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사실 작년 드리머 업데이트때 버닝섭의 특정 길드에 들어가 열심히 활동했던 유저였습니다. 이왕 시작한 김에 열심히 해보자는 식으로 하다보니 어느덧 부길마까지 하게 되었습니다
그러던 어느날 길마님께 미리 말씀드리고 가족여행을 갔다왔는데 갔다오니 길마님께선 리프로 지인과 버닝을 떠난다고 하시고 제게 길마를 넘긴다는 공지글을 작성하셨습니다.

길마님이 떠나는 날이 제가 공지글을 확인한 다음날인 것을 알게된 저는 버닝섭의 창고와 경매장을 정리하고 길마님께 리프한다고 쪽지를 드린 직후 버닝섭을 떠났습니다.
평소 길마님이 길드관리에 고역을 치르셨던걸 알던 저는 꾸준히 길드 관리를 도와드렸으나 길마라는 자리가 얼마나 힘든 자리인지 알고 있었습니다. 설상가상으로 전역 직후 복귀했기에 사람들 관리에 더욱 치를 떠는 상태였기 때문에 사람관리 해야되는 길마자리가 생각만해도 속이 안좋아질 정도로 부담되는 수준이었습니다.

통지식으로 쪽지를 보낸후 리프로 도망간 제가 잘한 짓이라곤 생각하지 않습니다. 하지만 제게 동의도 없이 길마자리를 넘기고 리프하신다는 공지를 작성하신 길마님께 서운한 감정이 든 것도 사실입니다. 이 자리를 빌어 지금은 기억도 안나는 길드명과 길드장님이지만 본섭으로 도망간 것만큼은 죄송한다는 말씀을 이제라도 드립니다. 죄송합니다

라는 상상을 한번 해봤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