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버워치 접은지는 한참 됐는데 추억에 젖어 찾아오게 됐슴다...

20대 초반에 공익하면서 프로목표가 아닌 재미를 위한 스크림팀으로 시작했던 팀게임..
첫 팀은 팀원 기량도 높고 열정도 있어서 준프로 수준에서 프로들과 스크림을 할 정도로 성장했지만 첫 목표가 프로가 아닌, 단지 직장인 팀이였던 만큼 1군프로의 벽에 부딪힌 팀원들은 꺾일 수 밖에 없었고 답답한 마음에 강하게 피드백하며 서로 감정도 쌓여 자연스럽게 헤어져버렸음

프로에 도전 할 수도 있었지만 도전의지가 없었음

그 이후 몇달 뒤 기분전환 겸 들어간 스크림클랜..
가볍게 들어갔는데 클랜장이 코치까지 섭외하며 열정있게 클랜을 운영해서 나도 열심히 스크림에 참여하고 피드백받음
프로지향 하는 친구들도 몇 있었는데 실력이 많이 모자라보여 코웃음치며 마음을 닫고 팀게임을 즐기고 몰입하는데만 집중함
자연스럽게 스스로 팀원들과 보이지않는 벽을 만들었고 복학할 시기가 와서 클랜과도 흩어짐

복학 후 오버워치는 가끔가끔 복귀해서 경쟁 티어만 찍고 접는 게임이 되어버림..

그리고 몇년뒤 프로지향 하던 친구들이 컨텐던츠긴 하지만 프로가 됐다는 소식을 듣고 많이 놀랬음

그리고 오늘 어쩌다가 옛날 스크림 팀에서 스크림하고 피드백하는 영상을 유튜브로 찾아서 보게 됐음
나 엄청 열심히 하고 잘 하더라.. 피드백 받고 다음 스크림 할 때 확실히 나아지는 모습이 보이고 고민했던 흔적이 보임.. 공익 근무시간에 영상보고 생각한게 쌓여서 남들보다 몇배는 더 노력한 과정이 보임

쩝.. 그렇다고.. 그냥 일기장에 일기쓰듯 던지듯 말 한거임

난 아니라고 생각했는데 남들이 '넌 프로해라' '너 노력하고 열심히한다' 라고 했던건지 알 것 같고, 내가 마음을 좀 더 열고 적극적으로 목표를 잡았으면 내 인생에서 노력이라는 장르의 고점을 달성하고 어떤 결과가 나오든 후회는 안남지 않았을까 씁쓸해지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