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삼
2024-09-20 18:24
조회: 248
추천: 1
(공포, 기괴) 납량특집 강낭콩야근하는 김에 할거 없어서 잡글 하나 싸고감 *** 그날도 오늘처럼 비가 내리는 날이었어... 평소처럼 수업을 마치고 집에 가려 하는데 그날따라 종례 때 선생님이 늦게 들어오는거야... ...끼이익... 문을 열고 들어온 선생님의 손에는 본 적 없는 낯선 상자가 들려 있었어. (참고용 이미지이며, 당시 사건과는 관련이 없습니다.) 그건 바로 강낭콩 키우기 키트였지. 「열심히 키워서 관찰일기를 잘 써 오는 친구에게는 문화상품권을 주마」 그 말을 들은 나는, 무엇인가에 홀린 듯이 상자를 손에 집어들고 뒤도 돌아보지 않고 집으로 뛰어갔어. *** (참고용 이미지이며, 당시 사건과는 관련이 없습니다.) 집에 돌아온 나는 베란다 화단에 강낭콩을 심고 매일 매일 매일같이 하루도 빠짐없이 물과 관심을 주며 강낭콩의 성장을 관찰했어 정성을 다해서일까, 아니면 뿌리혹박테리아와의상리공생을통해단백질을합성하기때문에별다른비료없이대충키워도잘자라는 콩과 식물의 특징 때문이었을까, 강낭콩의 줄기는 하늘을 뚫을 듯, 굉장한 속도로 자라났고 얼마나 웅장했는지 마치 작은 동물을 잡아먹더라도 이상하지 않으리라는 생각이 들 정도였어. 하여간 그저 순진했던 나는 강낭콩의 성장을 기뻐하며 지켜봤지 버팀목도 세워주고, 흙도 간간히 일구어 주면서 말이야.. *** 몇일이 지났을까, 콩나무의 모습은 눈에띄게 변해있었어. 뻗어나간 줄기마다, 우람한 콩깍지가 영글어 있었고, 그 개수는 예닐곱 개에 육박했어. 그리고 그것이, 모든 비극의 시작일 줄은 알지 못했어. 치이익... 그 날 저녁, 밥솥에서는 여느 날과 같이 모락모락 김이 나고 있었어. 하지만, 밥솥에서 나는 냄새가 무언가 이상했지.. 평소의 구수한 밥 냄새에 무엇인가 기묘하면서 소름돋는 향이 섞여있었어. 그리고 그 날의 밥상을 마주한 나는 아연실색할 수 밖에 없었어. 밥상에는 무려... (참고용 이미지이며, 당시 사건과는 관련이 없습니다.) 콩밥, 그것도, 풋내 가득한 강낭콩밥 이 올라와 있는거였어 심지어 기분 때문인지는 모르겠지만, 다른 이들의 밥그릇보다, 내 밥그릇에 더 많은 콩이 놓여 있는 것 같았어. 오죽하면 그 날은 밥에서 콩을 골라내는 것보다 콩에서 쌀을 골라내는 것이 더 쉬우리라고 생각될 정도였지. 그래. 사실 이 모든 것은, 아무것도 모르는 불쌍한 어린아이들에게 한 줌의 강낭콩을 먹이기 위한 담임선생과 학부모회의 음모였던 거야. 결국 나는 그날 먹은 밥을 모두 게워냈고 메스꺼운 속을 달래가며 힘든 밤을 보낼 수 밖에 없었어. *** 저러고 다음날 학교가서 문상 5천원 받음 ㅅ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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