걸그룹 에이핑크 멤버이자 배우인 정은지를 수년간 스토킹한 혐의를 받는 50대 여성에 대한 항소심 재판이 열린다.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방법원은 오늘(9일) 스토킹 범죄이 처벌 등에 관한 법류 위반 혐이 등으로 기소된 50대 여성 A 씨에 대한 항소심 첫 공판을 연다.


앞서 1심 재판부는 지난 1월 A씨에게 징역 1년,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으며 벌금 10만 원과 보호관찰, 사회봉사 120시간, 스토킹 범죄 재범 예방 강의 40시간 수강을 명령했다.


당시 재판부는 “피고인이 피해자에게 보낸 메시지 내용은 일반적으로 팬이 좋아하는 연예인에게 보낼 법한 응원, 관심, 애정 등을 표시하는 정도를 넘어선 것으로 보인다”며 “피해자가 일반 대중과 소통하기 위해 인스타, 버블앱 등을 가입했다고 하더라도 어떠한 형태의 접근, 연락까지 동의나 허락했다고 볼 수 없다”고 봤다.


그러면서 “피고인의 죄질이 좋지 않고 피해자가 상당한 정신적 충격과 고통, 불안, 두려움을 겪은 것으로 보인다. 또 피고인은 범행을 부인하며 반성하는 모습을 보이지 않고 있다”며 양형 이유를 밝혔다.


A씨는 판결에 불복, 항소했다.


한편 A씨는 지난 2020년 3월부터 정은지에게 "저를 당신의 집사로, 반려자로 받아주시겠습니까"라는 내용 담긴 문자메시지와 SNS 등을 이용해 총 544회의 메시지를 보낸 혐의로 기소됐다.


배달업에 종사 중이던 A씨는 2020년 5월 KBS 본관에서 서울 강남구 소재 헤어 메이크샵까지 정은지 차량을 자신의 오토바이를 이용해 스토킹한 혐의도 받고 있으며 2021년 7월에는 정은지가 거주하는 아파트 현관에 잠복해 있던 중 경찰에 발각된 것으로 알려졌다.


같은 해 7월 정은지의 자택에서 기다리던 A씨는 '정은지에게 접근하지 말라'는 경찰의 경고에 '다시는 문자 안 보내겠다'는 메시지를 소속사 관계자에게 보내면서 일단락되는 듯 했지만 스토킹 행위는 계속됐다.

이후에도 5개월 동안 인스타그램 다이렉트메시지(DM) 등 메시지를 544회에 걸쳐 보냈다. 메시지 중에는 '혹시 나 고소한 거야? 왜? 이제 문자밖에 안 하는데' 같은 내용도 포함됐다.


결국 정은지는 2021년 12월 피해 사실을 공개적으로 알렸다. 정은지 소속사도 "해당 스토커에게 접근하지 말 것을 여러 차례 요구했지만, 자택까지 찾아오는 등 정도가 심해졌다"며 법적 대응을 시작했다.



최근들어 제일 충격적인 스토킹범이네 ㅋㄷㄷㄷ