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롤로그

엘리니아의 안개 낀 숲.
새벽이 채 밝기 전, 짙은 녹색의 숲 속에서 부스럭거리는 발소리가 들렸다. 그 발소리는 점점 가까워지더니, 나뭇잎 사이로 검은 망토를 두른 한 인영이 모습을 드러냈다. 눈빛은 매섭고, 손에는 고대의 마법서가 들려 있었다.

“드디어... 별의 문이 열릴 시간이군.”

그의 이름은 에린. 과거 루디브리엄 마법학교에서 추방당한 천재 마법사였다. 그는 오랜 세월을 숨어 지내며 전설 속 '별의 힘'을 되살릴 연구를 해왔다. 하지만 그 힘은 단순한 마법을 초월한 것이었다. 그것은 현실을 왜곡하고, 시간을 뒤틀 수 있는… 금기의 마법이었다.

한편, 헤네시스에서는 오늘도 평화로운 하루가 시작되려 하고 있었다. 사냥터에서 슬라임을 잡던 초보 궁수 리아는 아무것도 모른 채, 곧 세상을 흔들 사건에 휘말리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