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동생은 아직 미성년자입니다
메이플스토리라는 게임이 아닌 라라 라는 캐릭터를 빠는 것이므로
괜찮을 것이라고 저는 생각했습니다.

남동생이 라라피규어를 어딘가에서 사왔습니다.
겜창이라면 누구나 한번 쯤 꿈꾸겠지 하고 어련히 넘겼습니다.
아직 괜찮을 것이라고 저는 생각했습니다.

남동생이 자기가 아는 형에게 부탁해 라라 19금 동인지를 얻어낸 모양입니다.
자위하는 것도 그 나잇 대 애들에게는 당연한 일이니,
아직 괜찮을 것이라고 저는 생각했습니다.

남동생이 가발과 라라옷을 샀습니다.
여장은 캐릭터를 사랑하는 모든 게이머들이 거치는 일입니다.
저는 머리위에 양뿔머리띠를 손수 달아주며 응원했습니다.

서코에서 돌아온 남동생은 아직 라라옷을 입고 있었습니다.
서둘러 갈아입을 옷을 준비해주는 저에게 말합니다.
저를 좋아한다고 합니다.

제 최애캐가 라라 라는 걸 알고서.
자기가 버니가 되겠다고 결심했다고 합니다.
전 그를 꼭 껴안으며, 라라가 아니어도 사랑한다고 말해주었습니다.


남자로서 최고의 행복을 저는 얻었습니다.
청첩장은 다음달쯤에 돌리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