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팀같은 해외 게임 플랫폼은 특별한 인증과정 없어도 신용카드 기본정보만 입력하면

결제가 됩니다...

이미 30만원 넘게 게임을 구매해놓은터라 더이상 욕심을 부리면 안되는데...

나도 모르게 습관적으로 스팀에 들어갔다가 구매하고 싶은 게임 하나 둘씩 찜목록에 올려놓다

보니.. 초심을 잃고 구매하고 싶은겁니다..

제 와이프와 저는 맞벌이고 각자 통장 관리하고.. 신용카드 결제도 각자 번돈으로 알아서 냅니다..

갑자기 무슨 바람이 들었는지 와이프 카드로 몰래 결제해볼까 ^^;; 하는 생각이 들어서

와이프한테 휴대폰 멋지게 꾸며줄께 잠깐 줘봐... 라고 했더니 와이프가 혼쾌히 핸드폰을 줍니다..

핸드폰안에 와이프 신용카드도 들어있고, 요즘은 신용카드로 결제하면 메시지로 

바로 결제내역이 날라오는 점을 알고있어서 일단 핸드폰을 받아왔습니다.

그리고... 오늘 찜목록에 올려놨던 게임을 와이프 카드로 모두 결제했습니다...ㄷㄷㄷㄷ;;;

10만원이 조금 넘어갑니다...

역시나 문자 메시지 바로 날라오길래 기다렸다는듯 바로 삭제했습니다...

와이프가 좀 경제관념이 없다보니 신용카드 내역서 같은건 잘 확인을 안하는 스타일입니다

자동이체로 해놔서 돈도 알아서 빠져나가고 확인도 잘안합니다

그리고 결정적으로 신용카드 내역서를 우편물로 받아보는 구시대 사람입니다..


문제는 와이프가 제가 취미생활중 하나로 게임을 즐기는것에 대해 상당히 부정적이라는 겁니다..


애들도 아니고 다큰 어른이 무슨 게임하느냐고 한심하게 봅니다.. OTL



이제 남은건... 다음달 집으로 날라오는 와이프 신용카드 내역서가 동봉된 우편물만 처리하면 됩니다...

날짜도 정확히 알고있어서 와이프보다 먼저 퇴근하는 저로서는 처리하기가 수월합니다...

완벽범죄가 될려나 모르겠네요..


제가 이런 적이 없어서 초범인데... 완벽범죄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혹시 모르니 다음 크리스마스때 좋은 선물하나 미리 준비해야겠습니다..

완벽범죄가 혹시 들통난다면... 맞아죽을수는 없으니까..

미리 보험 하나 들어놔야지요...


라이브러리에 추가된 게임들을 보니 좋기는한데..

왠지 모르게 와이프 눈치를 몇십배로 보게되서 마음은 불편하네요...

이래서 사람은 죄를 짓고는 못사나 봅니다...


자고로 성경 말씀에 욕심이 죄를 낳고 죄가 사망을 낳으니라 했는데...

그말씀이 딱이네요... 제 욕심이 죄를 낳았고.. 그 죄가.. 들통날시.. 잘못하면 저는 사망입니다..

하드코어로 게임 미션 수행하는 기분이네요...


웃픕니다....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