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시 초기부터 7년을 탱커만 했는데 이제 못하겠다

탱커로 못 이기겠음

나이 들면서 내 성능은 계속 떨어지는데

탱커로 상대 스킬 아군 스킬 위치 조합 다 신경 쓰면서 하기도 힘들고

빡집중해서 그거 다 신경 써봤자 어차피 아군은 신경 안 쓰고 있으니 안 따라오고

나 혼자 다 때려잡아서 이기려면 퀸디바 같은 거 해야 하는데 에임은 안 따라주는 데다가

내가 잘해서 겨우 이기는 중일 때 -> 한번 실수하면 바로 패배 

그래도 탱 티어 높을 때는 팀원에 대한 부담감은 덜해서 남들 탱커 다 접던 옵1 중후반기에도 재밌게 했었건만

티어 좀 떨어지고 나니까 템포 느리고 그냥 게임 자체가 루즈해짐

내가 캐리할 수 있으면 그것도 재밌을지 모르겠다 

그에 비해 딜러 힐러는 훨씬 편하게 내 할 일만 해도 되고

서브 딜러로 상대 탱커만 괴롭혀 줘도 구도 유리해지고

주노나 아나로 상대 스킬 체크하다가 E 딸깍하면 한타에 영향력 엄청 크고

키리코로 무책임하게 플랭킹해도 볼 하듯이 어글만 끌어주면 대충 1인분

아직 힐러는 티어 낮아서 그런가 포커싱 잘 안 해서 퍼블에 대한 부담도 거의 없음

그리고 제일 큰 문제 중 하나가

예전엔 빠대만 돌려도 MMR 정상적이어서 잘하는 사람들 많이 만나면서 겜 했는데

요즘은 빠대 돌리면 내 티어에도 불구하고 뉴비 잡히는 일 너무 많고

뉴비 아니더라도 기본적으로 매칭이 잘 잡혀봐야 골플인 거 같음....

왜 빠대 매칭을 이렇게 바꾼 건지 모르겠지만 물증이 없으니 답답하기만 하네

누가 뭐래도 오버워치는 탱커 게임! 외치던 내가

요새 힐딜에 재미 느끼는 걸 보며 현타 와서 주저리 써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