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생님이 좋아하는 사람을 물어볼때면, 



아이들은 모두 오르카,시그너스,오즈 등을 말하곤 했다. 



난 나지막이 말했다ㅡ 



「 세종대왕 」 



선생님 : 「 얘야 그건 누구니 ? 위인이니 ? 」 



아아― 모르는건가. 



이곳저곳 전부 되다만 인간들 뿐이다. 




나 : 「 한 때 · · · 나라와 백성의 미래를 쫓았던 사람 · · · 입니다 · · · 」 




선생님 : 「 아 · · · 그러니 · · · 」 




영문을 모르겠다는 얼굴이었다. 




아마 이해하기 어려웠겠지, 저 선생. 




요즘 시대에 「 나라와 백성의 미래 」 라니. 




그저 사춘기 아이를 슥 보고 지나치는 그런 눈빛으로, 날 봤다. 




하지만 나는 볼 수 있었다. 




어딘가 만족했다는 듯, 후련한 표정으로 창문 너머의 하늘을 바라보며, 




「 아아————안심했다. 」 




라고 중얼거리던, 선생님의 모습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