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의 한 버스 안에서 팔이 닿았다는 이유로 아이와 60대 시어머니가 한 20대 여성 승객으로부터 무차별 폭행당하는 일이 벌어진 것으로 전해졌다.

2일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부산 버스 아동, 노인 폭행 사건’이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자신을 두 아이 엄마라고 소개한 A씨는 “맞벌이 가정이라 평소에도 저를 많이 도와주시던 어머니께서 둘째를 봐주시겠다고 1일 아이를 데리고 가셨고 다음 날인 2일 아이를 유치원에 보내기 위해 집으로 오던 중 발생한 사건”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시어머니가 아이의 다리를 잘 감싼 채 다시 한번 들어 올리던 중 팔 부분이 여성에게 닿았다. 순간 방어할 시간도 없이 여성분이 아이의 얼굴을 주먹으로 가격했다”며 “한 번에 그치지 않고 손바닥으로 여러 차례 공격이 가해졌다”고 적었다.

그러면서 “아이의 양쪽 코에서 코피가 났고 반사적으로 시어머니는 두 팔로 아이의 얼굴을 막았으나 여성은 막고 있던 팔을 한 손으로 잡아끌고 이로 물었다. 버스는 멈췄고 감사하게도 주변 승객분들이 같이 막아주고 신고해 주셨다”고 덧붙였다.

여성 B씨는 관할 지구대로 인계됐고, A씨 가족은 진술서를 작성하고 나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