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지도 못했던 그래픽의 트레일러가 공개된 이후부터 꾸준히 큰 관심을 받아왔던 검은 신화 오공.

개인적으로도 올해 기대를 많이 하고 있는 게임이었는데요.

선행 플레이를 하면서 느꼈던 점을 간단하게! 적어보고자 합니다.



검은 신화 오공의 전투는 기본적으로 여의봉을 사용해 적을 타격하는 방식으로 진행됩니다.


봉술에는 총 3가지 형태가 있으며 기본 형태인 '벽곤'과 

특징이 약간씩 달라지는 착곤술, 입곤술이 있는데 하나만 사용해도 클리어에는 지장이 없습니다.



오공은 봉술 외에도 다양한 스킬을 통해 적에게 대응할 수 있는데요.

적을 잠시 멈추게 만들거나 보호 구역을 만들 수 있는 '묘술'.
순식간에 분신을 만들어 회피한 후 반격하거나 몸을 단단하게 돌로 만들어 방어하는 '체술'.
분신을 소환해 다대일 전투를 할 수 있게 해주는 '잔털'.
특정 적을 잡으면 해당 적으로 변신해 전투를 유리하게 이끌어나갈 수 있는 '변신'.

적으로부터 빨아들인 특정 혼백을 잠시 불러내어 그 특수 스킬을 사용할 수 있는 '혼백' 등 
상황에 따라 스킬을 적재적소에 사용하는 게 핵심입니다.

물론 처음부터 다 쓸 수 있는 건 아니고 게임을 차츰 진행해나가면서 하나씩 해금됩니다.


이중에서 가장 눈여겨 봐야할 것은 바로 '변신'인데요.
불이나 얼음 등의 강력한 속성 공격을 할 수 있게 해주는 것은 물론이고
별도의 체력바를 제공하기 때문에 체력이 0이 되어도 죽지 않고 다시 오공으로 돌아옵니다.

대신 적을 맞추거나 적에게 맞았을 때 게이지가 감소하게 되고
체력이 0이 되지 않아도 게이지가 다 떨어지면 변신이 풀리니 최대한 맞지 않고 나만 때리는 게 중요합니다.

변신 게이지는 상당히 늦게 회복되는 편이긴 하지만
검은 신화 오공의 보스들은 대부분 막 달려드는 호전적인 성격이 아니기 때문에
적당히 거리를 벌리면서 시간을 끌고 변신 게이지를 채우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비슷한 게임을 해보셨다면 느끼실 수 있겠지만
오공은 보스 종류도 많고 보스를 만나는 빈도가 정말 잦습니다.
잡몹 한두무리 쓸어버리고 발걸음을 옮기면 바로 보스가 나온다고 체감될 정도입니다.

물론 보스수가 많은 만큼 몇몇 중요 보스를 제외하고는
패턴이 그리 많지는 않아 한두번만 해보면 패턴 익히기는 쉬운 편입니다.
일반적인 보스 1명에 들어있을 패턴수를 2~3마리로 나눠놓은 느낌이라고 할까요.

그렇다고 해서 아 이거 너무 대충 만들었는데? 퀄리티가 떨어지는데?
라는 느낌이 드는 건 아니지만 확실히 패턴수가 적어 대응은 쉬운 편입니다.

1트만에 깬 보스도 상당히 많을 정도로 
일부 불합리한 보스를 제외하면 전반적인 난이도도 그리 높지는 않습니다.

장점은 적의 종류가 상당히 많은데도 불구하고 
패턴이나 디자인 재탕이 크게 보이지 않고 특색을 살렸다는 거.


길찾기는 챕터별로 조금 난이도 차이가 있는 편입니다.
검은 신화 오공의 길은 대부분 가다가 양갈래 or 세갈래로 나뉘고, 
거기서 또 양갈래 or 세갈래로 나뉘고, 결국 다 같은 길로 합쳐짐. 대충 이런 식의 패턴인데요.

일부 챕터는 맵의 특성상 왔던 길인지 아닌지 구분하기가 어렵고
이동수단이 별도로 없는 게임인데도 불구하고 맵이 지나치게 넓어 큰 피로감을 유발하기도 했습니다.

그렇다고 맵을 탐색 안 하자니 보스를 놓칠 수도 있고
능력치나 특성치(스킬 포인트) 관련 아이템을 지나칠 수도 있으니 안 볼 수도 없는 노릇이었구요.

다행인 것은 장신구를 제외하면 무기나 방어구 같은 장비는 맵 탐색을 통해서 얻는 것이 아니라
제작으로만 만들 수 있기 때문에 요거 신경 쓰시는 분들은 걱정하지 않으셔도 됩니다.


개인적으로 조금 불만이었던 것은 장비에 붙어있는 세트효과나
혼백에 달려있는 기본 효과 대부분이 큰 메리트가 없어 흥미가 가지 않았다는 점이었는데요.

대부분 특정 빌드만 효과를 볼 수 있도록 설계되어 있는데
빌드가 엄청나게 다양한 게임도 아니라 세트나 혼백에 따라 게임 플레이가 크게 달라지는 느낌도 받지 못했고
해당 빌드로 플레이 하고 싶지 않은 유저라면  붙어있는 효과에 큰 흥미를 느끼지 못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물론 장비가 바뀔 때마다 특성치를 재투자해서 빌드를 바꿔보는 플레이어라면 
조금 더 재미를 느낄 수도 있겠지만요.


총평을 해보자면 검은 신화 오공은 '기대치의 최소 라인은 넘었다'라고 표현할만한 게임인 것 같습니다.

보통 이렇게 많은 기대를 받은 게임은 기대치에 미치지 못해 망겜 소리를 듣는 경우가 많은데
검은 신화 오공은 비슷한 장르를 좋아하는 플레이어라면 부담없이 재밌게 즐길 수 있는 게임입니다.
해당 장르의 입문작으로 추천하거나 GOAT작들과 비교하기에는 아쉬운 점이 살짝 있지만요.

가격이 좀 쎈 편이긴 합니다만 신작 플레이를 놓치고 싶지 않은 분들이나
액션 게임을 좋아하시는 분들이라면 구매하셔도 후회는 하지 않으실 것 같습니다.

디럭스 에디션 보상과 예약구매 보상 상세정보는 아래 링크를 참고해주세요.

▶ 검은 신화 오공 디럭스 에디션/예약구매 보상 상세 정보


▶ 검은 신화:오공 팟벤


■ 이런 사람들에게 추천! 
- 소울라이크 같은 장르나 액션게임을 주로 즐겼던 유저라면 부담없이 구매 추천. 기대치는 지켰다!
- 액션게임에 퍼즐이라면 경기를 일으키는 유저. 이 게임에는 퍼즐이 없습니다.
- 보스전을 사랑하는 유저. 그 어떤 액션 게임보다 보스가 많다.
 이런 사람들에게 비추천!
- 엄청나게 다양한 빌드를 기대했던 유저. 빌드의 폭이 그렇게 넓지는 않다.
- 길찾기가 너무너무 싫은 유저. 전반적으로 어렵지는 않지만 특정 챕터가 매우 피로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