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랑 피방가서 메이플 하는데 옆자리에 fps하던 남자가 욕을 겁나 하면서 키보드를 내려치고 있었음.

진짜 부서질거같아서 카운터쪽에 “옆사람이 키보드 내려치는데 이거 와서 말려야할거같아요.” 하고 채팅 보냄.

그러니까 “일행 아니세요?말려주세요.” 라고 돌아옴ㅋㅋㅋㅋ

뭐야 시벌? 하고 생각한 후 어차피 내 알빠는 아니니 난 무시하고  게임함

결국 키보드 자판 옥수수마냥 몇개 후두둑 나가고 아 씨발!! 소리와 함께 옆사람은 부서진 키보드 두고 빡종후 급히 떠남.

워..진짜 튀었나? 하고 있는데 청소하러 온건지 알바가 옴.

부서진 키보드와 엎어진 캔음료로 촉촉해진 장패드를 발견하고는 갑자기 나를 째려봄. 그러더니 “저기요.이사람 어디갔어요? 일행 아니에요?” 하고 나한테 그럼

이미 기분이 조온나 나빠있던 나도 “몰라요.첨보는사람인데 내가 어찌알아요” 라고 답함

“아니,아까 말려달라 했는데 안말리셨어요?”

거기서 내가 진짜 개빡쳐서 소리지름
“그걸 손님인 내가 왜 말려요! 내가 아는사람도 아니고 상황파악도 안하고 그걸 왜 나한테 따져!” 하니 갑자기 욺…진짜 세상 억울하다는듯이 울기 시작함.

와…울기 시작하면서부터 분위기가 시발…내가 잘못한걸로 몰리드라…

사람들 게임 멈추고 우리쪽 쳐다보고 개꿀잼 팝콘을 씹고있음.

그뒤로 사장님 오셔서 전후 사정이랑 내가 카운터에 보낸 채팅 보시고 상황파악하신거 같았음.

10시간 충전해서 6시간쯤 남았었는데 “사장님,솔직히 여기 다시는 안오고싶거든요? 아이디 삭제하고 갈테니까 남는시간 환불해주세요.” 하고 사람들 다 쳐다보는데 일부러 크게 말했다. 사장님도 바로 알겠다고 6시간 남았었는데 그냥 만원 주시고 미안하다고 알바한테 말해서 이런일 없게하겠다 하고 끝남.

그 뒤로 그 피시방 한번도 안갔는데 거기 다니는 친구말론 그 뒤로 그 알바생은 안보였다던데 아마 짤렸을거같음. 그게 벌써 3년전이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