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자기 생각나서 쓰는 21~23살때 회사 기숙사 살면서 만난 빌런들

한창 롤 하던 중 기숙사에는 컴퓨터를 설치할 수 없어서 노트북을 샀는데 긱사 애가 빌려달라 해서 같이 돌려쓰고 있었음 (일하는 교대 시간이 다름) 쉬는 날 롤 하려고 노트북 키려는데 이미 켜져 있는 거 보니까 보다만 야동이 2~3개 틀어져있더라
+각종 파일 설치는 덤

얘는 얼굴 마주치면 인사만 하는 사이였는데 전화로 아프다 해서 약이랑 김밥 두 줄 사감 나도 밥 안 먹어서 먹을라 카니까 세수하고 옷 갈아입는 사이에 두 줄을 다 처먹고 있었음 약은 배가 너무 불러서 이따가 먹어야겠다고 쳐잠 담날 아침에도 안 먹음

빼빼로데이날 긱사애가 지남친한테 빼빼로 직접 만든 거를 거실에다 문 열고 말리고? 있었는데 문제는 내가 거실에서 잠 방에는 그 긱사애랑 친구가 같이 쓰고 있고 난 평소 거실에서 잤었음 잘때도 문 닫지 말아달라 해서 난 멍청하게 그 말을 들어줌 바람 ㅈㄴ불어서 개추웠는데 용케 감기는 안 걸렸었네

이사 시즌이었는데(몇 달에 한 번씩 랜덤으로 전체 강제 이동시킴) 이사 가기 전 어떤 애가 창틀에 1회용 렌즈 다 깔고 갔었음 환공포증 없어서 다행이었지 ㅈㄴ 징그러워서 아직도 기억남

친구 얘기지만 회사에서 타지역으로 몇 명씩 파견 보낼 때가 있었는데 그때 친구 긱사애가 친구 옷 (50만원 가량) 패딩 훔쳐 갔음

저녁에 피자헛?에서 서랍장 모양 세트 피자를 시켰는데 (피자랑 각종 사이드 메뉴 들어있는 세트) 때마침 긱사 애가 와서 좀 먹을래 예의상 물어만 봄 약속 있어서 조금만 먹는다길래 피자 한 조각 먹더니 맛있다면서 작은 사이즈 한 판을 다 처먹고 가더라 덕분에 사이드만 먹었음 ㅋ

+번외 좋았던 애
엄청 예쁜 애가 있었는데 빼빼로데이 생일 뭐 이런 기념일마다 선물 한아름 들고 와서 먹을 거 있으면 나 먹으라고 다 줬음 빼빼로 같은 경우 마트에서 테이프로 엄청 큰 하트 모양 만든 거 그런 것들 들고와서 그거 다 처먹고 행복한 돼지 됨 성격도 엄청 좋아서 이사 시즌때 가지 말라고 바짓가랑이 붙잡고 싶었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