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깽이 키운지 2주째 되어가는데... 흠..

얘는 첫날부터 좀 달랐어.

분명 알고리즘 상으로는 고양이 분양받으면 방에 이동장을 천천히 열어주고 

앞에 밥, 물 화장실 세팅해주고 밥 잘먹는지 까지 확인하고 나서야

방을 활발히 돌아다닌다 싶으면 문 열어서 거실도 구경하게 해주고 그러라는데.

마로(우리집 아깽이 이름)는 오는길 내내 울다가 집 도착하고 방에서 이동장 열어주자마자

폴짝 나와서 거실 뛰어다녔거든. 숨지도 않고.. 방 다 치워놓고 세팅해놨었는데.. 쩝..

그리고 오늘 본 쇼츠에서 밤에는 고양이가 안자고 뛰어다니니까 자기전에 막 놀아주고 그런다더라고. 
 
근데 마로는 밤에 잘시간만 되면 야옹하고 울어. 

첨에는 밥달라는줄 알고 밥그릇 가보면 채워져있어.

알고보니까 재워달라고 우는거였어. 밤10시~11시만 되면 나 쳐다보고 야옹야옹해.

그러고 침대가면 따라와서 방 여기저기 둘러보다가 화장실갔다가 올려달라고 야옹야옹하고,

침대위로 올려주면 내 머리옆에서 막 그루밍하다가 자. 덕분에 나도 강제취침..

그리고 분명 보호소에서 밥을 한끼에 큰수저 반씩만큼만 주라고 해서 한 5일을 그렇게 먹였어.

그런데 한 5일째부터 얘가 밥그릇 한번보고 나 한번보고 우는거야. 금방 다 먹었는데도..

그래서 알아보니까 3개월 기준 하루에 총 45g 사료를 먹는다고 하더라고.

그래서 전자저울 사와서 반숟가락양 만큼 재보니까 4g이 나오는거야.. ㅎ....마로야 미안..

그래서 15g씩 3수저씩 주니까 애가 한번에 다 먹지도 않고, 한 3~4번정도 나눠서 먹더라고? 

괜히 소식좌로 키운기분..? ㅎ.. ㅎ..

뭐 암튼 고양이는 참 키우기 쉽다고 말해주려고 왔어.

아 오늘의 사진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