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저는 가족경영(제 가족 아님) 8인 물류회사에서 1년4개월째 근무하는 사람입니다.

제가 일하는 물류회사는 본사가 따로 있고 본사에서 보내주는 송장을 가지고 제품포장 및 각 허브로 화물차에 적재하여 보내는 일을 하는 회사입니다.

다른 곳은 어떤지 모르겠는데 저희는 보통 전날 고객들이 주문한 내용을 다음날 포장하여 보내는 식이고

월요일의 경우는 금,토,일 주문 물량을 보내기 때문에 무척 바쁘고, 그 이후에는 물량이 점점 줄어드는 식의 한 주를 보냅니다.

8월5일 어제죠. 저는 8월16일자로 연차를 신청했습니다.

그러자 공휴일 다음 날이라는 이유로 연차신청이 반려됐습니다.

저희가 8월14일에는 출고하는 물량이 없고, 광복절 당일 출고를 한다고 하여 몇 명의 직원들이 특근을 하는데요

그렇게 되면 8월16일에는 8월15일자 물량만 내보내면 되는거라 일반적인 금요일과 다른게 없는 것이라 생각했습니다.

이런 생각으로 혹시 반려된 연차를 다시 한 번 생각해주시면 안될까 싶어 인사 및 급여 등 전반적인 행정업무를 다루는 실장님께 정중하게 여쭤보았습니다. 어떻게 안될까 하고요.

무척 짜증을 내시더군요.

그러면서 저보고 "xx씨 당신이 뭔데 일정(작업량)을 어떻게 알고 그런 소리를 하며 멋대로 정해요?"라며

"16일 일정이나 송장을 보여줄까요? 예? 보여줄까요?" 하면서 짜증섞인 큰 목소리로 되묻더라구요.

솔직히..16일 일정이 나와있는지는 모르겠어요. 아니 없는게 맞죠. 고객들이 주문을 해야 나오는게 송장인데요..

당황스럽길래 아.. 그냥 한 번 여쭤본거라 대답을 했습니다.

그러자 대뜸 저에게 "xx씨 힘들어요? 힘들어요?" 하면서 계속 짜증을 내면서 "그 날 꼭 쉬어야 돼요?" 하며 묻더라구요.

이런 대화를 듣고 있으니 저도 감정쓰레기통이 아닌지라 좀 짜증이 나더라구요

저는 "네 저는 그 날 꼭 쉬어야 돼요" 라고 언성 높여 말했습니다.

그러자 그 분께서 "뭐하는데요? 왜요? 어디가는데요? 누구 만나는데요? 네? 누구만나요? 여자친구 생겼어요? 여자친구 만나요? 여자친구 만나요?" 라고 쏘아붙이며 물으시더라구요

저는 "네 누구 만나요. 한 달에 한 번 보는 사람인데 만나야 되고 꼭 써야 돼요." 라고 했습니다.

그러자 저보고 "xx씨 지금 선넘는거야. 이거 선넘는거야."라고 하시더라구요.

더 이상 대화는 불가능 할 것 같고 화도 나서 "알겠으니까 그만하세요. 그만 하시죠. 나중에 다시 알려드릴테니 그만 하죠." 라고 대답하고 사무실을 나왔습니다.

내가 그렇게까지 잘못을 한건가 싶고, 화가 나서 이대로는 근무를 하기 힘들다 생각하고 14시10분에 무단으로 근무지를 이탈하여 집으로 돌아왔습니다.

그러자 사장님께서는 15시15분에 저를 제외한 전 직원을 모아놓고 이렇게 이야기하셨다더군요.

"xx씨가 혼자 할 말을 정해놓고 갑자기 사무실로 와서 멋대로 일정얘기를 하며 선넘고 누구만나야되서 꼭 연차써야 된다고 하다가 무단 퇴근을 했어요. 뭐 어린애면 이해를 하겠는데 그런 나이도 아니면서 왜 저러는지 모르겠네요" 라고요.

그러면서 "xx씨는 퇴사한거고 앞으로는 oo씨가 xx씨 맡던 일 해주세요." 라고 얘기를 했다고 들었습니다.

그리고 16시 40분경 저와 언쟁이 있었던 실장님께 장문의 문자가 왔습니다.

주된 내용은 xx씨가 근무지가 맘에 안들어 퇴사하는건 자유지만 무단이탈하는 대처방식이 아쉽다. 악의는 없고 어디서든 잘지내고 8월2일자로 퇴사처리 및 4대보험 상실신고 하겠습니다.답변없으면 그렇게 알고 처리할게요 라는 내용이었습니다.

저는 퇴사를 하겠다고 하지도 않았고, 사직서를 쓰지도 않았으며, 정확하게는 8월5일 09시부터 14시10분까지 근무를 했습니다.

아니.. 연차 한 번 물어봤다가 어쩌다가 퇴사까지 되버린건지도 모르겠고, 왜 그렇게 제게 화를 냈는지도 모르겠고 이게 현실이 맞나 싶습니다..

제가 처음부터 예의가 없게 이야기를 하거나 짜증을 낸것도 아니고.. 그럴 위치도 아니고, 아쉬운건 저라서 다시 한 번만 생각해주시면 안될까요 하는 마음으로 사무실에 갔던 것 뿐인데...

제가 무단이탈한게 큰 잘못인데, 6일인 오늘 다시 출근해서 사장님께 죄송하다 말씀드리고 5일자는 반나절 근무하고 간거 사죄의 마음으로 그냥 무단처리나 가능하면 연차로 대체 처리로 가능할지도 여쭤보려 했었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