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초에 설계자체가 브레이크와 엑셀을 동시에 인가하지 못하도록 브레이크와 엑셀을 같은발로 조작하게끔 만들었는데 억지로 우측에 있는 브레이크를 왼발로 조작하는것 자체가 설계자의 의도를 벗어나는 행위인겁니다

그럼 왜 저렇게 설계를 했느냐? 출력과 제동력은 서로 벡터가 반대니까요

방향이 같고 힘이 다른것과 방향 자체가 반대인것은 기계에 주는 부하가 차원이 다릅니다

신체에 비유를 해볼까요?

당신이 천천히 팔을 안으로 구부린다고 생각해봅시다

다른사람이 옆에와서 당신의 팔을 안으로 밀면 팔꿈치는 스스로 구부리는것보다 조금 빠르긴 하겠지만 무난하게 안쪽으로 구부러지겠죠?

반대로 이번에는 당신의 팔을 바깥으로 당기면 당신의 구부리려는 힘과 상대가 당기려는 힘의 방향이 서로 반대가 되어 근육에 더 많은 부하가 걸릴겁니다

상대의 힘이 더 쎄다면 잘못하면 신체에 변형이 올수도 있을겁니다

팔이 부러진다거나 팔꿈치가 바깥으로 탈골된다거나 하는식으로 말이죠

엑셀과 브레이크는 이런 관계입니다

엑셀에서 출력이 인가되었을 때 브레이크에서 제동을 만들게 되면 당신의 팔꿈치가 그랬던것처럼 미션이나 샤프트, 디퍼런셜같은 차량의 관절들이 서로 반대로 비트는 힘을 받게되고 이는 부품의 수명에 엄청난 스트레스를 줍니다

한계를 넘어가면 팔꿈치가 탈골되는것처럼 클러치디스크가 타버린다거나 디퍼기어가 뭉개진다거나 샤프트가 부러진다거나 하는식으로 파손이 발생하게 되는거구요

수동차량은 클러치를 왼발로 조작하지 않냐고 생각하실 수 있겠습니다만 클러치는 미션이 힘의 강도와 방향을 결정하면 그걸 전달할지 말지만 결정하는거지 방향을 정할 수 있는 장치가 아닙니다

힘의 방향을 정하는 장치가 아닌 단순히 동력을 끊어주는 역할만 하는 장치이기때문에 왼발로 조작할 수 있는거에요

심지어 클러치는 상시로 발을 얹어놓지도 않습니다

평소에는 클러치 바로옆 발판에 발을 지탱하고 있다가 필요할때만 옮겨서 동력을 끊어주는거지 주행중에는 상시 물려있어야 하는 장치입니다

양발운전자가 브레이크에 발을 올려놓고 주행하는것처럼 클러치에 발을 올려놓고 주행하는게 아니에요

그렇게 하면 반복적으로 슬립이 발생해서 클러치가 타버립니다

1종보통 면허딸때 반클러치 많이쓰면 클러치가 탄다고 언덕길에서 정차 후 출발할때같은 한정적인 상황에서만 쓰라고 알려주잖아요?

발을 올리고 타면 미세하게 눌렸다 뗐다 하게되고 이는 반클러치를 계속 넣었다 뺏다 하는것과 마찬가지입니다

브레이크에서 불나던 그랜저 사고에서도 조사결과 브레이크패드가 남지않아 플레이트가 디스크를 파열시켰다고 되어있었잖아요

해당사고의 차주가 양발운전이었는지는 확실치 않지만 양발운전이 맞다면 패드의 수명은 일반적인 주행을 한 차량보다 월등히 짧아질수밖에 없습니다

주행중 브레이크패드가 닿았다 떨어졌다를 반복하며 쓸려나갈테니까요

양발운전은 출력기관과 제동기관 양쪽에 서로 상반된 토크로 부하를주어 제품의 수명을 일반적인 사용기간보다 월등히 짧게 만드는 잘못된 방식입니다

기계를 다룰때는 설계자의 의도대로 다뤄야 문제가 발생하지 않는겁니다

옳고 그름을 따지려고 하지 마시고 설명서대로 사용하세요

면허딸때 그러겠다고 하시고 라이센스 발급 받으신거잖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