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e 시스템을 베낀 토치라이트를 최근엔 매시즌 하는 중인데 점점 발전하는 게 눈에 보이네요. 
이번 시즌은 시즌 첫날부터 치명적인 버그로 정신 못차리고 있긴 합니다만...

이 겜은 패드 지원이 잘 되어 있고 poe와 달리 키마-패드 전환이 실시간으로 쉽게 됩니다.
그래서 너무너무 편하죠. 특히 템 정리할 때요. 시즌 컨텐츠 진행할 때에도 키마로 하면 좋고요. 

빌드도 노버튼이라 그냥 달리는 중인데 몇 초간 이속 높여주는 부스터 스킬 버튼과 점멸만 딸깍 중입니다.
하다보니 이거 완전 레이싱 게임이네요. 캐릭 운전하면서 부스터만 켜주면서 점멸 점멸 

poe 해본 사람이면 아주 쉽게 적응할 수 있는 게임이지만 페이투윈이라 남들에게 권할만한 게임은 또 아닙니다.
특히 이번엔 페이투윈의 핵심인 정령 기여도를 더 높여놔서 더욱 그렇죠. 저처럼 막보스 못 잡아도 그냥
게임 하는 동안에만 만족하면 되는 유저나 할만한 게임입니다. 아니면 지갑전사 라거나요.

BM은 논란이 있겠으나 게임 만큼은 잘 만들었다는데에는 다들 동의할 것 같습니다. poe도 이 겜 보고
좀 배웠으면 하는 부분이 꽤 있고요. 이렇게 게임을 만드는 노하우가 계속 쌓이다보면 중국 게임이
전세계를 지배할 날도 곧 오지 않을까 싶습니다. 뭐 지배까지는 아니고 다른 국가와도 경쟁해야겠지만
중국 게임을 하면 백도어로 정보를 빼내고 암암리에 겜 하는 인간을 세뇌시켜서 지배할 것 같은 느낌이거든요.

한국 게임사들도 힘 좀 냈으면 하는데 엔씨가 전 분기에 천 억 적자봤다하고 카카오도 빚만 늘이면서
이렇다할 게임 개발 소식은 없는 걸 보면 좀 아쉽습니다. 하긴 뭐 얘네가 정신 차릴 회사가 아니긴 하죠.

토치 같은 마이너 오덕 게임도 성우 써서 한국어 음성 지원해주죠. 유저 수가 수십 배는 더 되는 poe 를
퍼블 하면서도 2에서야 성우 지원 한다고 생색 냈죠. 근데 돈 받고 출시 했음에도 아직 준비 안 된거 보면 카카오의
능력이랄까 태도랄까 잘 알 수 있죠. 저녁 시간마다 거래소 먹통 되는 건 1에서는 아예 고칠 생각도 없고 
2에서는 해줄 지 안해 줄 지 모르겠고요. 

한국 겜 회사는 기본적인 마인드가 유저 적대적이죠. 그저 어떻게하면 돈을 빨아먹을까, 어떻게 하면 
최대한 적게 쓰면서 최대한 많이 빨아먹을 수 있을까? 나 고민하죠. ggg는 고객을 자신과 같은 게임 유저로서
대하는데, 한국 겜 회사는 유저를 슬롯 머신 앞에 앉아 있는 도박 중독자 취급이나 하고 있죠.

아무튼 토치를 하면서 뭔가 찝찝하긴한데 재밌으니 하게 되네요. 특히 지금처럼 poe 비수기에는 더욱 그렇죠. 
13일에 poe2 별다른 업뎃이 없으면 당분간은 계속 토치나 할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