킵 더 히어로즈 아웃!!은 2022년 출시된 게임으로, 협력 / 덱 빌딩 / 디펜스 게임의 장르에 해당합니다.

https://youtube.com/live/9J1G1ZmjWHE?feature=share

1. 소개

(1) 게임 소개

1-4명의 플레이어를 위한 비대칭 협력 던전 방어 게임으로, 몬스터가 보물을 훔치려는 침입하는 약탈자 무리(소위 영웅)로부터 보물을 보호합니다.

차례가 되면, 플레이어들은 5장의 카드를 뽑고 게임을 하며, 이 카드들을 활용해 우리 캐릭터인 몬스터들을 움직이고, 던전 타일의 특수 액션을 수행하고, 영웅들을 공격할 수 있게 됩니다. 각 플레이어가 끝나면, 길드 덱에서 영웅 카드를 뽑아 영웅이 우리(몬스터)를 공격하거나 우리의 보물들을 약탈하는 게임이죠.

모든 시나리오에서 팀의 목표는 각 방에 있는 보물을 보호하여 침입하는 영웅들의 2페이즈에 걸친 위협에서 살아남는 것입니다. 주요 모든 보물을 빼앗기면 게임이 종료되어 패배하지만, 영웅들이 소환되는 길드 덱이 소진될 때까지 보물을 보호할 수 있으면 모두 승리합니다.

(2) 첫인상

일단 캐릭터 디자인이 매우 귀엽게 나왔죠.

몬스터들이지만, 미플의 색감이나 가벼운 아트 디자인이 귀엽게 잘 뽑혀서 쉽게 손이 갑니다.

그리고 던전을 지키는 게임, 언젠가부터 클리셰를 한 번 틀어버린

마왕, 던전 수호자를 주인공으로 한 이 소재는, 아직은 보드게임에서 생소해 더욱 관심이 갑니다.

2. 킵 더 히어로즈 아웃!!!

(1) 목적

설명에서도 언급한 것처럼, 킵 더 히어로즈 아웃은 우리 마을던전에 쳐들어온 영웅들을 막아내는 게임입니다.

인간 놈들한테나 영웅이라 불리지, 우리한테는 악당이라고요.

심지어 그룹내에 도적(Rogue)도 있음. 이게 악당이지 뭐임 ㅋㅋ

​(2) 규칙

플레이어 턴을 수행하면, 위협 페이즈로서 영웅 길드 턴이 수행됩니다.

플레이어는 캐릭터마다의 고유 10장의 덱으로 플레이하지만, 중간 전리품이라는 고급 카드들을 구매할 수 있고,

그 카드를 활용해 좀 더 높은 밸류를 창출해가며 게임을 즐길 수 있습니다.

내 캐릭터를 소환하고, 캐릭터로 영웅을 공격하고, 캐릭터로 시나리오마다 존재하는 여러 기믹들을 수행하면서

몰려오는 영웅 놈들을 퇴치해야 합니다.

영웅 페이즈는 디펜스 게임답게 메커니즘으로 잘 설정이 되어 있어서, 처음엔 좀 복잡해보이지만 익숙해지면 뚝다닥 뚝딱 조작이 가능합니다. ​

3. 게임 플레이

(1) 턴 구조 및 흐름

플레이어의 턴은 카드 플레이 - 전리품 교체(카드 한 장 소모) - 핸드 정리(카드를 버릴 수 없음) - 영웅 페이즈 - 턴 넘기기의 구조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고급 카드인 전리품을 잘 사는 것이 매우 중요하고, 카드를 버릴 수 없기 때문에 핸드를 돌리는 것도 상당히 중요합니다.

그리고 특수 액션으로, 한 턴에 한 번 영웅 덱에서 카드를 한 장 공개해 감옥에 보내는 액션이 있는데,

이 액션을 사용하면 3장 드로우를 하면서 덱의 혈을 뚫어주기도 하고,

영웅 덱을 한 장 소모시킬 수 있어서 매우 효과적입니다.

부작용은 비밀~

(2) 전략 및 중요 사항

협력게임이고, 덱 빌딩 게임이고, 디펜스 게임이다.

결국 알파플레이어 이슈가 생길 수 있고,

OP카드나 카드 조합 이슈가 생길 수 있고,

적 행동 알고리즘이 정해져있기 때문에 시나리오마다 어느정도 대비책이라는 것이 생길 수 있다는 것이죠.

필자 같은 경우는 알파플레이어든 뭐든 별로 관심 없어서,

너 하고싶은 대로 해라~ 라는 주의이긴 한데.

오프에서 알파감성 있으신 분하고 하면,

한숨과 각종 지시를 받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물론, 한숨과 각종 지시를 할 가능성도 높구요.

덱 빌딩 게임이기 때문에 OP카드를 파악하는 것도 중요하고, 해당 카드를 구매하기 위한 마켓 순환과 자원 생성 이슈 등이 상당히 중요한 전략 요소로 다뤄질 것 같습니다.

이 부분이 개발되는 것이 본 게임의 재미요소일 것 같긴 합니다.

적 행동 알고리즘이 정해져있기 때문에 실력 요소가 생길 것 같기도 합니다.

훈수 영역 이라는 거죠.

이런 부분을 염두에 두고, 재미 요소로 받아들이면 좋을 것 같습니다.

(3) 상호 작용

상호 작용이라... 플레이어간 논의가 가장 큰 상호작용이겠죠.

내가 파트너의 캐릭터를 활용해 +@의 변수를 끌어낼 부분은 없지만,

파트너와 같은 던전 보드를 사용하기 때문에,

파트너가 던전에 저질러놓은 일들이 나에게 영향을 미치긴 합니다.

공동책임게임이니... 남 탓 할 수 있는 건 어마어마한 장점이겠네요.

4. 디자인: 일러스트

이미 일러스트 때문에 들어간 분들이 꽤 되는 것 같습니다.

루트와 비슷한 미플 디자인에 혹하신 분들도 많고.

일러스트는 상당히 귀엽습니다.

플레이 난이도 역시 비슷하구요.

물론, 클리어 난이도는 반전이지만요.

5. 차별화

(1) 메커니즘

메커니즘적인 측면에서 큰 차별화 포인트는 없습니다.

디펜스 게임이면, 디펜스 게임 답게!!!

덱빌딩 게임이면, 덱빌딩 게임 답게!!!

플레이 시스템에 차별화가 없더라도,

클리셰란 인스턴트 라면처럼 쉽고 맛있으니, 클리셰인 법.

아무래도 뻔한 메커니즘이다보니,

게이머라면 쉽게 금방 이 게임이 주고자 하는 재미백까지 금방 도달할 수 있다는 건 차별화가 안된 단점이 아니라,

킹히려 장점 아닐까요?​

(2) 테마

보드게임 쪽에서는 기다려왔죠.

내가 마왕이라면, 몬스터라면, 오징어라면.

​승질머리는 이미 마왕이지만,

비디오게임에만 있던 것이 아쉬웠는데.

이젠 가능합니다.

그것도 허접한 게임이 아니라, 상당히 높은 수준의 디펜스 게임으로 구현된 것은 매우 박수칠만한 일입니다.

7. 리플성

(1) 리플성

리플성이란 뭘까요?

다양한 캐릭터 조합, 본판에만 20개의 시나리오, 3가지 난이도.

모든 조합을 사골끓여먹을 정도로 우려먹는 경우가 매우 적다는 현실을 살펴보면

리플성 자체는 상당히 높은 편입니다.

하지만, 게임의 구성이 아니라 또 하고 싶을 정도의 재미가 진짜 리플성 아닐까요?

중급 난이도로 해도, 캐릭터 조합이나 전략, 시나리오에 따라 클리어가 쉽지 않다는 점은 리플성을 확보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협력 게임은 전략 게임과 달리, 고여버린 전략성을 무마시키기 위해

상당한 수준의 운빨을 도입해 추가적인 난이도 보정이 들어가죠.

그게 덱 빌딩(기본 카드, 고급 카드)과 영웅 카드로 반영된 상황입니다.

주빨 망겜보단 낫다는 입장이지만, 억까 구간이 있는 것은 분명하니 그 점은 알아두시기 바랍니다.​

(2) 확장 요소

확장은 매우 많이, 쉽게 늘어날 수 있습니다.

플레이어블 캐릭터, 고급 카드의 구성, 시나리오 구성, 영웅 카드 구성 거기에 추가 요소.

지금도 일부 확장이 한국 계약에 포함이 되지 않았다는 것으로도 이런저런 얘기가 있는데

앞으로도 수평/수직 확장은 계속 늘어날 수 있을 스타일의 게임이긴 합니다.

즐길거리가 많다는 거죠.

와 좋다!

8. 총평

(1) 총점

게이머스 게이머 대상: 10점 만점에 7.5점 - 몬가... 몬가 밋밋하다...

캐주얼 게이머 대상: 10점 만점에 6점 - 예쁜 일러 보고 덤볐다가 두들겨 맞을 상이로다.

(2) 한줄 평

테마도 좋고, 메커니즘도 좋고, 디펜스도 좋은데, 게임도 괜찮은데, 플레이 자체가 너무 밋밋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