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초등학교에는 한때,

이상한 소문이 돈 적이 있다.

엉덩이에 상처가 났을때 후시딘을 조심해서 발라야 한다는 것.

이유인 즉,

똥꼬에 후시딘을 잘못바르면 똥꼬에 새살이 솔솔 돋아서

똥꼬가 막힐수도 있다는 논리였다.

나는 이 말도안되는 논리를 약 2년간이나 믿었고

그 결과 그렇지 않다는걸 안 지금도,

왠지 후시딘이 똥꼬에 닿으면 안될것만 같은 느낌을 받곤 한다.

20대의 해가 저물어가는 즈음의 나이에

엉덩이가 쓸려 연고를 바르며

그 옛날의 추억에 잠시 들러본다.

바밤바. 참된 어른의 맛.