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록 은메달에 그쳤으나, 디케츠에게는 의미가 큰 메달이었다. 튀르키예 헌병대 출신인 디케츠는 2000년 전역 후 사격을 본격적으로 시작해 2008 베이징부터 5대회 연속 올림픽 무대에 참여했다. 그러나 지난 4번의 올림픽에서는 메달이 없었고 이번 은메달이 자신의 개인 첫 메달이었다. 예선에서 582점으로 전체 1위로 결선에 올라 튀르키예 역사상 첫 사격 금메달을 꿈꿨으나, 막판 뒷심이 부족했다.

성적도 성적인데 결승에 임하는 디케츠의 모습이 전 세계 스포츠팬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보통 올림픽에 임하는 사격 선수들은 최대한 과녁에만 집중하기 위해 커다란 귀마개와 특수 안경을 낀다. 하지만 디케츠는 그 어떤 장비도 없이 주머니에 손을 넣고 결승전에 임해 X 등 각종 SNS에서 크게 화제가 됐다. 잠시 귀마개를 착용한 때도 있었으나, 중계 화면상 잡힌 모습은 한국 저가 마트에서 1000원이면 살 수 있는 흔한 귀마개였다.

퇴역 군인 + 특수 안경 X + 이어플러그 + 주머니 손 = 그냥 개10간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