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텔 코어 프로세서는 2008년 블룸필드를 시작으로 정식으로 사용되었다. 실질적으로 그리고 그 뒤를 이어서 출시되었던 코어 i5 750 등의 모델명을 가지고 있었던 린필드 시리즈가 실질적으로 일반적인 유저들에게 널리 보급된 코어 i시리즈 프로세서라고 볼 수 있다.

블룸필드를 기준으로는 약 12년, 린필드를 기준으로는 약 11년이라는 긴 시간만에 인텔에서는 10세대 코어 프로세서를 출시하게 되었다.

  
 

10세대 프로세서의 가장 중요한 특징은 최대 5.3GHz의 높은 부스트 클럭을 지원한다는 점이다. 이렇게 높은 클럭은 써멀 벨로시티 부스트를 통해 구현되었다. 또한 9세대 i3 및 i5 프로세서에는 적용되지 않았던 하이퍼스레딩이 적용되어 논리적으로 더 많은 스레드를 제공한다.

  
 

클럭이 높아졌지만 14nm 공정을 사용하는 만큼 발열에 대한 염려가 있을 수 있는데, 이를 해결하기 위해 인텔에서는 얇은 다이 STIM을 적용해 더 쉽게 열이 쿨러로 전달될 수 있도록 했다.

  
 

또한 i9-10900K의 경우 9900K 보다 2코어 늘어난 10코어 20스레드의 스펙을 갖추었다. i7-10700K도 기존 i7-9700K와 비교하면 코어수는 8개로 동일하지만 하이퍼스레딩을 통해 16개의 스레드 지원해 멀티 스레딩 성능이 한층 향상된 것을 알 수 있다. 여기에 i7/i9 프로세서는 기본 메모리 지원 클럭이 DDR4-2933MHz로 한 단계 상승했다.

  
 

그렇다면 이전 9세대 제품과 비교했을 때 10세대 제품은 어느정도 성능 향상이 있었는지 벤치마크 프로그램 테스트를 통해 확인해 보았다.

  
 
  
 

대표적인 싱글/멀티코어 성능을 렌더링을 통해 측정해주는 시네벤치 결과를 비교했을 때 9900K와 10700KF 사이에도 성능향상을 확인할 수 있었다.

  
 

클럭 상승으로 인한 성능 향상으로 판단할 수 있겠다. 코어가 2개 더 늘어난 i9-10900KF는 멀티코어 성능도 코어 수 및 쓰레드 개수가 늘어난 만큼 높은 성능을 보였으며, 싱글 코어성능도 최대 5.3GHz를 달성하는 스펙을 갖춘 만큼 533점이라는 매우 높은 점수를 기록했다.

  
 

3DMark FireStrike 기준으로 성능을 비교해 보았다. 전체 점수를 기준으로는 극적인 점수 향상은 없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사실 CPU 성능을 기반으로 테스트하는 Physics Score의 경우 코어수가 많아진 만큼 i9-10900KF의 점수가 훨씬 높지만 Graphics Score 및 Combined Score에서는 거의 차이가 없었기 때문에 총 점수에서는 큰 차이가 없었던 것으로 볼 수 있다.

  
 

렌더링에 소요되는 시간으로 CPU 성능을 측정해볼 수 있는 Blender Benchmark 결과이다. 테스트에는 최신 버전인 2.82 버전을 사용했고 GPU 성능이 아닌 CPU 성능을 활용하도록 설정했다. i9-9900K와 i7-10700KF는 사실 코어 및 쓰레드 개수가 동일하고 클럭에서도 약간의 차이만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큰 성능 차이는 없었지만 코어 스레드가 늘어난 i9-10900KF는 약 20% 가까이 빨리 렌더링 작업이 마무리되는 결과가 나왔다.

  
 

국내 유저들이 많이 즐기는 eSports 게임에서도 그 차이가 뚜렷하게 발생하는지 리그오브레전드, 배틀그라운드, 오버워치의 평균 프레임을 측정해 보았다.

모든 게임은 리플레이를 지원하므로 동일한 구간에서 약 1분간 프레임을 측정해 평균값을 구하는 방식으로 진행되었다.

  
 

일정 수준 이상의 GPU면 GPU 보다는 싱글코어 성능에 영향을 많이 받는 리그오브레전드에서는 클럭 상승 만큼의 성능차이는 나타나지 않았다. 이전 세대 최상위 제품인 i9-9900K와 10세대 최상위 제품인 i9-10900KF의 리그오브레전드 프레임 차이는 3~4프레임 정도로 승패에 영향을 줄 정도의 성능차이라고 보긴 어렵다. 테스트에 사용된 3제품 모두 4프레임 미만의  차이를 보여 사실상  오차범위 수준의 게임 성능 차이를 보였다고 할 수 있다.

  
 

고사양 게임의 대명사처럼 인식되고 있는 배틀그라운드에서는 그래도 조금 더 많은 차이를 보였다. 울트라 옵션임을 감안하더라도 i9-9900K는 약 139, i7-10700KF는 약 141프레임 수준을 보인반면, i9-10900KF는 평균 약 146 프레임 수준을 기록했다. 고주사율 모니터를 사용하고 높은 옵션에서 반드시 게임을 플레이해야 하는 경우라면 i9-10900KF 쪽이 더 만족도가 높다고 할 수 있겠다.

  
 

약간 인기가 조금은 식은 느낌이지만 여전히 많은 사용자를 보유하고 있는 오버워치에서도 약간의 차이는 확인할 수 있었다. 물론 200프레임이 넘는 상황에서는 오차범위를 1%만 잡아도 2프레임 정도의 오차가 발생할 수 있으므로 테스트에 사용된 3개의 CPU들의 게임 성능에 아주 큰 성능차이가 있다고 결론짓기는 어렵지만 조금이라도 더 높은 성능의 CPU를 고르라고 한다면 주저없이 인텔 10세대 제품들의 손을 들어줄 수 있겠다.

더 강력한 성능으로 돌아온 데스크탑용 인텔 10세대 프로세서
 
기존 9세대 제품과 비교했을 때 코어 수 또는 스레드가 늘어난 만큼 더 높은 성능을 보여주는 10세대 코어 i7 및 i9 프로세서는 충분히 구매가치가 있는 제품이라고 볼 수 있겠다.

  
 

코어 i7-10700KF는 i9-9900K 정도의 성능을 원했지만 부담스러운 가격으로 인해 구매하지 못했던 사용자라면 이전보다 낮아진 가격에 동일한 8코어16쓰레드 + 조금이나마 더 높은 성능을 갖춘 CPU를 구매할 수 있게 되었고, 8코어 16쓰레드로는 만족하지 못했던 유저라면 10코어 20쓰레드를 지원하고 최대 5.3GHz라는 높은 클럭을 갖춘 i9-10900KF 프로세서를 선택한다면 최고의 게이밍 성능을 얻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