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영전 IP를 활용한 '빈딕투스: 디파잉 페이트'가 14일부터 18일 17시까지 프리 알파 테스트를 진행합니다.

애초에 이런 액션 게임에 관심이 많기도 하고
과거 마영전을 했었던 기억이 새록새록 떠오르기도 해서 게임을 플레이 해봤습니다.


일반적인 소울라이크 게임과 달리 빈딕투스는 캐릭터를 선택할 수 있고
캐릭터마다 고유 스킬 4가지와 전투 방식도 다릅니다.

이번 테스트에서는 피오나와 리시타 두 명만 사용할 수 있는데요.

피오나는 딜이 조금 약한 대신 가드 및 가드 카운터 사용이 가능합니다.
소울류의 패링에 해당하는 가드는 아니고
그냥 타이밍에 맞춰 누르면 추가 커맨드를 통해 2타 반격을 쓸 수 있습니다.
판정이 굉장히 널널하기 때문에 초보자용으로 적합합니다.

리시타는 가드는 할 수 없지만 연속 회피를 쓸 수 있고
추가타를 굉장히 많이 때릴 수 있어 딜이 강한 편입니다.



이런 식으로 캐릭터마다 콤보가 있으니 가이드를 숙지하고 가시는 게 좋습니다.
게임에 스태미나 시스템은 없으니 회피나 가드를 적극적으로 활용하세요.


잡몹을 잡으며 보스전을 향해 나아간다는 건 다른 게임과 동일하지만
하나 하나가 너무 무서운 소울류 게임과 달리 잡몹이 강한 편은 아닙니다.

다만 적을 죽인다고 해서 뭐 템을 주는 것도 아니고 돈을 주는 것도 아니고
레벨업이 가능한 것도 아니기 때문에 그냥 짜증나고 귀찮기만 하달까요.

적을 다 잡지 않으면 구역을 지나갈 수 없기 때문에 무시도 못합니다.


대신 맵을 제공하는 데다가 미니맵으로 친절하게 방향도 알려주기 때문에
길찾기를 싫어하시는 분들은 걱정하지 않으셔도 됩니다.



보스들의 패턴은 생각보다 짜임새 있게 구성되어 있는데요.
스태미나 제한이 없다 보니 구르다 보면 좀 어지럽다는 느낌이 들 수도 있습니다.



보스들은 가끔가다 노란색 공격과 빨간색 공격을 사용하는데
노란색은 가드 불가, 빨간색은 가드/회피 불가 패턴입니다.

노란색 패턴이야 피하면 그만이지만
빨간색 패턴은 대부분 전조 모션도 짧고 
갑자기 쓰는 경우가 많아 조금 불합리하다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이번 테스트에서는 보스가 첫 맵에서 4마리 정도 나왔던 것 같고 얼음 계곡에서 2마리가 등장합니다.


테스트를 해보니 소울류와는 다른 액션성을 추구한다는 말이 무슨 뜻인지 알 수 있었으나
개인적으로 의문 부호가 생기는 부분이 몇몇 있었습니다.



일단 락온 시스템이 굉장히 허술합니다.
보통 소울류의 락온 시스템이라 하면 락온을 거는 순간 적이 있는 방향으로 공격이 향하는데
이 게임은 락온을 걸어도 화면 고정만 될 뿐 공격이 방향키를 입력하는 쪽으로 나갑니다.

익숙해지면 큰 문제는 아니지만 왜 굳이 이렇게 만들었나? 싶은 부분이긴 하죠.



추가로 성장요소의 부재를 어떻게 해결할 것인가 궁금해졌습니다.
물론 이 부분은 단지 테스트 단계이기 때문에 공개가 안 된 것일 수도 있겠습니다만.

장비 아이템 파밍도 소울을 통한 레벨업도 없다면
처음에 익힌 전투가 게임 끝까지 지속된다는 뜻인데
사실 이건 보스전을 어지간히 재밌게 만들지 않는 이상 상쇄하기가 힘들거든요.

테스트 몇 시간만 해도 성장요소가 없는 게 다소 지루하게 느껴지는데
과연 게임을 끝까지 이끌어나갈 수 있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확인해보니 RPG 요소는 차후에 공개된다고 하네요.



마지막으로 이건 별 거 아니지만 개인적으로 
게임에서 제공하는 코스튬이 요즘 말로 하자면 짜치는 느낌이 들더군요.

안 그래도 UI가 단순해서 스팀에서 볼 수 있는 양산형 소울라이크 느낌이 나는데
의상과 제스처마저 이래버리니 스팀에서 파는 야겜 느낌이 난다는 사람도 적지 않았습니다.

나중에 멀티 콘텐츠도 추가한다는 것을 보면
코스튬도 자유롭게 할 수 있고 다같이 레이드 느낌으로 보스를 잡는
소울라이크와 몬스터 헌터 어딘가에 있는 게임이 되지 않을까 싶은데..

뭐 그때는 이런 의상들에 대한 느낌이 달라질 수도 있겠죠.

*요것도 캐릭터 콘셉트 및 성격과 무관한 테스트용 의상이라고 합니다.


개인적인 감상평은 기대했던 것보다는 살짝 애매하다..? 생각되지만
아직 프리 알파 테스트인 만큼 공개되지 않은 것도 많을 거고
향후 고쳐나갈 부분도 많을테니 더 재밌는 게임으로 출시되길 바라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