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이플을 처음 접한건 초등학교 저학년때
기억이 어렴풋하지만, 스피어맨으로 당시 40레벨정도까지 키웠던 걸로 기억한다.
내 캐릭터로 키운 건 그게 전부였고...

사실 내 캐릭터보다 플레이시간이 많았던 건 바로...
7살 위의 친형 캐릭터

당시 고등학생이었던 친형은 리니지로 용돈을 벌고 있었는데,
메이플 아이디를 키워서 팔면 짭짤하다는 친구의 얘기를 듣고선
나에게 형 메이플 캐릭터를 키우라고 한 것 ㄱ-

그래서 나는... 보고싶은 드라마가 있어도 못보고 리본돼지를 잡아야했고
정작 캐릭터의 주인인 형은 보러갔다.
"넌 레벨업 할 때까지 드라마 보러 올 생각하지마"

다행히 집 구조가... 고개를 빼꼼하면 TV를 볼 수 있어서
열심히 리본돼지를 잡으며 드라마도 보긴 했지만 형이 너무 미웠음

결국 어중간하게 육성된 형의 메이플아이디는 팔 수 없었고
그냥 나의 똥꼬쇼로 끝났다.


시간이 흘러 20살이 넘은 나는 가끔 방학때나 한 번씩 메이플에 들러서
신캐릭을 육성하고는 다시 접고를 반복하다가


대망의 2020년 말
2020년에 공무원시험을 1점차이로 아쉽게 떨어졌던 나는
슬픈 마음을 달래기 위해 잠시 쉬어가기로 했는데

라*일이라는 타 rpg게임으로 친해진 동갑내기 친구가 메이플을 권유한 것.
"황금마차라고 출석만 하면 아이템 완전 빠방하게 주는데 출석체크만 해!"



그렇게 나는 메이플을 본격적으로 시작하게 되었는데...
아무래도 공무원 시험을 하던 나였어서 그런지 메이플스토리가 너무너무너무 재밌었다.

그렇게 나는 2021년 공무원 시험을 시~원하게 말아먹었다.
2020년 시험이 1점차로 떨어졌기에 조금만 더 공부하면 붙을줄 알았는데... 그건 내 경기도 오산이었다.
공무원 시험은 시험범위(?)가 방대해서 암기를 달달달 하지 않으면 점수가 나올 수가 없는데
메이플에 빠져서 절대적인 공부량이 작년보다 적었던 나는 시험을 망칠 수밖에...

그리고 2022년 시험이 남아있는데....
나는 절실했다
왜?


<출처: 내 블로그에 적어논 합격수기 中^^>

바로 2022년은 20주년이었기때문^^
그래서 나는 정말 악착같이 공부했고...


개같이 합격^^

현재 만으로는 2년 좀 넘게, 햇수로는 4년차 공무원입니다

내인생 망치려고 메이플.............일 뻔했으나
어떻게보면 메이플이 원동력이 되어 제 공시를 마무리짓게 해준 은인이었다고 생각합니다 ㅎㅎ


레벨은 그리 높진 않지만... 30야누스면 메이플 향한 사랑 알아주실 것 같습니다

8000일 축하해 메이플!
오래가자 사랑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