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에 연애 컨시어지인지 뭔지 재회상담같은 내 상황을 어느정도 아는 사람한테 쓴 글을 복사하다보니까
오늘 상황정리를 안하고 쓰다보니까..? 좀 글이 ㅈ같이 쓰긴했네

전여친이랑은 900일정도 결혼전제로 만나서 1년정도 동거를 함.(상대랑 6살차이)
내 직장문제로 좀 삐걱댔고, 그렇다보니까 사소한 싸움들을 계속 하게됨.(데이트부터 시작해서 여행 등등)
상대는 극F라 공감받는걸 원했고, 나는 T,F반반이라 상황이 이해가야 공감을 할 수 있는 타입인지라
그 상황을 계속 이해하려 대화를 하다보니 서로 소통이 잘 안됨.

결국 그 소통이 안되니까 공감이 안된거임. 다른건 바라지도 않고 그거 공감 단 하나였는데...

암튼 차치하고 지금까지 상황이 너무 많았어서 다 설명하긴 힘들고
6월에 한번 헤어졌다가 재회한 커플이었음
나는 그 당시 못 만날거라 판단해서 상대 부모님은 굉장히 프리하신 스타일이라 자주 찾아뵙기도 하고 교류가
어느정도 있었음. 그래서 그쪽 아버지랑 1:1로 만나서 이런저런 이야기하고 어떻게 보면 나도 상대방이 감정기복이 심한 사람이었기 때문에 제일 잘 아는 사람으로부터 공감받고.. 그러고나서는 아버지가 집에 들어가시고 나는 여자친구 연락처 카톡 모든걸 차단함. 그랬더니 아버지 전화로 대신 전화와서 그냥 말없이 울기만 하는거임 그래서 다시 달려가서 재회하게됨...

암튼 그렇게 좀 불안정한 재회를 하다보니까 싸웠던걸로 계속 싸우게 되었고, 감정은 점차 식어갔고
내가 직장 관련해서 일종의 선택을 했는데 본인과 상의하지 않고 통보해버림.
내 입장에서는 상대가 싫어하면 하지 않을 정도로 상대가 우선이라 생각했는데
상대는 그냥 이미 결정해놓고 나한테 통보하는 거냐고 그런게 서운했다함(오늘 마주치고 이야기함)

전여친 이모네랑 그쪽 부모님들이랑 거의 매일 볼정도로 교류가 활발해서 친하게 지내는데
이모네가 미용실을 해서 머리도 만나는 동안 계속 거기가서 잘랐고
나는 이모님한테 미리 저번주에 연락드려서 이야기하고싶은게 있는데 찾아뵈어도 되겠느냐 함(결혼 관련)
그게 마침 오늘이었던건데 거기에 여자친구랑 여자친구 어머니가 있던거지

머리 후딱 자르고 식사 배달하셔서 드신다하셔서 나는 그냥 전여친도 있고 하니까 그냥 자리에서 빠졌는데
기왕 왔는데 나랑 이야기 할거냐고 물어봐서 카페가서 2-3시간정도를 이야기 하다옴.

그동안에 내가 공감을 못해준 점들 미안하다, 내가 소통하는 부분에 있어서 싹다 고쳤고
직장 문제도 다 해결했다 라는걸 어필했지
물론 대화하는 동안은 장난도 치고 웃기도하고 나쁘진 않은 분위기...

카페 영업 시간이 거의 끝나서 나가면서
전여친 차앞에서 포옹하고 둘다 좀 아쉬운듯한 마지막이어서
나는 어제까지만해도 마음 좀 비우고 절대 연락 안할거라 다짐하고 했는데
막상 얼굴 보니까 좀 그렇더라고 감정이 올라온건지..

보내면서 가벼운 스킨십도 하고 전여친은 좀 아쉬운 마음에(그동안 왜 그러지 못했냐 그런 감정인거같음)
살짝 눈물을 흘리더라고 그래서 나는 거기에 또 흔들려서 못보내고..

결국 집에 보내고 나도 차에 탔는데 갑자기 전화가 오더라고
내가 마지막에 단호하게 못했다고해서 괜히 희망같은거 안가졌으면 좋겠다고
그래서 나도 좀 억울한 마음에 너가 좀 힘들었으면 좋겠다 라고 하면서
20분의 통화 시간이었지만 왜케 한말이 별로없는거같냐 암튼 집도착해서 끊고
나도 집에 도착한 상황임..

아 쓰다보니 또 개길어졌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