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선 저는 시작한 지 얼마 안 된 유저로서+지극히 주관적인 관점에서 관심법을 통한 의견을 제시함을 미리 고지합니다.

어제 라이브 방송을 보고 그러려니 하고 지나갔는데 오늘 모 스트리머 방송을 보니 밸런스 패치 발언때문에 난리가난 것 같습니다. 기존에 했던 발언과 어제의 발언을 통해 제가 받아들인 바는 '현 디렉터는 완벽주의 성향을 가진 조심스러운 성격의 개혁가'입니다. 평소 어투나 발언을 이어가던 중 잠시 생각을 정리하는 모습이나 기타 등등 비언어적 표현 등과 제 모습에서 느낀 동질감으로부터 느낀 분석입니다.

우선 제가 생각하는 디렉터님은 '기존의 불합리한 모든 것을 고치고 시스템을 개혁해 끌어올리겠다'고 생각하는 것 같습니다. 그리고 각 캐릭터에 대해 낭만으로 접근해서 키우고 그에 대해 애정을 갖고 그 캐릭터에 몰입하는 것을 생각하는 것 같습니다. 그래서 각 직업의 구조적 불합리함/문제점 등을 개선해 해당 캐릭터의 유저가 불편함 내지 불쾌감을 느끼지 않는 것을 베이스로 시작해, 그 상태에서 딜적으로 차이가 나는 것을 수치로 조정해 밸런스를 패치하겠지 싶었습니다.

이렇게 추측하는 유저의 입장에서 "밸런스 패치라는 단어를 그리 좋아하지 않는다"는 발언의 취지는 '직업간의 차이가 나니까 수치를 조정해 비슷한 수준으로 만들자'보다는 '각 직업이 본인의 특색을 가지고 개선점이 뚜렷하지 않는 상태를 기준으로 모난 딜수치를 개선해 밸런스를 맞추자'라고 생각했습니다.

기존의 발언을 보면 매달 패치를 하겠다>마코를 통해 패치하겠다>기다려달라 이렇게 바뀐 것은 매달 패치를 통해 할 만큼 쉽지않고 직업의 수도 많기에 탑다운방식보다는 밑에서부터 서서히 맞춰 나가려고 하겠구나 싶었습니다. 이런 관점에서 볼 때 아마 밸패는 오래 걸릴 것이고 리마스터도 더 있을 것이며 마코에서 좀 더 조정이 있겠구나 싶었습니다.

(아! 그리고 직업의 역할에 대한 발언도 제 생각에는 주딜러/보조딜러/유틸성을 이용한 기믹러/서포터 이런식으로 역할이 나뉘어 직업간의 딜차이도 존재는 하다고 생각하는 것 같았습니다.)

물론 그렇다고해서 현 디렉터를 옹호하거나 변호하려는 의도는 절대 아닙니다. 오히려 저런 의도가 맞다면 간과하고있는 것이 있고 그렇기에 어제의 발언을 옳지 못하다고 생각합니다.

제가 생각한 간과한점 : RPG는 내 캐릭터의 성장을 통해 '남들보다 더 세지는 것'/딜러라면 비슷한 스펙에서 컨트롤 차이로 딜 차이가 나야한다/이를 빨리 넘어가는 방법은 현질

이를 간과한 상태에서 아직은 구체적인 계획을 말할 수 없는 상황에서 무턱대고 "밸런스 패치라는 말을 그리 좋아하지 않는다"는 말은 RPG게임의 가장 민감한 사안에 대해서 라이브 방송에서 디렉터로서 (전후 사정을 다 설명했어도) 하지 말아야 할 발언이라고 생각합니다. 끝까지 인내하고 결과로 보여주어 보답하던지 아니면 즉각적인 임시방편이라도 제시해서 유저들을 달래는게 '디렉터의 자질'이라고 생각했습니다.

메린이라서 "겜안분 분탕치네"라고 생각하셨다면 죄송합니다. 그럴 의도는 절대 없었습니다. 오히려 어제 5일간의 트라이를 통해 이지루시드를 클리어하고 유저분들한테 응원받으며 찍먹에서 푹먹직전까지 가기로 마음먹고 해방을 도전해보려는 '신규유저'의 입장에서 두서없는 생각을 나름대로 정리해서 글을 써봤습니다.

메이플이 역사도 오래됐고 직업도 많고 사건사고도 많았고 현재 비주류직업과의 딜차이가 40%난다는 정도만 알고 있는 입장이기에 다른 뇌피셜은 다 썼다가 지웠습니다. 제가 모르는 더 많은 것들이 제 의견을 박살낼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적어도 타게임을 하며 손가락질 했던 메이플 스토리를 재밌게 즐기게 된 유저의 입장에서 현 디렉터는 기존의 쌓아둔 나쁜 업보와 이미지를 청산하는 동시에 개혁도 이루느라 늦어지고 있다고 생각합니다(물론 오래 기다려온 기존 유저의 입장에서는 많이 지칠만 합니다.)

적어도 2025년은 디렉터님이 지금의 구조적 문제를 개선할 골든타임이라고 생각하기에, 늦어도 여름시즌에는 '어느정도 교통정리를 해놓고 이를 바탕으로 주기적인(최소 분기마다) 조정'을 통해 기존 유저들의 화난 민심을 풀어주면서 게임을 다시 부흥시켜 앞으로 들어올 저같은 메린이도 잘 정착해 즐거움을 줬으면 합니다.

신창섭, 메노인, 메청년, 메린이 모두 화이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