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연휴 아침 갑작스럽게 건강하던 첫째가 떠나버렸다.

11시쯤에 엄마가 다급하게 부르는소리에 깨어났고 눈앞에는 침대밑에 혀를내놓고 힘없이 축쳐져있는 첫째가 보였어
애가 어디 피가나는것도아니고 뭘 토한것도아닌데 눈 부릅뜬채로 오줌도 지리고 혀도 하얗고..
패닉와서 왜그런거지? 막 생각해내다가 목구멍을 급하게 봤어 목구멍엔 말랑한 간식이 목구멍을 막고있었더라고
바로 목 깊숙히 손가락넣어서 제거를 했다만 다나온것도 아니고 일부분 남아서 빠지지도않아서 거꾸로 들어서
털어보기도하고 나올생각을 않았지 패닉와서 바로 심장마사지 해주고 별지랄 다해보다가
급히 주변 동물병원에 전화해서 물어봤을땐 이미 늦은거라고 답변이 왔다.
결국 멘탈이 나가 완전히 놓아버렸고 그대로 울 첫째는 이미 차갑게 식어가더라고..

쳐다보는것도 너무 힘들고 그래서 그날 오후에 급하게 동물 장례식장 찾아서 화장해줘버렸네..

눈도 다 감지못하고 감겨줘도 계속뜨고.. 내손가락엔 이빨때문에 상처도 나있었고 이건 아직도 아물지 않고 그대로있어서 내손보면 자꾸 생각나서 미치겠다

아버지는 아침에 외출하시고 어머니는 평소 드시는 약때문에  잠시 잠에드셨었나봐 그사이에 그사단이 난거같다
보내준건 보내준대로 이미 화장해주고 다끝난일이야 라고 치부하기엔 그때 너무 늦게 일어나버린 내가 원망스럽고

CPR도 제대로 못해보고 놓아버린게 너무너무 후회가 남네
늦게 발견했다고 가족들 다 입을모아 말한다지만 인공호흡이라도 제대로 해줬다면... 미련남아서 유튜브 찾아서 살려낸 케이스 보니까 너무 마음아프고..

견생 9살 앞으로 함께할날 많은애가 하루아침에 무지개다리를 건너니 너무 힘들다 요즘 취업도 잘 안풀려서 우울해졌는데 이사단까지 나니 정말 눈앞이 캄캄해진다 남은애들이라도 후회없게 잘 키우다가 보내줘야지..

주변 친구들한테도 말하고 가족끼리도 계속 말하고 그러는데도 전혀 풀리지를 않아서 여기에도 써내려본다
이러면 조금은 기분 나아지겠지 하면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