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inno
2024-01-15 1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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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키런 모험의 탑 체험기[프리뷰] 데브시스터즈 신작, '쿠키런: 모험의 탑' 체험기김수진 기자 (Eonn@inven.co.kr) 귀여운 쿠키들이 또 다른 모습으로 등장할 준비를 마쳤습니다. 여전히 너무 귀엽고 바삭해서 깨물어주고 싶은 쿠키들이죠. 데브시스터즈가 쿠키런 IP의 신작 게임을 이번 지스타에서 선보입니다. 조작과 협동의 즐거움을 아주 잘 섞어낸 캐주얼 액션, 모바일 플랫폼의 쿠키런: 모험의 탑(이하 모험의 탑)입니다. 2024년 글로벌 출시를 앞두고 유저들과 만날 자리를 마련했죠. 그리고 지스타 전, 미디어 시연을 통해 모험의 탑을 플레이할 수 있었습니다. 쿠키런 오븐브레이크를 7년째 하고 있는 진성 쿠키런 유저의 입장에서, 주어진 시간동안 여러 콘텐츠를 마치 도망치는 쿠키들을 찾는 마녀의 눈으로 뜯어봤는데요. 쿠키런 막내 게임의 첫인상은 일단, ‘합격'입니다. 그동안 데브시스터즈는 정말 쿠키런 IP로 다양한 시도를 해왔습니다. 장르도 정말 다양했죠. 그리고 이번에 등장할 막내, 모험의 탑은 맏형인 오븐브레이크와 닮았습니다. 플레이 방식이 닮았다는 게 아니에요. ‘조작'이라는 부분이 닮았다는 이야기죠. 이번 시연 빌드에서 경험할 수 있었던 두 가지 모드, 스토리 모드와 레이드 모드는 그야말로 99%의 플레이를 직접, 수동으로 조작해야 했거든요. 1%는 오토 타겟팅입니다. 사실 플레이 전 가장 걱정했던 부분은 모바일 플랫폼에서 액션 게임의 조작을 직접 하면서 느낄 피로도나 불편함이었습니다. 모바일이라는 작은 액정에서, 이걸 과연 얼마나 제대로 조작할 수 있겠나 하는 불신도 있었죠. 트레일러에서 봤던 레이드를 비롯해 플레이 과정의 기믹들은 생각보다 세밀한 조작이 필요해 보였기 때문이에요. 하지만 일단 개발 중인 빌드임에도, 모바일 조작에서 느껴지는 불편함은 거의 없었습니다. 특히 쉴 새 없이 바닥을 피하는 기믹이 필요했던 레이드 쪽에서도 큰 어려움은 없었죠. 물론 연속해서 온 방향으로 날아오는 작은 투사체들은 모바일 조작으로 피하는 게 불가능했어요. 다만 해당 기믹은 ‘힐'이라는 또 다른 대처법이 있었으니 예외로 칠까 합니다. 게임 플레이에 있어 가장 중요하다고도 볼 수 있었던 전제 조건, 조작감이 꽤나 괜찮았기 때문에 본격적인 콘텐츠들도 뭔가 크게 독창적이거나 놀라운 건 아니었음에도 훨씬 흥미롭고 몰입감 있게 다가오더군요. 특히 조작이 마음대로 되다 보니, 다양한 기믹을 풀어나가야 하는 레이드 모드의 만족도가 매우 높았습니다. 이번에 경험한 모험의 탑은 크게 다양한 지형의 맵을 탐험하며 적을 물리치고, 함정을 피하고, 때로는 보물도 얻는 스테이지 형식의 스토리 모드와 3~4인이 함께 협동하며 강력한 적을 처치하는 레이드 모드로 나뉘어 있었습니다. 스토리 모드의 경우 쿠키런 게임들에서 이제 빼놓을 수 없는 아주 깜찍하고 발랄한 쿠키들의 이야기를 따라갈 수 있습니다. 이야기도 보고, 스테이지도 클리어하고, 목표 달성 별을 모아 보상도 얻는 그런 방식이죠. 콘텐츠 자체는 익숙한 듯하지만, 스테이지 디자인이 다양하기 때문에 마냥 단순하지는 않습니다. 매 스테이지의 맵도 다르고, 지형의 고저도 존재하며, 함정이나 퍼즐 등도 존재하거든요. 스테이지의 플레이 방식도 다릅니다. 탐험이 메인이 되는 스테이지가 있는가 하면, 적 웨이브를 클리어해야 하는 스테이지도 있고, 당연하지만 보스 스테이지도 있습니다. 시간이 부족해서 더 많은 스테이지는 경험하지 못한 게 아쉽네요. 레이드의 경우 스테이지에 비해 훨씬 섬세하고 많은 조작이 필요했습니다. 보스마다 다른 방식의 공격을 해오기에 나름의 기믹도 존재했고요. 특히 껌박쥐 우두머리 베리뱃이라는 보스의 경우, 전투 과정이 3개의 페이즈로 나뉘어 있었고 페이즈마다 다른 공략이 필요하더군요. 바닥을 피하는 건 기본이고, 적의 돌진과 날아오는 투사체를 피하거나, 무너지는 지형을 보고 이동하는 등 레이드 내내 ‘조작’의 재미를 느낄 수 있었습니다. 이렇게 레이드를 끝내고 나면 내가 얼마만큼 다양한 방식으로 보스 처치에 기여를 했는지도 확인할 수 있어요. 피해량부터 디버프 해제 횟수, 스킬을 얼마나 썼는지, 얼마나 근접해서 보스를 공격했는지 등 정말 여러 종류의 기여도를 말이죠. 하지만 뭐니뭐니해도 전투의 측면에서 가장 눈에 띄는 건, 쿠키마다 특징이 완벽하게 살아있다는 점입니다. 그동안 다양한 쿠키런 게임들을 통해 만나 온 쿠키들의 성격이나 다양한 스킬들이 전투 스타일에 녹아들어 있어요. 그냥 단순히 공격의 거리나 타입의 차이에 그치는 게 아니라, 쿠키의 특징이 일반 공격부터 궁극기까지 모든 부분에 적용되어 있습니다. 우리의 용감한 쿠키는 아주 용감하기에 근거리에서 가장 먼저 앞서나가 공격을 가합니다. 체리맛 쿠키는 손에 쥔 폭탄을 던져 복수의 적을, 오리지널 쿠키인 꽈배기맛 쿠키는 포탑을 설치해 범위 내 모든 것을 공격하고요. 천사맛 쿠키는 바닥 힐을 통해 아군을 보조하고, 호밀맛 쿠키는 총을 사용하지만 6번의 공격 후 재장전을 해야 하죠. 정말 모든 쿠키마다 전투 방식, 공격 범위, 스킬, 공격력과 방어력 등이 다르기에 어떤 쿠키를 선택해서 플레이하느냐에 따라 완전히 다른 경험을 할 수 있습니다. 같은 스테이지 맵이나 레이드를 돌더라도 말이에요. 여기에 오토 타겟팅이 기본적으로 적용되어 있지만, 꾹 누를 경우 공격 방향을 수동으로 조정할 수 있어 조작 방식에서도 본인의 스타일을 어느정도 적용할 수 있습니다. 여기에 일부 쿠키는 공격 버튼을 누르고 있으면 발동하는 차징 어택을 통해 색다른 재미를 느낄 수도 있고요. 그리고 모험의 탑이 지닌 가장 큰 특징은 바로 ‘협동’이 아닐까 싶습니다. 이 게임은 무려 스테이지를 클리어하는 스토리 모드에서도 협동이 가능합니다. 솔로뿐 아니라 듀오 모드를 제공하거든요. 비록 이번에는 혼자 플레이하는 솔로 모드만을 경험했지만, 추후 출시될 듀오 모드의 경우 친구와 함께하면서 좀 더 수월한 플레이를 할 수 있겠죠. 레이드는 심지어 무조건 3~4인이 함께해야만 시작할 수 있는 콘텐츠입니다. 그 과정에서 누군가는 근접해서 적을 공격하는 타격형 딜러의 역할을, 누군가는 멀리서 빠르게 타겟을 바꿀 수 있는 원거리형 딜러의 역할을, 그리고 또 누군가는 그런 딜러들을 보조하고 원활한 전투를 가능하게 하는 보조형 힐러의 역할을 할 수도 있어요. 뿐만 아닙니다. 부활 시스템 역시 존재하는데, 이는 오직 친구들과 함께하는 모드에서만 사용할 수 있죠. 조작을 잘하지 못해서 캐릭터가 죽더라도 친구가 부활시켜줄 수 있다는 것, 즉 캐주얼과 협동이라는 특징을 가장 잘 살려낸 요소가 아닌가 싶네요. 이렇게 모험의 탑은 다양한 방식으로 협동이라는 부분을 그려냈습니다. 마치 어려우면 혼자 끙끙 싸매지 말고, 친구와 함께 난관을 극복해보지 않겠니?라고 이야기하는 것 같았죠. 다만 레이드의 경우 협동 플레이를 강제하는 측면이 조금 있어 아쉽게 느껴졌어요. 솔로 입장이 불가능하고, 반드시 친구들을 초대하거나 혹은 방의 코드를 입력해야 하는 등 ‘이미 맺어진 친구’들과만 플레이가 가능했거든요. 좀 더 원활한 플레이를 위해 출시 버전에서는 랜덤 매칭이나 솔로 모드 등을 지원하면 좋지 않을까 싶습니다. 플레이 외적인 측면도 짧게 확인했는데요. 우선 쿠키와 패시브 개념의 아티팩트를 얻을 수 있는 소환 시스템이 존재합니다. 쿠키와 아티팩트가 동시에 등장하는 방식이었고요. 시간에 따라 재화를 자동으로 얻을 수 있는 누적 보상 시스템도 있었죠. 그 외 대부분의 시스템은 수집형 모바일 게임들이 가진 특징과 비슷했습니다. 물론 추후 정식 출시 때는 어떤 부분이 변경될지 아직 모르는 일이긴 합니다. 모험의 탑은 기본적으로 쿠키런 IP의 장점을 꾹꾹 담아 가득 채워 냈습니다. 우리의 주인공 용감한 쿠키가 또 다른 모험의 여정을 떠나는 과정을 가볍고, 귀엽게 그려냈죠. 첫 번째 스토리 지역의 이름이 ‘빵그레 젤리숲’인 것만 봐도 그래요! 아니 빵그레 젤리숲이라니 이렇게 귀여운 지역명은 처음 봤어요. 모험의 탑을 통해 처음 만나는 오리지널 쿠키들도, 심지어 레이드 보스들의 컷신마저 역시나 귀엽습니다. 쿠키런 IP 특유의 아기자기하고 컬러풀한 그래픽도 그대로 살아있어요. 그리고 이런 통통 튀는 아기자기함은 그냥 귀여운 것에서 그치지 않습니다. 자칫하다가는 조금 무겁게 느껴질 수 있는 액션 요소가 이를 통해 완벽하게 중화됐거든요. 이동, 대시, 기본공격, 회피, 스킬공격, 궁극기까지 조작이 한 가득이고, 적들의 경우 피격 경직도 없기 때문에 플레이 자체는 마냥 가볍지 않습니다. 하지만 조작하는 쿠키의 모습, 밝은 그래픽, 보스마저 어딘가 귀엽게 느껴지는 전체적 분위기 덕분에 그런 조작의 과정이 부담스럽게 느껴지지 않는 거죠. 슈가스타의 원수를 갚기 위해.. 아니 도와주기 위해 나선 우리의 용감한 쿠키, 빛나는 마음을 가진 용감한 쿠키의 여정을 만나볼 수 있는 쿠키런: 모험의 탑은 지스타 구글플레이 부스에서 시연할 수 있습니다. 쿠키런 IP의 팬이라면 꼭 한 번 플레이하는 걸 추천합니다. 일단 귀엽고, 정말 재미있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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