퍼리단
2024-11-19 14:16
조회: 1,3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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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삶을 통틀어 제일 미친 짓 중 하나예전에는 부산역에서 알바를 했었음 그냥 내 할 거 열심히 하는 와중에 점장님이 가게 인테리어 바꾼다고 낡은 선반을 버렸거든 나무판을 철제 구조물로 받치는 단순한 보급형 물품인데 크기는 대충 가슴팍 정도 높이에 가로가 한 팔 길이 정도 되는 제법 큰 사이즈란 말임 그걸 동생이 필요하다고 어떻게 갖고 올 수 없겠냐 하던데 엄마는 이런 낡은 거 때문에 차 몰진 않을 거라고 선을 그어버리셨음 그래서 어떻게 했냐 버스에 들고감 "아저씨 이거 들고 가도 되나요?" "어... 어" 당시엔 화물 크기 제한이 없었음 버스가 역 근처란 걸 감안했을 땐 나름 한산했었는데 운전사 분은 물론이고 승객들 시선이 죄다 나한테 고정되더라... 그래도 동생이 꼭 필요하다니까 낑낑대며 들고 갔지 버스에서 내리고 집까지 옮기는데 어떤 할아버지가 날 보고 안쓰러웠는지 같이 들어주셨음 결과: "이 미친 놈아!!" 아래가 실제로 가져온 선반임 잘 쓰고 있는 거 맞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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