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거첨임
2024-10-09 00:27
조회: 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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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학생 때 첫사랑? 이었던 썰잠이 안 와서 의식의 흐름대로 쓸게요. 잘 때 지움
처음엔 2학년 때였는데 1학년부터 같은 반이었던 여자애였음 날 보면 항상 상냥하고 바본가 싶을 정도로 미소지어서 내가 봐도 날 좋아하는구나 알 수 있었음 난 그냥 순수하고 착한 애다 정도로만 생각했음(너무 착해서 애들한테 무시당할 정도) 그러던 어느 날, 마지막 교시 끝나고 종례하기 전 어수선한 분위기 속에서 그 애가 나한테 테이프로 감싼 작은 종이 뭉치를 건네주면서, "이거 집에 가면서 꼭 봐!" 라고 했음 근데 이 때부터 주변의식이 심했던 내가 먼저 떠올랐던 생각이 '이거 펼쳐보면서 걷다가 친구들한테 들키면 어쩌지, 주머니에 넣었다가 혹시 엄마가 보기라도 하면?' 이라는 순수한 마음으로 놀림받기 싫었던 나는 그 종이를 읽지도 않고 교실 뒤 쓰레기통에 버렸음...(걔 안 볼때) 결국 그 편지의 내용은 아직도 미스터리고 그 애는 상처를 받았는지 의도적으로 나를 피하다가 3~4학년 때 전학을 감 + 그 뒤 4학년 때 육상부 대회로 간 시민운동장에서 우연히 마주침 나는 같은 육상부 여자애 2명이랑 같이 걸어가고 있었고, 걔는 맞은 편에서 혼자 걸어오다가 알아봄 반가워 하면서 서로 인사할 때 나도 반가워 했는데 걔가 눈길도 안 주고 여자애들끼리만 인사함 그렇게 지나치면서 날 못 알아봤을리는 없을텐데 생각했지만 괜히 미안한 감정도 있고 이해함 두 번째는 4학년 때 이 여자애는 이름이 놀리기 좋은 이름이라 정말 가끔 놀렸다가 등짝 스매시를 맞은 적 있었음(여러분들도 그런 적 있죠..?) 그 당시에 키도 웬만한 남자애들보다 크고 똑부러지게 생겨서 남자애들이랑 서스럼없이 잘 놀았음 그래서 나한테 이런 말을 할 줄은 상상도 못했는데.. 때는 미술시간 6개 조, 조당 6명씩 앉아있던 조별수업이었음 그 때 아마 8절 도화지에 붓그림을 그리는 수업이었던걸로 기억함 나는 4조였는데 맞은편 1조에서 본인 조원의 그림을 보고 "우와 그림 잘 그렸다"라고 소리침 그 당시 친구들은 바로 이목이 끌려서 그 앞쪽조의 그림을 구경하러 갔고, 우리 조원들도 대부분 그 그림을 구경하러 감 나도 분명히 그 목소리를 들었는데 남들 다 가니까 괜히 가기 싫은 홍대병이 걸려서 내 거에 집중하고 있었음 당연히 아무도 나에게 관심이 없어야 하는데 갑자기 날 부르는 목소리가 앞에서 들려옴 "철수(가명)야" 살짝 놀라서 고개를 들어보니 내 맞은편 조원이었던 그 여자애임 (눈을 희둥그레뜨며) "응?" "나랑 사귈래?" 지금 생각해보면 정말 정직한 멘트에 용기가 대단함 심지어 다른 친구들은 눈치도 못 챈 둘만의 상황.. 그 말이 끝나자마자 나는 잠깐 벙찌게 됨 왜냐하면 첫 번째 썰과는 달리 이 친구가 나에게 고백을 할 거라는 생각을 전혀 못하기도해서 그 찰나 5초동안 이런 생각을 했음 '내가 얘랑 사귀면 난 폰도 없는데 방과 후에 어떻게 연락하지, 진심인척 떠보고 내가 답하면 애들한테 고자질하는거 아니야? 얘가 나보다 키가 1cm 정도는 더 큰데..괜찮을까?(괜히 어린마음에 놀림받을까봐)' 이 모든 생각을 숨기고 내뱉은 나의 한 마디 "어, 뭐라고?" 못 들은 척을 해버림 그러다 걔도 당황했는지 "어? 아무것도 아니야." 이러고 고개를 숙여버림 나도 그 대답에 당황해서 걔를 몇 초동안 쳐다보다 고개를 안 들길래 나도 고개를 숙이고 아무렇지 않은 척함. 사실 다 들었는데.. 괜히 "사실 들었어! 나도 너 좋아해" 이런 말을 꺼내기엔 내 마음에 확신도 없고 말할 용기도 없었음 그 뒤로 특별한 엮임없이 지냈고, 충격이 컸는지 학년이 지날수록 그 기억이 진짜인지 꿈인지 내 스스로 헷갈릴정도여서 아무한테도 말하지 않은 둘만의 시간으로 묻히게 됨 +tmi로 그 애 오빠랑 우리 형이랑 아직도 친한 동창친구임 지금 생각해보면 이 때부터 이성과 철벽을 친 것 같네요. 어릴 때는 제가 차분하고 조용해서 매력이 있었던건가 싶기도 하구요. 지금은 ㅠㅠ 아무한테도 안 푼 썰이라서 후련하네요. 쓰다보니 졸려서 일어나고 글 쓴게 후회되면 지우겠습니다. 여러분들에게도 이런 시절이 있으셨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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