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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부천에서 보드게임하는 가만두더지입니다.

이번에는 아르낙을 했습니다.

초판이 나왔을 때, 몹시 재밌게 했으면서도.

성격이 좀 요상해서, 뭔가 핏이 틀어지면 바로 내다 버리거든요.

심지어 다른 똥겜들은 잘 소장하고 있으면서,

아르낙은 당시 덕지덕지 붙던 프리미엄을 붙이지도 않고 내다 팔았습니다.

아마, 프리미엄 붙는게 거지같아서 그냥 팔아버렸던 것 같은데,

여튼 문제는 지금 저한테 게임이 없다는 겁니다.

다시 사자니, 좀 그래서.

좋은 게임인 건 알고 있으면서도 플레이 횟수가 매우 적어요.

그러던 차에, 이번에 두 번째 확장이 들어오면서

간신히 플레이 할 기회가 생겼습니다.

뉴뉴-

기본적인 시스템은 그대로 고수하고 있기 때문에,

아르낙이 가져다주는 모험과 탐험, 그리고 득템의 이야기는 충분히 살아있습니다.

자원 관리와 덱빌딩, 일꾼놓기가 갖고 있는 기본적인 만족도를 잘 충족시켜주는 게임이죠.

확장이 추가되면서,

과연 기존의 맛을 해치진 않을지.

기존의 맛과 다른 맛이 풍미를 더할지 매우 궁금했는데.

많은 분들의 호평처럼 다른 맛을 통해 풍미를 진하게 더해주어 매우 만족스러웠습니다.

각 캐릭터 특성은 1, 2라운드의 액션 밸류를 높여줌에 따라

전체적인 플레이어들이 갖기 쉬운 답답증을 좀 개선해주었고,

밸류 높은 카드의 시그널은 그대로 잡혀있어,

밸류를 해치는 카드가 등장한다기보다는 밸류별 카드가 비슷한 비중으로 추가된 것이 좋았습니다.

OP 카드를 없앨 순 없으니, 적절히 만족스러웠다.

캐릭터들도 어느정도 밸런스 이슈가 있을 순 있겠지만,

밸런스를 맞추고 싶으면 캐릭터를 빼고하면 되기 때문에,

각자의 개성을 만끽하고, 남탓하며 게임을 즐길 수 있었습니다.

저는 기자를 했는데, 다들 제 특종 기사에 자지러지더군요.

제가 이런 오지까지 안 왔어도 먹고 사는데,

다 기자 정신 때문에 방문했다는 것을 여실히 보여주었습니다.

다른 플레이어 분들은 기계공과 신비주의자였습니다.

어떤 직업이 어떻다 저떻다 평하는 것은 10회플도 안 하고 평할 순 없고,

맵, 카드, 직업군이 가져다주는 다채로움이 너무 마음에 들었다 정도로 갈음 가능하겠습니다.

이에 더해,추가된 요소, 캠페인.

이 캠페인 다 달리고 싶네요.

오랜만에 좋은 게임해서 좋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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