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줄 요약:
80대 할머니 모시고 다녀오기에 교토랑 대만 중 어디가 더 나을까



올해 11월 중순쯤에 4박 5일로 갈 예정이고
할머니께서 80대시라 비행시간을 최대한 짧게 하고 싶어서
가까운 대만이랑 교토 중에 한 곳을 다녀올 예정인데
둘 중 어디가 나을지 계속 고민중임


처음엔 대만을 생각했었는데
아버지께서 계속 대만에 볼 게 있냐,
차라리 일본이 볼 것도 많고 관광하기 좋지 않냐고 자꾸 걱정하시길래

교토를 알아봤는데
확실히 관광의 만족도 면에선 교토가 훨씬 좋을 것 같긴 함

근데 혹시 일본은 어떠시냐 여쭤봤더니
이번엔 작은 아버지께서
아무래도 할머니는 일본에 거부감을 느끼시지 않겠냐,
비용적인 측면에서도 대만이 낫지 않냐 하시더라고


뭐 비용이야 큰 문제는 아니지만 대만이 부담이 덜한 건 맞긴 함

그리고 할머니께서 막 강경하신 건 아니고
어디가 됐든 우리 손주가 구경시켜준 곳이라고 좋아해주실 분이지만
살아온 시대상 아무래도 일본에 거부감을 느끼실 수밖에 없는 것도 사실임


근데 그렇다고 대만을 가자니...
직접 가본 건 아니라서 단언할 수는 없겠지만
사진이나 리뷰 같은 걸로 판단해 보건대
솔직히 내가 보기엔 관광거리가 빈약해보이긴 해ㅠ

대만에 간다면 원산대반점이라는 숙소에 머물 예정이었는데
거긴 딱 봐도 우리 할머니께서 막 놀라실 게 상상돼서 기대됐던 곳이라
거기 하나 좀 아쉽고 나머지는 잘 모르겠음
용산사도 좋아하실 거 같긴 하다


내가 봤을 때 우리 할머니께서 좋아하실 만한 관광 요소
1. 역사적/문화적 의미가 담긴 것보단 딱 봐도 감탄할 만한 것
2. 현대적인 것보단 전통적인 것
3. 우리 나라랑 확실히 구분되는 그 나라만의 특징이 살아있는 것
4. 아름다운 자연 경관

그래서 사실 나는 교토쪽으로 살짝 더 마음이 기울어있긴 한데
나 포함 가족들끼리 의견이 딱 반으로 갈려서 결정을 못 내리는 중


그래서 말인데 혹시 대만 갔다온 사람들 있으면
직접 겪어본 입장에서 대만 관광 괜찮았음?

할머니께는 교토랑 대만 중에 어디가 나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