벌써 오래 전부터. 눈에는 이런 것 밖에 보이지 않아.

이런 것밖에──

죽는다.

죽는다.

분명, 틀림없이 죽는다.

다른 누구에게도 아닌,

다른 무엇에게도 아닌,

너는 내게, 죽는다!!

자, 우리 서로 죽여보자, 네로 카오스.

눈이 뜨거워.

뜨거워….

머리가, 몸이, 혈류가.

1초라도 빨리, 적을 죽이라고 명령하고 있어!

지금이라면 알겠어.

이 「선」을 묶어 놓은 것처럼 보이는 「점」이 바로…

「죽음」─ 그 자체!

하….

하하하하.

세계에 죽음이 넘치고 있어.

네게 몇 백개의 생명이 깃들어 있든 상관없다.

내가 죽이는 것은, 네로 카오스라는 「존재」 그 자체─.

그 세계를 말살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