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폐덩어리라
2017-01-25 1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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님들 제 성격이 너무 나쁘게 변한 거 같아요 (글이길고 음슴체)요즘 내가 패륜아가 된 거 같음... 가족들, 특히 할머니한테 짜증을 너무 많이 냄 우리 집이 원래 애들 말은 애들 말 ㅇㅇ 어른 말 잘 들어야 됨 ㅇㅇ 어른들 계획 애들이 알 필요도 없음 ㅇㅇ 이런 분위기긴 함 예를 들어볼게 그냥 한 번 쭉 읽어주셈 작년에 있던 얘기만 적음 사실 이런 우리 집 분위기는 평생 그랬음 "내일 할아버지 추도 예배 있는 날이다. 그래서 오늘 큰 삼촌 네 가야 돼." 할머니가 이러시는 거. 나 학교 가려고 준비하는데... 짐은 할머니가 절-대 혼자서 못 들고가는 분량을 준비하시곤. 그래서 그 날 학교 빠졌지 뭐... 이때도 아니 전날 가면 되지 무슨 전전날부터 무슨 준비를 하신다고 그래요;; 이러면서 짜증 냄 그리고 이제 할아버지 (집안 제일 큰 어른) 돌아가셔서 우리 집이 아니라 큰 삼촌 (할아버지 첫째 아들) 네에서 명절 세는데 그래서 난 명절 연휴 한 이틀 전 쯤에 큰 삼촌네 가서 일 해야겠다 했지 그런데 사흘 전에 할머니가 "나 큰 삼촌 네 가는데 같이 가자." 이러시는 거. 나 학교 가려는데... 할머니 말씀의 요지를 보면 "외숙모가 올해 처음 명절 세는데 분명히 혼자서 힘에 부칠 것이다. 나 혼자갈 엄두도 안 나기도 하고. 같이 가서 뭐라도 도와주자." 그래서 나는 "외숙모랑 미리 말씀 하셨어요?" 이랬음 "내가 내 집 가는데 내 며느리랑 미리 말 하고 가야되냐?" 이러시길래 나는 "아니 외숙모가 명절 한 두 해 센 것도 아니고 그거 혼자 못 할 까봐요." 이러다가 할머니랑 나랑 서로 짜증 냄 할머니는 손주 새끼가 대가리 컸다고 자기 말 안 듣고 따박따박 말 대답 하는 게 짜증나는 거고 나는 저번에 제사 때도 그렇고 좀 미리 말이라도 해주시면 학교에 말이라도 해놓지 저번에도 당일 날 빠져서 교수님에게 쿠사리 먹은 것도 짜증나는데, 그리고 말도 없이 큰 외삼촌 네 쳐들어가는 것도 같은 맥락이라는 생각이 들었음 이번에 또 그런 꼴이 되었으니 짜증이 남 암튼 그렇게 서로 신경 곤두서서 큰 삼촌 네 갔더니 외숙모 안 계시대 할머니는 큰 외삼촌 네 열쇄 가지고 있음 그래서 집에 들어가서 기다림 1시간 쯤 후에 외숙모 장 다 보셔서 오심... 그리고 그 날 내가 할 일 1도 없었고 할머니가 도와줄 일도 별로 없었음. 그래서 집 가면서 엄마한테 짜증 졸라 냄 그리고 어느 날 아침 나는 와우저라서 주말 토요일 오전부터 오후까지 레이드 뜀. 근데 갑자기 "오늘 공주에서 할아버지 (할머니 동생) 올라오시는데 너 짐 받아올 거 있으니까 지금 당장 터미널로 가라." 난 잉? 여기서 짜증이 팍 났지만 참고 "지금 어디쯤이신데요?" 물어봄. 김포라심 여기까찌 2~30분 걸림 난 이제 파티원들한테 급하니까 님들 저희 할머니 심부름 좀 40분 정도 하고 올께여 ㅈㅅㅈㅅ 이러고 하고 있던 보스 트라이 끝내자마자 씻지도 않고 바로 터미널 감 버스 타고 가려는데 엄마가 태워줌 가는 길에 엄마한테 저번에 있던 일 말하면서 엄마한테 ㅈㄴ 짜증냄 "저번에도 그렇고 우리 집 식구들은 뭔 약속도 없고 얘기가 없어 할아버지 공주 거기서 멀리 올라오시는데 그걸 오늘 아침에 할머니가 아셨을까 분명히 며칠 전에 알았을텐데 그럼 내가 오늘 아침 컴퓨터 붙잡고 안 있었을 거 아녀" 사실 엄니도 할머니랑 성향이 비슷하기 때문에 엄마랑 있던 일도 말하면서 짜증냄 엄니는 이렇게 말씀하심 "그 짜증을 왜 나한테 내냐, 이번 일만 따지고 봐라 게임이 중요하냐 할머니 심부름이 중요하냐? 그리고 좀 할머니가 저렇게 늙으셨는데 좀 그냥 네 해라" 나는 아니 나 장학금 못 받으면 학교 못 다니는 거 알면서 학교 빠지면서 까지 그래야 할 일이었냐고 엄마한테 짜증내다가 내림 짐 받아서 집 오고 그리고 짐 놓고 다시 게임함 이번에 엄니 교통사고 나셔서 입원했는데 엄마랑 전화함 점심 속 안좋아서 대충 넘겼다고 하셔서 그래서 나는 엄니 저녁이나 같이 먹읍시다 이랬지 엄니는 글쎄다 이따 만두나 쪄오던가 지금 속 안좋아서 뭐 안 먹고 싶네 커피나 한 잔 사와라 이러심 할머니가 무슨 얘기했냐라고 하시길래 통화내용 그대로 말씀 드렸지 그랬더니 만두 찌시더니 2시에 엄마한테 가자는 겨 나는 친구들이랑 게임 하고 있었고 아니 저녁 때 간다니까 왜 벌써 가려고 한데요;; 이랬더니 말 바꾸시는 거야 그럼 나 혼자 갈 테니까 길이나 알려달라심 문제는 할머니 길치 + 노인 + 밖에 날씨 더럽게 추움 거기에 난 씻기만 하고 나갈 준비 하나 안 함 그래서 내가 짜증낼 때 말 버릇이 아니, 로 말을 시작함 그리고 이 시점에서부터 짜증 졸라 냄 "아니 할머니 내가 저녁에 간다니까 왜 지금 준비요" 이랬더니 "점심 먹고 2시 때 쯤 슬슬 출출할 때 아니냐 어제 엄마랑 만두 얘기도 했고 나는 내 생각 있어서 준비했다 너 안 갈 꺼면 걍 있어라 나만 갔다 오려니까" 이런 내용으로 한 15분 서로 짜증내다가 걍 내가 컴터 끄고 같이 감 엄니 병원 3시 쯤 도착했다 갔더니 엄마 반응은 "커피 사온다더니 왜 안 사옴" "(할머니가 싸온 떡 만두) 나 속 안 좋아 안 먹어" 대충 이러고 도착한 지 10분 도 안되서 엄마 물리치료 한다고 거의 쫒겨나듯이 나랑 할머니 집에 옴 대충 이런데 아 막 내 입장에서 유리하게 썼을거임 분명히 근데 유리하게 쓴 건 둘째치고 이런 일로 너무 짜증이 많이 나는데 근데 할머니랑 얘기할 때 이런 기억들 때문에 아무 관련 없는 일에도 할머니랑 엄마한테 일단 짜증부터 내기 시작함 아 막 이게 너무 스트레스가 되는데 요즘 여친이랑도 헤어지고 친구들이랑도 사이 안 좋아지고 그래서 집에 틀어박혀 있는 시간이 길어서 그런가 성격도 변한 거 같고 누구한테나 짜증 내고 안 하던 뒷담도 하고 그럼 아 막 너무 싫음 내가봐도 내 성격이 제작년 말 부터 작년 올해 짜증 졸라 내기 시작하고 시비 걸듯이 말 하고 그러는 게 이제와서 자각이 됨 그러다가 드라마 도깨비 보는데 중간에 공유가 우울증 증세라고 막 쇼 하는 장면이 있어 그거 보다가 아 내가 우울증이 또 도졌나...? 싶기도 하고 원래 공황장애가 심했는데 요즘 공황이 안 오네... 근데 대신에 우울증이 오기도 하나...? 막 그런 생각도 들음 님들 나 확실히 정상이 아닌 거 같아요 이럴 때 비슷하거나 주위 사람이 그런 거 본 님들 있나요 그런 사람들한테 어떤 조언을 해주셨나요 님들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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