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게에 너무 자주 징징대는거 같아서 안올리고
친구한테만 이야기해봤는데 친구는 니가 좀 더 신경썻어야 했다는데 다른 분들은 어떻게 생각하시는지..

대충 어제 편의점에서 있었던 일인데요.
감정은 안섞고 그 상황만 적어볼게요. 판단 부탁드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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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아저씨가 오셨고 저는 카운터에 있었습니다.
카운터에 서있으면 당연히 담배 진열장을 가리고 서있는데
아저씨는 손짓으로 옆으로 비키라고 했습니다.
그리고 담배를 가리키더군요.
하지만 팔이 엄청 긴게 아닌 이상 담배를 정확하게 짚진 못하죠.
저는 여기서 담배 이름을 불러 달라고 했습니다.
그랬더니 아저씨는 코웃음 치면서 계속 가르키셨어요.
그래서 결국 제가 담배를 짚으면서 확인했고 세번째에 맞춰서 계산을 하려는데 아저씨가 카드를 주면서 입으로 소리를 내시더라고요. 어이 하고 부르는 듯한
그리고는 제가 눈을 맞추니까 손으로 자기 지갑에 있는 장애인 복지카드? 장애인 신분증? 뭐라고 부르는지는 모르겠네요.
아무튼 그걸 가르키면서 저를 쳐다보더니 계산 완료되니까 가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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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까지가 상황 설명이고요.. 제 판단은
들어오면서 손짓으로 비키라고 할 때 부터 좀 별로였습니다.
제가 알바를 한다고 해서 뭐 을이 된 것도 아니고 사람한테 손짓이나 턱짓으로 비키라고 하면 기분이 상하니까요..
그래서 일부러 담배 가르킬때 이름으로 불러 달라고 말하기도 했어요.
코웃음 칠 땐 확실히 '아, 이 사람은 싸가지가 없다.' 라고 결론 냈고요.
그리고 나서 지갑의 복지카드를 가르킬때 말을 못한다는걸 깨달았습니다.
그리고 나서 그 아저씨는 가셨고 저는 기분이 나쁘면서도 내가 잘못한건가.. 싶은 묘한 상태였어요.

처음부터 저는 그 아저씨가 말을 못하는지 몰랐습니다.
아니 알리가 없죠.. 처음보는 사람이니까요.

제가 신경을 더 써야 했던 걸까요..?

혹시나 오해 하실까봐 적는데 복지카드 가리키기 전에 어이라고 불렀다는 부분은 입을 열어서 정확하게 부른게 아니라 그런 느낌의 소리를 냇다는 뜻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