의 관리자들을 만나 상황을 기록한 자료들을 모아오자.


관리자들을 만나 기록을 조사하면 에이치라는 모종의 인물에 대한 기록을 확인할 수 있다.


  1. 에이치라는 용병이 용병들에게 과격한 전투를 선동한 모양이다. 

  2. 그러나 자주 장소를 이탈하는 것 때문에 용병들의 의구심을 샀다.

  3. 고장난 청소 로봇으로부터 레켄베르사의 문양이 찍힌 봉투를 발견

  4. 용병들은 정부측과의 원만한 협상을 바라고 있었음

  5. 바르문트 저택 인근에서 격렬한 몸싸움의 흔적이 발견됨

  6. 에이치는 바르문트 저택에 무리하게 돌입하려다 누군가에게 저지당함

  7. 용병들은 그의 자꾸 눈에 띄는 행동을 못마땅해 함

  8. 저택 담벼락 부근에서 회색 정장을 입은 불상의 여성 시신이 발견됨.


조사한 정보들을 루키에게 보고했다. 테스는 살해당한 여성은 정부측 네고시에이터였다고 설명한다. 네고시에이터는 용병들에게 살해당했으며, 기업과 내통한 자가 있다고 설명하면 카야가 그 봉투는 레켄베르 내부 물품이며 외부 반출이 엄격히 금지되었다는 증언을 한다. 그리고 봉투를 개봉하자  안에서 바르문트 저택 내부의 연구자료를 반출하라는 명령서가 나온다. 명령 수신자는 에이치 루켄베르그. 아무래도 기업과 내통한 용병이 바로 에이치인것 같다. 카야는 불편한 상황에 황급히 자리를 뜬다. 모아온 자료를 종합해 보면, 바르문트 저택에서 농성하던 용병들은 정부와의 협상을 원했고 정부도 마찬가지였지만 기업이 의도적으로 협상 채널을 무력화한 것 같다. 또한 카야에이치가 기업에 입사한 기록을 확인했다고 한다. 루키는 부끄러움에 몸둘 바를 모르고 찻집을 뛰쳐나간 카야를 옆에서 잘 지켜달라는 부탁을 한다. 


찻집 밖을 나서서 카야를 찾았다. 카야는 찻집 바로 위 분수대에 있다. 카야에게 다가가려는 순간 기업 이사회에서 보낸 의문의 암살자가 나타나 기업의 명예를 실추했다며 카야를 습격하려 한다. 그 찰나에 리벨리온 할머니들이 카야를 구출한다. 상황이 정리되었으니 다시 찻집으로 이동. 찻집에는 이번에는 타티오가 와 있다. 베루스 시티의 마지막 생존자이자, 레켄베르 회장의 비서인 그 타티오다. 그리고 타티오는 이 모든 사태와 이후 대책을 책임지겠다는 회장실의 메시지를 전한다. 기업측의 전향적인 메시지에 찻집 내의 분위기는 한껏 밝아진다. 찻집을 나오자 루키하트헌터들의 테러 때문에 또 관리자들이 당했다고 전한다. 구역 내의 노란 점들을 돌아다니며 망가진 관리자들을 제압하고 코어를 회수했다. 약속 지점에서 엘레나를 만나 상황을 전달하던 중 갑자기 나타난 아이젠 베르너. 이 빌런 놈은 멍청하게도 잘못 설정한 워프를 이용한 모양이다. 손쉽게 체포. 이제 다음 목적지인 사용인 숙소로 이동이다. 사용인 숙소 앞의 리벨리온 대원에게 말을 걸어 방 안에 들어갔다. 방 안에는 엘레나베르너엘류미나를 억류하고 있다. 베르너엘류미나는 서로가 가짜 일루시온이라며 말싸움을 한다. 그 꼴을 우습다며 지켜보는 엘레나. 베르너는 진짜 일루시온은 ‘칩’ 이 있어야 한다며 그게 없는 엘류미나에게는 볼 일이 없다고 소리친다. 온갖 똑똑한 척은 다 하더니만 중요한 정보를 그냥 불어버린다. 엘류미나는 ‘칩’ 을 추적할 수 있는 장치를 만들어 하트헌터들에게 한방 먹이자는 제안을 한다. 추적 장치를 만들려면 형광색의 액체 10개, 깨진 검 10개가 필요하다는데… 형광색 액체는 루두스와 지하 수로에서 몇개 얻어둔게 있지만 문제는 깨진 검이다. 지하수로의 하트헌터 척후병, 벨라레들이 드롭한다는데 그놈들은 체력은 많은데 이미 이름이 회색이다. 난감하던 차에 divine-pride.net 에서 아이템을 조회해 보니 스핑크스 던전의 파사나가 무려 21% 확률로 드롭한단다. 어차피 어느 녀석을 상대하던지 아이템이 안 나올건 뻔하니 차라리 파사나 상대로 도둑질이나 좀 해야겠다.


모로크 스핑크스 던전 5층으로 이동해 파사나를 열심히 스틸했다. 한 시간정도 맵을 돌았다. 고맙게도 파사나진홍의 세이버, 단검, 런닝셔츠를 종종 준다. 깨진 검 100개 정도를 얻을 동안 장비류가 7개정도 나와서 소지금에 큰 보탬이 되었다. 후후… 그러나 시간이 이미 너무 늦어 퀘스트의 나머지는 내일 진행해야겠다.


오늘의 성과

미케닉 레벨 169/61, 아크 비숍 레벨 169/61, 소지금 45만 제니


2024년 3월 17일 (일) - 낙원단의 일꾼


간만에 한가한 일요일이다. MOTP 가입보상으로 드랍률 50%, 경험치 50% 버프아이템 획득. 이렇게 고마울 수가. 어차피 오늘은 낙원단 퀘스트만 쭉 할 생각이었는데 잘 됐다. 낙원단 퀘스트를 최대한 많이 하고 보상을 받아야겠다. 낙원단 100 - 160 레벨 의뢰들 중 수집품을 모아오라는 퀘스트를 제외하고 모두 다 해봤다. 과연 얼마나 오를지 기대된다. 


레벨 140 아래 퀘스트들은 이제 크게 어려운 것은 없다. 그렇게 골탕먹었던 화염 분지의 모로코 졸개들도 이제는 액스 토네이도 한방에 전부 다 정리된다. 다만 낙원단 상급 퀘스트 중 바르문트 저택 지하수로, 마력발전소, 루두스 2층, 사육장 로스트밸리는 내 데미지에 비해 몬스터들의 체력이 매우 높아 시간이 오래 걸린다. 진행도 매우 피곤할 뿐더러 몬스터가 세 마리 이상만 몰려도 도망쳐야 하는 신세가 답답하다. 그래도 한마리씩 살살 꼬셔서 어떻게던 문제를 해결했다. 루두스 2층의 플라가라는 변종 용 몬스터는 이그니션 브레이크라는 스킬을 쓴다. 데미지가 약 20000 대로 매우 위협적이다. 이 때문에 두 캐릭터 모두 한번씩 누웠다. 한번 사망할 때 마다 잡 경험치가 400만 정도가 드랍되는데 이게 매우 뼈아프다. 어지간한 퀘스트 3개 정도 분량이 한 번에 날아가는 셈이다. 내 재정 상황상 4차 이전까지는 계속 아이언맨 변신 없이 이 상태일 것 같은데 계산상 앞으로도 루두스를 30번 정도는 더 와야 한다. 문득 설날 이벤트 떄의 곶감 버프가 간절해졌다. 생체 던전 2층 퀘스트 중에 에레메스 가일을 만나서 이 때도 두 캐릭터 모두 한번 누웠다. 왜 이런 녀석을 여기 풀어두는거야… 제작사 게임 밸런스 조절 좀 해라. 화요일에 듣기론 생체 던전 3층은 140레벨대 캐릭터들의 파티 플레이를 전제한 난이도라던데, 그럴 거면 그냥 낙원단 퀘스트 목록에서 아예 빼 버리던가. 이게 뭔가 싶다.


7시간 정도 걸려 모든 필드들을 다 돌고 교범을 사용한 채로 낙원단 퀘스트를 정산했다. 한 방에 낙원단 코인 127개 획득. 경험치도 엄청나게 오른다. 다만 잡레벨 70까지 아직도 6 단계가 남았는데, 지금 추세로는 3월 내로는 4차전직은 무리일 듯. 천천히 하자. 다만 매우 지친다. 비숍이 받은 MOTP 보상은 어떻게 써먹지… 경험치 보상용으로만 쓰기에는 아이템 드롭률 보너스가 아쉬운데… 남은 시간은 드랍률 보너스를 최대한 활용하기 위해 글레스트헤임 본관에서 배회하는 자와 심연의 기사를 상대하며 보냈다. 진홍 무기가 제법 많이 쏟아졌다. 재정에 큰 보탬이 되었다.


오늘의 성과

미케닉 레벨 174/64, 아크 비숍 레벨 174/64, 소지금 160만 제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