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스트레스도 많고, 주말에 할 것도 없어
사람들이랑 이야기도 하고 운동도 하면서
긍정적인 에너지를 기르고자 등산동호회를 검색해서
가입했다.

며칠후, 총무라는 분이 산행일정 안내를 해주면서
갈수있냐고 물어봐서 고민하던 중에.
처음나온 사람도 몇 있고 자유로우면서
초보들에게는 한두번 산행을 도와주려고
멘토를 붙여준다고(친절한 누나들 위주)
하여 가게되었다.

30대초반인데, 20대같다면서 아줌마들(?)이 엄처반겨주셨고
40대넘은거같은데 옷이 20대 레깅스옷이라 좀 당황하긴 하였지만
주시는 간식과 음료수 16찬도시락도 얻어먹으면서
맥주도 한잔 얻어마시고 정말 재미있게 갔다왔다.

나는 당일로 집에 가려고 하였고, 일부만 뭐 1박한다고 듣긴
하였는데 갑자기 자리가 남아서 좀더 놀고 몇시간 눈만 붙이고
같이 차타고 편하게 가자고 여러명이 꼬셔서 한참 고민했는데
갈아입을 옷도 많이 안챙기고 씻는 것도 안되니 고민이었는데
회장님 차에서 큰 물통이 몇개나오고 화장실 텐트도 나오더니
누님들은 거기서 간단히 세수만 한다고 하고 남자들도 씻고 싶으면 간단히 씻으라고 하여 물만 대충 끼얹고 나와
고기굽고 술 두병정도 기분좋게 먹고 한참 이야기하다가 11시가 돼서 나한테 배정해준 작은 텐트로 가서 자려고 인사하고 들어갔는데

20분뒤에 잠이 솔솔 올 무렵, 지퍼가 찌익 내려가더니 텐트에 누가 쑥 들어와서 뭐지 총무님인가 하고.. 물건가지러 오셨나 하고
상체를 살짝 일으켰는데

동호회 두번째 에이스누님이 샴푸냄새를 풍기면서
다른 오빠들 피해서 잠깐 도망왔다고 자기좀 잠깐만 숨겨달라길래 네네.. 하고 놀래서 구석에 최대한 웅크리고, 무슨 싸움이 났나 칼부림나는거 아닌가.. 하고 쫄아있었는데

누나가 갑자기 내 발목이랑 종아리를 만지면서 동생 근육이
진짜 시멘트다 시멘트! 이러면서 원래 무슨운동했냐 여자친구있냐 몇명사귀었냐(운동안했고 게임만하고 여친못사귀고 야동만 봄)
물어보더니 배도 만지고 팔도 만지고 하다가 갑자기 내입술을
덮치더니 자기의,하락선 차트 지지선을 내리고서
음봉에 쓔욱 양봉을 집어넣으니 매출액이 줄줄 흐르고서
누님이,최고가를 달리기 시작했다.
그래서 내가 한참참다가

로얄에 올인박았는데 개망했다 ㅅㅂ...